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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주말에 뭐 하세요? [사람]
취향을 찾아 떠나는 여정
취미 초등학교,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을 생각해 보면, 새로운 반에 배정될 때마다 항상 회색 갱지에 가족관계와 장래 희망 취미 따위를 적어 내는 시간이 있었다. 나는 취미라는 진부한 항목에 늘 진부한 답을 적어내곤 했다. 음악 듣기, 그림그리기와 같은 것들 말이다. 그리고 정말로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그리는 게 취미였다. 종종 내 취미가 재미없다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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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에디터
2025.09.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남의 일상 구경하기 [문화 전반]
나는 당신의 일상이 궁금하다
뜨거웠던 여름을 지나 이제 드디어 선선한 바람을 들이마실 수 있겠다고 기대했건만, 그게 다 우스워질 정도로 여전히 습하고 꿉꿉한 8월의 끝자락이다. 오늘도 자주 가는 카페를 찾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앉아 노트북을 열었다. 요즘 내 하루는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블로그 탭에 들어가 이웃의 새 글을 확인하는 일이다. 밀린 일기를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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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에디터
2025.08.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의 일상을 위하여 [도서]
오가와 요코 작가의 비교적 초기작에 속하는 장편소설 '은밀한 결정'. 고요한 디스토피아를 그린 이야기를 소개한다.
<은밀한 결정>은 ‘오가와 요코’의 초기작으로, 알 수 없는 힘으로 인해 많은 것이 ‘소멸’해 가는 섬의 이야기를 담았다. 예를 들어 ‘텀블러’가 ‘소멸’한다면, 텀블러와 관련된 기억뿐만 아니라 텀블러라는 단어, 그 개념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다. 둥근 텀블러를 보아도 원통형의 딱딱한 물체로 인식할 뿐, 액체를 비롯해 무엇을 담는 통이라는 용도를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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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 에디터
2025.08.28
리뷰
도서
[Review] 방황하는 어른들에게 -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방황하는 어른들에게 전하는 위로를 담은 이야기다.
그저 성년이 된 것도 어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른이 된다면 멋지게 꿈을 펼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성년이 된 지 수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꿈은 꿈으로만 남아있다. 할 수 있는지 따져보기도 전에 꿈부터 정했다. ‘이게 아니면 안 돼.’라는 마음이었다. 모두가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꼭 하겠다는 다짐과 이루지 못하면 고통스러운 마음이 꽤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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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 에디터
2025.08.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야구 보여주는 거대한 노래방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문화 전반]
프로야구는 스포츠를 넘어 문화 현상이 되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천만 관중을 돌파한 한국 프로야구가 2년 연속 천만 관중 입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0년대 암흑기와 코로나 시기를 지나 역대 최고의 부흥기를 맞이한 것이다.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야구장을 찾는 관중들로 가득하다. 특히 MZ세대와 젊은 여성 관중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프로야구는 이제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문화 현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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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에디터
2025.08.22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나 여행 좋아했네 [여행]
가끔은 계획 없이 떠나는 것도 좋다.
"이번 휴가 어디로 가세요?" "저 딱히 안 가요. 그냥 집에 있죠, 뭐." 여행을 즐기지 않는다. 이제는 휴가가 기다려지지도 않는 그런 사람이 되었다. 여행보다 중요한 게 있었고, 여행보다 즐거운 것들로도 충분한 삶이었다. 그런데 지난 7월, 날짜와 숙소만 정한 채 가족들과 삼척으로 무작정 떠났다. 그냥 별다른 계획 없이 떠나게 되었다. 유일한 계획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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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에디터
2025.08.15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잔디, 뜯어가도 되나요? [공간]
축구 경기장에는 우리가 함께한 잊지 못할 추억과 낭만이 묻어있다.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친선 경기를 다녀왔다. 이 경기는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다. 축구장을 찾는 일이 처음은 아니었다. 축구 경기를 보는 것도 이제는 일상 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이상하게도 유독 가슴이 두근거렸고, 문득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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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에디터
2025.08.08
리뷰
도서
[Review]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한 책 - 데미안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한 책, <데미안>의 복원판이 출간되었다.
전혜린 타계 60주기 기념, 그가 옮긴 <데미안>의 복원본이 출간되었다. 데미안은 그 이름만으로도 매우 유명하다. 여러 예술작품에서 오마주 되거나 해석 및 해설서까지 만들어진다. 교복 입은 학생들의 필독서였으나 학창 시절은 치열한 공부와 숫자뿐인 성적이 전부였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던 어린 학생은 성년이 되고서도 <데미안>을 읽지 못했다. 때로는 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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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 에디터
2025.08.0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남의 연애는 왜 이렇게 재미있을까 [드라마/예능]
지금 우리는, 연애 프로 과몰입 중
'이도 불쌍해.', '정목 지연 지금도 사귈까?' 어느 SNS에 들어가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 사람들 사이에 오르내리고 있다. 도대체 저게 뭐길래 난리지, 대화에 끼기 위해 보기 시작한 연애 프로그램이었다. 연애 예능은 이성애, 동성애, 돌싱, 환승, 모솔 등 수많은 관계의 카테고리로 확장 가능한 장르다. 그 덕에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콘셉트의 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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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에디터
2025.08.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미완의 삶을 살아내는 모든 어른아이에게 [도서]
미완의 삶을 살아내는 모든 어른아이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대온실 수리 보고서』는 창경궁 대온실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그린 이야기다. 이에 ‘대온실’이라는 장소를 중심으로 여러 서사가 중첩되며 서술된다. 주인공 영두는 창경궁 근처 ‘낙원하숙’에서의 과거를, 창경궁 대온실 공사 책임자인 후쿠다 노보루가 작성한 기록과 지하 배양실에서의 어느 피난민 가족의 사연까지. 각각의 서사가 한 장소에 흘러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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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 에디터
2025.08.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흙탕물에 깨끗한 물 들이붓기 [도서/문학]
매우 예민한 사람들이 내면을 단단히 해가는 과정
나는 어릴 때부터 꽤 자주 홀수 무리의 교우관계에 속해있었다. 이런 관계에서는 꼭 누군가 한 명이 양보해야 하는 순간이 생긴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상황을 떠올려 보자. '나 혼자가 편해서 내가 혼자 앉을게!' 나는 이런 상황에 주로 먼저 나서서 혼자 앉는 선택을 한다. 물론 혼자인 게 편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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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에디터
2025.07.2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내 초콜릿 상자는 어떤 맛들로 채워져 있을까요? [드라마]
초콜릿 상자엔 한 사람의 인생이 담겨있다.
최근 '뿅뿅 지구오락실 3'에서 언급된 것을 계기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다시금 화제가 됐다. 나는 그 드라마를 본 적은 없지만, 이름만 들어도 자연스럽게 내가 재밌게 봤던 2000년대 초중반의 드라마들이 떠올랐다. 그중 하나가 '내 이름은 김삼순'이다. 2005년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50%를 넘기며 인기를 끌었던 이 드라마는 20년이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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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에디터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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