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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화이트 와인 두 입, 브람스 세 잔 - 이지윤 & 문지영 듀오 리사이틀 [공연]
모르는 즐거움을 따라 — 이지윤, 문지영 듀오 리사이틀 감상 에세이 (11.02)
1. 사실, 와인이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다 이 소제목을 떠올린 건 머그컵에 소박하게 담아온 화이트 와인의 마지막 한 입을 털어 넣던 밤, 대략 오후 11시였다. 떠올린 문장을 하얀 페이지에 적기 시작한 건 새벽 1시였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왜 저 말을 나열했는지 그새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한 입쯤 더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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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5.11.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선생님, 슈베르트를 내게 알려주세요 - 2025 서울국제음악제 ‘German Dance’ [공연]
10월의 끝, 음악이 건넨 가장 따듯한 수업 – 2025 서울국제음악제 ‘German Dance’ (10.31)
1. 배움의 기회는 불현듯 찾아오기 마련.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활동을 마무리하고, 이제 ‘컬쳐리스트’라는 이름으로 이곳에 글을 쓰기로 약속한 바로 그 전날, 10월 31일. 나는 생애 처음으로 31일의 밤을 밖에서 보내고 있었다. 무엇을 했더라? — 당연히 공연을 봤다. (당당) 그 주 화요일, 나만의 두 번째 클래식 교습소에서 ‘서울국제음악제’ 공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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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5.11.0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의 대양 같은 위로 안으로 -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과 김봄소리 ① [공연]
고독 위에 파도를 얹다 —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 김봄소리 ① (10.1) 감상 에세이
광복절 이후로 오랜만에 서울시향의 연주였다. 왜 이 공연을 보기로 했던가? 협연곡이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이었기 때문이다. 그것만큼 단순하고 분명한 이유가 또 있을까. 아마 이 곡이 없었다면, 내가 클래식 세계에 이렇게 깊이 발을 들이거나 이토록 애정을 쏟을 일도 없었을 것이다. 멘바협(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미 넘쳐나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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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5.10.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선생님? 늘 안녕하시기를 – 김도현 피아노 리사이틀 (9.27) [공연]
빛과 안부 사이에서 피어난 '사랑' — 김도현 피아노 리사이틀 (9.27) 감상 에세이
1. 우리는 우리는 보통 누구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던가. 내가 친구를 제외한 지인이나 대화 상대를 ‘선생님’이라 칭하기 시작한 건 만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어디서 배웠나 생각해 보니, 이제 곧 퇴사할 직장에서 얻은 습관이었다. 그곳에서는 서로를 통상 ‘선생님’이라 불렀다. 처음 이 호칭으로 불렸을 때는 꽤 당황스러웠다. 엥, 선생님? 학창 시절에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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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5.10.0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빛가루 소금길 반짝! 클럽 - Salt Path(소금길) [공연]
반짝이는 소금입자가 춤이 된 밤 — 〈Salt Path(소금길)〉감상 에세이
1. 장막이 들이친 뒤 3시에 시작한 공연이 끝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로비 밖은 이미 인파로 가득했고, 포토월에는 공연 전보다 더 많은 관객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 있었다. 교복 차림의 관람객이 유난히 많았다. 아까 3호선 지하철에서 내 앞을 바삐 지나가던 학생과 같은 교복이었다. 잔머리 하나 없이 단정하게 정리된 뒷모습, 발레리나 같은 얇은 선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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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5.09.1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바흐, 느긋이 친해지길 바라! - 제14회 헤이리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바흐의 메아리' [공연]
느긋이 스며든 바흐의 오후 — 제14회 헤이리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바흐의 메아리’ 감상 에세이
1. 메아리의 호출 - 서울문화재단 '시민관객단'이 되다. 글이 글을 부르고, 공연이 공연을 부른다. 뻗은 만큼 앞선이 길어지는 요즘이다. 갑자기 무슨 소리냐고?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7월 초·중순 무렵, 아트인사이트 에디터가 되어 글을 서너 편 발행하던 중 우연히 서울문화재단에서 시민관객단 3기 모집 소식을 알게 되었다. 보자마자 외쳤다. —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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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5.09.0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8월과 초록 : 나의 어거스트 페스티벌 - 랑데뷰 드 라 무지크 페스티벌 2025 (08.20) [공연]
소리와 계절이 겹쳐 흐른 8월의 풍경 — ‘랑데뷰 드 라 무지크 페스티벌 2025’ 감상 에세이
1. 2024의 물빛을 지나 2025의 녹빛으로 — 두 번의 랑데뷰 ⓒ 유진 8월에도 실내악 축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슈만을 주제로 한 2024년 줄라이 페스티벌이 끝난 직후였다. 그땐 인스타그램 알고리즘도 내 편이 아니었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몰랐기에 어떤 클래식 공연을 봐야 재미있을지 감조차 오지 않던 시기였다. 그저 “임동민 바이올리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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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5.08.2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결국, 8월 15일을 마주하는 길 - 서울시립교향악단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 (8.15) [공연]
분절이 아닌 풍경으로 그려낸 교향 — 서울시립교향악단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 감상 에세이
1. 79와 80 사이 ⓒ 유진 운 좋게도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를 예매 오픈 직전에 알아챘다. 첫 시도는 서버에 막혔지만, 두 번째에는 운 좋게 티켓을 얻었다. (음하하) 떠올려보니, 딱 1년 전인 2024년 8월 15일에는 서울시향의 광복 79주년 기념 음악회 리허설을 관람했다. 묘하게도 1년 간격의 수미상관. 그때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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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5.08.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피아노 앞에선 모두 동그라미가 된다 - 2025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가이스터 듀오 (8.7) [공연]
건반 위 네 손이 그린 절제와 유희 — 2025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가이스터 듀오’ 공연 에세이
1. 올라가며 ⓒ 유진 골목, 볼레로와 악기거리 오른손 검지로 핸드폰 화면 위 옆으로 누운 작은 세모를 눌렀다. 라벨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볼레로〉가 흘러나온다. 한적한 오르막 골목길 위 코랄빛 하늘에 뽀얀 구름이 가득한 7일 오후였다. 골목길을 오르며 문득 지금이 ‘호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예쁜 하늘을 위에 띄워 놓고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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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5.08.1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어떤 연주는 울창한 숲으로, 끝없는 물결로 이어진다 -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음악]
대전에서 조성진의 라벨을 감상한 후
지난 7월 2일, 대전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에서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이 개최되었다. 본 공연은 오후 7시 30분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예술의 전당은 2시간 전부터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몇 시간 후면 그의 연주를 직접 감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뜬 수많은 인파가 구름 같은 무리를 형성했다. 친필 사인 CD와 포토 존을 위해 기약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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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에디터
2025.08.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저런, 저 미소 때문이지 - 제2회 면사랑 신진 유망 연주자 수상자 연주회 [공연]
오후의 조용한 파동, 실내악으로 피어난 미소 — 제2회 면사랑 신진 유망 연주자 연주회 감상 에세이
1. 들어가며 - 지하철, 3호선 교대역으로 향하는 ⓒ 유진 3호선 환승 계단을 내려가는데 스크린도어가 곧장 열렸다. 환한 지하철 내부가 눈에 들어오자마자 쏙—하고 몸을 실었다. 토요일인데도 좌석은 사람들로 빼곡히 차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행운에 혼자 '옹, 대박' 하며 문 쪽 좌석 앞에 섰다. 그 앞에 관광객으로 보이는 여성 두 분이 앉아 소근소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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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5.07.2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캐서린 번하드 회고전, 당신만의 본질은 무엇인가요? [미술/전시]
그녀의 예술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캐서린 번하드, 그녀는 누구인가 캐서린 번하드전은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3층에서 올해 6월 6일부터 9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캐서린 번하드전' 공식 이름은 "캐서린 번하드 : Some of All My work"이다. 번하드는 원초적인 형태와 강렬한 색채로 유명한 현대 미술가이다. 전시장 입구의 영상에서 그녀의 작업 모습을
by
이윤재 에디터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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