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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진심을 배달하는 여정 -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 [영화]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인생이라는 길 위에 서 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인생이라는 길 위에 서 있다. 누군가는 인생의 다음 페이지를 열기 위한 마지막 출장을, 또 누군가는 소중한 누군가를 되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영화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은 이처럼 전혀 다른 인생의 궤도를 달리던 두 남자가 에노시마의 한 라멘 가게에서 우연히 마주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야기는 쇼타의 사직서를 대성이, 대성의 연
by
하상은 에디터
2026.05.24
리뷰
공연
[Review] 마음에 파란이 인다 - 연극, 너울
내 마음 호수이되 너는 노저을 배 아니라, 새 사랑은 너울처럼 오지 않기를
수요일 저녁이었다. 여전히 퇴근길 4호선 안은 서로의 체온을 오롯이 나눠볼 정도로 밀접했고 알갱이도 실한 물결인듯 우리, 인파에 휩쓸려 혜화로 쏟기듯 토해지다. 그때 내 얼굴엔 표정이 말끔히 비어 있었다. 그저 뒷사람이 앞사람을 밀고 밀고 또 밀리어 개찰구로 토해지기 전까지 나는 아무런 의지도 생각도 없어, 그건 뒷물이 앞물을 그저 따르는듯이 하나의 물결
by
서상덕 에디터
2026.05.22
리뷰
공연
[리뷰] 완벽한 미래 속 가장 인간적인 외침 - 뮤지컬 펑크 [공연]
뮤지컬 <펑크>는 AI와 역노화 기술이 인간의 삶을 통제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시스템 밖으로 밀려난 인물들은 음악을 통해 감정을 드러내고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완벽한 사회를 꿈꾸는 미래 속에서도 사람들은 끝내 노래하고 감정을 갈망한다. 뮤지컬 <펑크>는 AI와 역노화 기술이 인간의 삶을 통제하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 속에서 버려진 존재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인간성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역노화 기술과 AI가 인간의 삶을 통제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펑크>는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미래
by
김서영 에디터
2026.05.19
리뷰
영화
[Review] 여행이 건네는 의외의 답 -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 [영화]
마음이 길을 잃었을 때, 타인의 편지를 배달하기 시작했다
나는 영어를 쓸 때와 한국어를 쓸 때의 내 모습이 조금 달라진다고 느낀다. 낯선 언어를 입에 담는 순간, 평소의 나를 겹겹이 싸고 있던 방어기제가 걷히고 조금 더 솔직하고 용감한 내가 된다. 여행할 때도 마찬가지다. 여행에선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낯선 시선을 장착하게 되기에, 평소라면 주저했을 일들 앞에서도 기꺼이 용기를 내는 나를 발견한다. 여행을 떠나
by
채수빈 에디터
2026.05.19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가치의 기반
배움의 이유에 대하여
너의 존귀를 증명하는 것은 오롯이 너의 몫이다. (중략) 배우고 익혀 지성을 갖는 것. 내가 이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는 것. 타인의 힘이 아닌 내 스스로 나의 가치를 드높이는 것. 그것만으로도 배움의 이유는 충분하지. 라넬라, <꽃은 춤추고 바람은 노래한다> 14화 中 illust by 아현(雅玄) 중간고사가 끝났다. 시험은 언제나 익숙해지지
by
손가인 에디터
2026.04.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전설적인 인터뷰 쇼의 공통 질문 10가지에 답해보세요
세계 최고의 배우들이 가장 솔직해지는 순간, <인사이드 더 액터스 스튜디오>
스타 배우들을 무장 해제시킨 전설적인 인터뷰 프로그램이 있다. 미국의 토크쇼 <인사이드 더 액터스 스튜디오>는 1994년부터 시작되어 배우, 감독들을 초대해 연기와 인생에 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걸로 유명하다. 메릴 스트립, 로빈 윌리엄스, 톰 행크스, 알 파치노, 로버트 드 니로, 나탈리 포트만 등의 명배우들이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놀라운 순
by
채수빈 에디터
2026.04.19
리뷰
PRESS
[PRESS] 고독의 가장자리에서 - 침묵의 친구
<침묵의 친구>는 그 대척점에 서서 우리가 다시 되돌아봐야 할 요소에 대해 말한다. 인간 간의 깊은 교류뿐 아니라 비인간이라고 일컫는 모든 생명이 가진 그 푸른 생명력의 힘이 분명히 있다. 인간 중심으로만 해석해 나가는 세계를 식물의 시점에서, 거대한 은행나무의 시점에서 함께 느껴보는 경험은 무뎌진 우리의 감각을 다시 깨워낼 것이다.
경계에 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자기중심성에서 한 발짝 떨어져 타인과 마주하는 순간, 우리의 세계는 비약적으로 넓어진다. 이러한 확장을 인간과 자연의 구도 안에서 신선하게 풀어낸 영화, 일디코 에네디 감독의 <침묵의 친구>를 소개한다. 세 개의 시간, 하나의 은행나무 배우 양조위의 첫 유럽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은 이번 신작은 지난 부산국제영화제를
by
노현정 에디터
2026.04.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키키도 사회 초년생이었어! [영화]
마녀 배달부 키키의 재개봉을 맞이하며
누군가 가장 좋아하는 지브리 스튜디오 영화가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늘 다른 답을 말해왔다. 어렸을 때는 멋쟁이 고양이 '바론'이 나오는 <고양이의 보은>이 제일 좋았고, 그 뒤로도 <이웃집 토토로>, <천공의 성 라퓨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최애 지브리 작품은 계속 바뀌었다. 그중 <마녀 배달부 키키>는 사실 한 번도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된
by
이재원 에디터
2026.04.13
리뷰
PRESS
[PRESS] 교육과 기억의 방식에 대하여 -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공연]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는 교육의 목적과 지식의 의미를 묻는 동시에 인물들의 욕망과 감정이 어떻게 우회적으로 드러나는지를 보여준다. 헥터와 어윈의 대비, 그리고 데이킨과 어윈의 관계를 통해 작품은 명확한 결론 대신 해석되지 않은 질문을 관객에게 남긴다.
누군가의 말 한 문장이, 한 편의 시가, 혹은 오래된 영화 한 장면이 나중의 삶에서 갑자기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입시를 준비하는 교실은 흔히 결과를 향해 움직이는 공간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는 그 익숙한 공간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바라본다. 1980년대 영국 공립학교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명문대 진학이라는 목표 아래 모인 학생
by
김서영 에디터
2026.04.10
리뷰
공연
[Review] 무엇이 진실인가? - 연극 '빅 마더' [공연]
'조작된 사실'이 범람하는 환경 속 진실이 작동하는 방식
대선을 앞둔 미국, 현직 대통령의 미성년자 성추문 영상이 공개되며 뉴욕 탐사 기자들은 그 영상의 출처와 진위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연극 <빅 마더>는 처음에는 익숙한 정치 스릴러처럼 보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사건은 단순한 폭로를 넘어 정치, 미디어, 데이터가 맞물린 거대한 구조로 확장된다. 진실을 찾으려는 기자들의 움직임보다 더 빠르게 여론은 반응하고
by
정선민 에디터
2026.04.08
오피니언
동물
[Opinion] 작은 너와 함께한다는 것 [동물]
소동물과 함께하며 깨달은 것들을 풀어낸 글입니다.
작년 3월, 나에게 아주 작은 동생이 생겼다. 채 가시지 않은 시린 여운 속에서도 꽃이 움트는 이상한 봄이었다. 1년 간의 프리터족 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대학으로 편입한 나는 자기 확신이 없었다. 강의실에서 낯선 용어가 오갈 때마다 외계인이 된 기분이었다. 개념을 이해도 못 한 채 받아적기만 했다. 그렇게 한없이 움츠러든 내 앞에, 손바닥보다도 작은 네
by
전주현 에디터
2026.04.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새학기가 아닌 3월을 보낸 이들에게
흔들리기 쉬울 때 마음가짐
3월은 항상 새로움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 유치원과 대학교를 다닌 기간까지 합하면 15년 이상 3월 학기를 경험해 온 덕분일 것이다. 그렇게 대학교를 졸업하고 신기하게도, 나는 3월에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같은 해 12월, 계약이 만료되고, 오랜만에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3월을 보냈다. 소속이
by
원나루 에디터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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