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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협력인가, 독식인가 -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 [공연]
연극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이 성차별을 뒤트는 방식에 대하여 쓰다.
* 이 글은 연극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극작가 사라 고든(Sarah Gordon)의 화제작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은 19세기 영국에서 소설가로 활약한 브론테 세 자매의 삶을 재해석한 창작극이다. 2024년 3월 영국 내셔널시어터에서 첫 무대를 올렸으며
by
이지선 에디터
2025.10.04
리뷰
공연
[Review] 살아있다는 감각, 우리가 펜을 드는 이유 - 연극 '언더독 : The Other Other Brontë'
흔하디 흔한 브론테 자매 이야기가 아니다! 독창적인 필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국 극작가 사라 고든의 작품 국내 초연작!
성공과 예술은 동의어인 것일까? 우리는 왜 예술에 빠지면, 성공 하기를 갈망하는 걸까? 자유가 곧 자본인 세상이니까? 그런 세상을 욕하면서도 우리는 자유를 얻기 위해 끝없는 예술의 갈망을 위해 기꺼이 우리는 스스로를 내던진다. 예술의 시작이 자기 자신인 것을 알면서도. 자기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결국 시작했던 처음을 기억에서 지워버리면서까지 성공을 쟁취하
by
민지연 에디터
2025.10.03
리뷰
도서
[리뷰] 소풍족 에세이 - 오늘도 잘 놀다 갑니다 [도서]
김은영이 설명하는 여행은 다양한 물감으로 칠한 수채화 같았다. 은은하면서 층층이 쌓아 올린 레이어가 이야기에 깊이를 더해주었다. 가끔은 그녀가 물을 너무 많이 묻혀서 종이가 울기도 했다. 그녀는 그것도 그림의 한 부분인 마냥 이야기를 이어갔다.
처음 소풍족을 알았던 건 유튜버 이지다 덕분이었다. 너무나 유쾌하고 재밌는 사람들. 그 둘이 여행을 한다길래 구독자 수가 2천 명일 때부터 구독을 했던 것 같다. 그전엔 여행 영상을 그다지 재밌게 본 적이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봤던 지구촌 같은 영상? 물론 흥미롭지만 재밌진 않았다. 음식의 맛도 풍경도 오로지 타인의 시선과 언어에 의존하는 영상이란 나에
by
박차론 에디터
2025.10.0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동경과 질투, 가장 가까웠던 두 여자의 모든 시간 [드라마/예능]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위로받고 성장해 가는 과정
관계는 늘 예기치 못한 순간에 시작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은 10대 시절 처음 만나 마흔셋에 이르는 두 여성의 복잡다단한 일생을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드라마는 제목이 지칭하는 그대로, 류은중(김고은)과 천상연(박지현)이라는 두 인물의 관계성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단순한 우정극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이 서사는 선망과 원망,
by
김소연 에디터
2025.09.2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빛가루 소금길 반짝! 클럽 - Salt Path(소금길) [공연]
반짝이는 소금입자가 춤이 된 밤 — 〈Salt Path(소금길)〉감상 에세이
1. 장막이 들이친 뒤 3시에 시작한 공연이 끝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로비 밖은 이미 인파로 가득했고, 포토월에는 공연 전보다 더 많은 관객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 있었다. 교복 차림의 관람객이 유난히 많았다. 아까 3호선 지하철에서 내 앞을 바삐 지나가던 학생과 같은 교복이었다. 잔머리 하나 없이 단정하게 정리된 뒷모습, 발레리나 같은 얇은 선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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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5.09.10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모래 구덩이에서 살아가는 법 - 모래의 여자
어느 날, 모래 구덩이에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
나는 언제나 사막이나 모래 이미지를 동경해 왔다. 그 건조함과 불모성 그리고 유동성의 특징을 모두 한 번에 지니고 있는 것이 나에게는 어쩐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더욱 단순하게 생각해 보면, 어릴 적 가지고 놀던 모래의 이미지가 내 의식 너머에 깊숙하게 각인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에 대한 환상이, 모래에 대한 그리움이, 모래에 대한 동경으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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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아 에디터
2025.09.02
리뷰
PRESS
[PRESS] 여전히 반복되는 모순을 짚다 - 여자에 관하여
수전 손택의 대표작과 국내 초역 에세이들을 소개하는 시리즈 [수전 손택 더 텍스트] 중 첫 번째 권인 여자에 관하여는 여성들이 느끼는 감정과 현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며 그 첫 단추를 힘차게 시작한다. 그 시작에 있어 더 다양한 이들이 그의 글과 고찰을 엿볼 수 있길 바라며 강력히 추천한다.
페미니즘을 알게 된 건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이 시작이었다. 학교라는 사회에서부터 경험하는 이질감과 불쾌함이 겨우 중학생이었던 내게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던 것 같다. 당시 남학생들은 인터넷 생방송 BJ들의 걸은 말을, 더 나아가 성인물 배우들의 신음이나 대사들을 모방하기 시작했다. 그 앞뒤 없는 모욕적임에 분개하면서도 한둘이 아닌 그들에게, 어쩌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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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에디터
2025.08.18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피로 터뜨리는 자유의 폭죽 [영화]
노애미 멜랑의 여름 바다 - 세상은 변하고 있고, 여성은 자유롭다고.
자유를 향한 열망이 한여름 태양처럼 뿜어져 나오는 영화가 왔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노애미 메를랑이 직접 감독과 주연을 맡은 ‘발코니의 여자들(Les femmes au balcon)’이다. 개봉 이후 국내 관객들의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받고 있으며, 여성 인권 의제 중 최근 가장 활발히 거론되는 ‘비동의 강간죄’를 다룸으로써 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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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린 에디터
2025.07.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을 주는 법만 알았던 여자의 일생 [영화]
마츠코의 일생은 정말 혐오스러웠을까?
* 이 글은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줄거리 및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독하고 있던 OTT 서비스에서 몇 년 전부터 꼭 보고 싶었던 영화가 있었는데 이번 달 말에 종료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라는 영화다. 문득 생각이 난 7월 10일 밤에 영화를 봤다. 정말 신기했던 것은 영화의 시간적 배경이 2001년 7월 10일
by
김지현 에디터
2025.07.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현대판 잠자는 숲속의 공주 - 나 여기 있어요(I’m Still Here) [도서/문학]
혼수 상태의 엘자, 그를 관찰하며 감정이 생긴 티보, 비언어적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
* 본 글에는 책 『나 여기 있어요(I’m Still Here)』의 일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혼수상태에서 피어난 감각의 사랑 [“내 영혼이 완전히 스러지기 직전, 찰나의 순간일지라도, 나는 고개를 돌리고 두 눈을 뜨고 싶다.”] - 엘자 이 말은 혼수상태에 빠진 엘자의 외침이다. 목소리로는 아무것도 표현할 수 없지만, 그녀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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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에디터
2025.07.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조금 손해 봐도 괜찮은 마음 [도서/문학]
누군가와 함께 살기 위해서는 손해 보기 싫은 이기적인 마음이 아니라 조금 손해 봐도 괜찮은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
대학교 3학년 때 사회학과 수업을 들으며 <에이징 솔로>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비혼 중년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었는데, 혼자 사는 만큼 더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래전부터 결혼이란 미래를 머릿속에 그리기가 어려웠던 나는 이 책을 계기로 결혼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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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원 에디터
2025.06.26
리뷰
영화
[Review] 그을릴지언정 꺼지지 않는 것 - 그을린 사랑 [영화]
한 여자의 삶이 남긴 최후의 진실
<듄>, <컨택트>로 거장의 대열에 들어선 드니 빌뇌브 감독의 초기 걸작 <그을린 사랑>이 4K 리마스터링되어 6월 25일에 재개봉한다. 드니 빌뇌브는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던 관객이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그을린 사랑>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진실을 마주할 때, 비로소 구원받을 수 있음을 말하는 영화다. * 아래는 <그을린 사랑>의 중
by
채수빈 에디터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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