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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__의 [문화 전반]
생일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은 글이다. 몇 년만에 새롭게 인연이 이어질 수도, 진심을 담은 축하를 받을 수도 있는 날이기에 특별한. 생일의 소중함에 대해 다루어 보았다.
1년에 한 번뿐인 날이기도 그저 매년 돌아오는 날이기도 한 생일이 나에게는 왜 유난히도 특별하게 느껴지는지 문득 생각해 보았다.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날이겠지만, 내가 생일에 마음을 쓰는 이유는 아마도 생일을 핑계로 다시 이어질 수 있었던 인연들과 축하하는 마음을 가득 담은 편지들 때문이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이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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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에디터
2026.03.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긴 잠의 끝에서 2
벤자민 옹과 젊은 늙음
처방 약의 약효 중에서 눈에 띈 것은 도파민 수용체를 억제하는 기전인데, 약효가 돌기 시작한 몸은 놀라울 정도로 고요했다.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듯한 고양감이라든지 자신감이 아니다. 무엇에든 군말하지 않을 듯한 육신의 다소곳함이야말로 내겐 터무니없는 일이다. 이 기쁨과 허탈함, 마찬가지 놀라운 심경을 정확히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은
by
서상덕 에디터
2026.03.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의 상실을 실감한다는 것은 [도서/문학]
사라지고 부서지기 때문에 사랑스러운 것, <파과>
영원하고 무한한 것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그러므로 사랑의 시작은 더욱 덧없으며 세상사를 어우르는 특별한 감정 또한 무의미한 것일까. 누군가는 이를 강하게 수긍할지도 모른다. 사랑하지 말 걸 그랬어, 시작조차 하지 말걸. 소중한 사람이 생긴다는 것, 지켜야 할 사람이 생긴다는 것 이는 어쩌면 삶에 나을 수 없는 상처를 짊어지고 가게 하는 일종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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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진 에디터
2026.03.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결국은 휴머니즘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렀다, 왕과 사는 남자 [영화]
백발의 노인도 어린 아이도 함께 즐길 '이야기'를 오래 기다려왔음을
금일(5일) 아침,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제작사와 감독이 대책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사안은 감독 장항준의 성형, 이민 등에 대한 건이었다. 다름이 아니라, 개봉 첫날에 부진한 스코어를 보고 농담으로 던졌던 천만 공약들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현시점 관객 수는 959만을 넘기고 있으며, 2년 만에 탄생할 천만 영화로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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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6.03.0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차라리 추락하기를 택한다면 [음악]
Happily Ever After?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모험을 끝마친 인물들의 미소에 클로즈업. 동화 속 마지막 페이지는 대부분 이렇게 마무리된다. 그들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다고. 그렇게 해피엔딩을 맞은 친구들의 끝없는 '상승 궤도'를 암시하는 말이 가끔은 의심될 때가 있다. 그럴 땐, 원래 인생이 그런 거라고. 불행이 이상한 게 아니라고. 그러니 고통에 몸을 맡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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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에디터
2026.03.06
리뷰
PRESS
[PRESS] 앞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원점이었습니다 - 한지호 피아노 리사이틀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공연]
서른 번의 변주를 지나, 우리는 다시 - 한지호 피아노 리사이틀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돌아간다. 돌아간다. 이 한 바퀴를 다 돌고 나면, 우리는 다시 원점에 서 있을 것이다. 반드시. 1. Aria 그 일이 있은 지도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오전의 장면은 이상하리만치 또렷하다. 쿵—하고 부딪히던 순간과 모른 척하고 싶은 그 눈맞춤이 불쑥 떠오른다. 잊으려 해도 잊히질 않는다. 지우고 싶고 피하고 싶은 장면이기도 하다. 그날은 아침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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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6.03.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배우의 실종, 개별화된 관객 - 땅 밑에 [연극]
김보영 소설 <땅 밑에> 원작, 배우가 등장하지 않는 사운드 이머시브 연극 <땅 밑에>
연극 <땅 밑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SF작가 김보영의 동명 단편 소설 「땅 밑에」 (『다섯 번째 감각』, 2022, 아작 수록)을 원작으로 한다. 김보영의 단편 소설 「땅 밑에」는 땅 밑에 존재한다는 지국을 찾아 지하 미로를 탐사하는 하강자들의 이야기로, 연극 「땅 밑에」 역시 원작의 설정을 동일하게 따른다. 연극으로써 <땅 밑에>는 배우 없이 진행된다.
by
진세민 에디터
2026.03.05
리뷰
영화
[Review] 주말마다 극장에 가던 때가 있었다 – 극장의 시간들 [영화]
이 영화 속 ‘영화’처럼 우연에 손에 이끌려 무작정 극장에 가고 싶어진다. 어릴 적 본 영화의 줄거리는 가물가물해도, 그때의 극장 풍경만큼은 또렷하다. 북적이는 인파 속에 어렵게 자리를 선점하고, 팝콘과 콜라를 품에 안은 채 지류 티켓을 ‘끊어’ 상영관에 들어가던 그 설렘 말이다.
“영화는 오랜 친구와 같은 것이다.” 우리 곁에서 함께 웃고 울었던 ‘극장’을 향한 세 감독의 따뜻한 고백이 시작된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이종필, 윤가은, 장건재 감독이 만든 3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앤솔로지 영화 『극장의 시간들』이 오는 3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예술영화관 씨네큐브의 개관 25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시네마 러브
by
백승원 에디터
2026.03.05
리뷰
PRESS
[PRESS] 악은 잠들지 않는다 - 연극 ‘칼로막베스’ [공연]
16년 만에 돌아온 <칼로막베스>는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3월 15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인간은 모두 죄인이다.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살아남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크고 작은 죄를 짓고 산다. 작게는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부터, 크게는 생명을 해치는 것까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햄릿> 대사들을 인용하자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는 남을 먼저 먹는지 혹은 그에게 먹히는지에 따라 결판나는 것이다. 스코틀랜드 장군 맥베스는 마녀들에게 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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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03.04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우리는 왜 옛날 음악을 그리워하나
한국 대중음악 가사의 과거와 현재
옛 대중가요를 찾아 듣다 보면 유독 그 시절 음악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자주 접할 수 있다. 단순 그리움뿐 아니라, 오늘날의 음악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제기되곤 한다. 그저 향수일 수도 있지만, 이것이 실제로 한국 대중가요가 상실해 가는 어떤 지점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 1980~90년대는 음악의 장르적 다양성과 함께, 각각의 장르에서 뚜렷한
by
김현진 에디터
2026.03.03
리뷰
PRESS
[PRESS] 유리 조각이 흩뿌려진 버진로드 - 노 웨딩
약간의 상처와 여운을 품은 채, 그럼에도 앞으로 걸어가겠다고 말하는 사람의 뒷모습처럼
산뜻한 핑크빛 표지와 ‘웨딩’이라는 달콤한 어감. 처음 책을 집어 든 순간, 이렇게 현실적으로 마음을 후벼 파는 이야기가 담겨 있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웨딩’ 없이 부부가 되기로 한 어느 연인의 이야기라니. 식을 올리지 않는다는 약간의 특이점을 제외하면 큰 드라마틱함보다는 평탄함이 주가 되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일상 속의 미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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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6.03.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도서/문학]
사랑과 저항은 하나이고, 사랑과 치유가 하나라고 시집 전체가 작게 말하고 있다.
"사랑과 저항은 하나이고 사랑과 치유도 하나라고 이 시집 전체가 작게 말하고 있을 뿐, 어떤 시도 직접적으로 크게 말하고 있진 않다. 진은영의 정련된 이미지들 뒤에는 얼마나 많은 사유와 감정이 들끓고 있는가. 더 중요한 것은 사유와 감정이 하나의 언어로 표현된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게 만드는 아름다움, 진은영은 그런 것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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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주 에디터
202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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