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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오케스트라와 밴드로 다시 태어난 게임 OST,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LEVEL UP'
오케스트라와 만나 새로워진 게임 OST, 그 무대 위 자립준비청년들도 함께 '레벨 업'
내 인생에서 게임은 빠질 수 없는 취미 중 하나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했으니, 인생의 절반도 넘게 함께해 온 셈이다. 예전에는 게임을 좋아하고 즐긴다는 사실을 눈치 보며 말해야 했는데, 이제는 굳이 숨길 필요가 없어져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요즘은 '술 먹는 연인 vs 게임하는 연인' 밸런스 게임에서 후자를 고를 정도이니, 오히려 건강한 취미 중 하
by
배지은 에디터
2026.06.2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방황에도 방향이 있다면 ‘Dare to Crave’ [음악]
나는 이 계절을 크래비티의 ‘Dare to Crave’와 함께 기억할 것 같다.
올해 여름은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아마도 나에게는 학생으로 보내는 마지막 여름방학일 것이다. 여름이 끝나면 학교로 돌아가고, 졸업을 준비하고, 사회에 나간다는 건 더 이상 막연한 미래가 아니라 현실이 된다. 이런 시기에는 이상하게 마음이 조급해진다. 무엇을 해야 할 것 같고, 무엇이든 해내야 할 것 같고, 지금이 아니면 영영 늦어질 것만 같다. 사람들은
by
오수민 에디터
2026.06.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다시 재생되는 여름, 콜미바이유어네임과 애프터썬 [영화]
끝나면 일상으로 조용히 돌아가야 하는 여름휴가, 그 정확한 장면은 흐려져도 정서는 남아 어딘가에서 계속 재생된다.
물이 비쳐 반짝거리는 와인잔. 수영장 위에 떠있는 하루살이들. 흘러나오는 노래에 따로 맞추지 않아도 같은 춤을 추던 시간. 펜션 마당의 모기향 냄새. 발바닥에 붙었다 말라 떨어지는 나무 바닥.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의미 없어진 물장난. 평상 위에 널브러진 수건들. 디카 화면 속에서 정지된, 다들 웃다가 아무렇게 찍힌 표정들. 모닥불 연기에 얼굴이 벌겋게
by
서지민 에디터
2026.06.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추억을 되살리는 방 정리 [문화 전반]
정리하다 보니, 잊고 있던 사람들과 시간이 다시 보였다.
오랜만에 방 청소를 했다. 그냥 방 청소가 아니라, 어릴 때부터 갖고 놀던 인형들과 그동안 모아두었던 피규어들을 정리하는 대작업이었다. 한창 나름 키덜트라 자부하던 나였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모든 게 심플하길 원했고, 그동안 좋아해서 컬렉팅했던 장난감들이 좋긴 하지만 같이 두었을 때 조금 조잡해 보이고 방이 난해해 보이기 시작했다. 문득 <토이스토리 3
by
최온유 에디터
2026.06.27
리뷰
공연
[Review] 게임 음악 100배로 재미있게 즐기는 법 -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콘서트 'LEVEL UP'
게임 OST와 오케스트라, 다시 만난 세계!
‘게임은 죽어서 음악을 남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게임을 이루는 수많은 요소 중에서도 음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계관을 완성하고, 감정을 움직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긴장감을 만들고, 모험의 순간을 더욱 선명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든 순간에 특별한 ‘느낌’을 더해준다.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비장
by
박아란 에디터
2026.06.26
리뷰
도서
[Review] 빛을 그린 화가, 빛이 되어준 사람들 - 모네, 빛의 순간들
그래서 우리는 그림을 본다. 정확한 기록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군가의 시선을 빌려 세계를 다시 보기 위해서.
작년 가을쯤 과천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모네 그림을 봤다. 아니, 단순히 본 게 아니라 그 그림을 보러 갔었다. 수련은 한 벽면을 통째로 비운 채 딱 그 그림 한 점만 걸려 있다. 모네가 그린 빛에 집중하라는 의도인지 전시장은 최대한 조도를 낮추고 몇 개의 조명만으로 그림을 비춘다. 사실 워낙 유명한 그림들이라 직접 보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요즘은 기
by
조수빈 에디터
2026.06.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문방구를 다시 찾는 사람들 [문화 전반]
왜 어른들은 장난감을 살까?
어른들도 의외로 유치한 것을 좋아한다 어린 시절, '액체 괴물'이라 불리던 슬라임과 스퀴시가 유행했다. 주변 친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문방구에 가서 재료를 사고, 집에서 직접 슬라임을 만들며 놀았다. 빵 모양의 스퀴시를 손으로 꾹꾹 누르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당시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손에 쥐어봤을 법한 장난감들이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by
윤경주 에디터
2026.06.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듣지 않는 갈등과 무관심에 대한 섬뜩한 경고 - 연극 '안트로폴리스I : 디오니소스' [공연]
더 늦기 전에, 돌이킬 수 없기 전에 우리는 서로 듣고 대화에 참여해야만 한다.
<안트로폴리스>는 국립극단에서 기획한 5부작 시리즈로, <디오니소스>는 프롤로그를 제외하면 그 첫 번째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다. 공연은 특별한 전조 없이 시작해서 ‘스르르’ 끝난다. 한참 동안 대사 없이 행동으로만 보여주다가 은근하게 1부의 전개를 시작하고, 2부 역시 아무런 전조 없이 팬티만 입은 디오니소스가 커튼 앞으로 등장해서 말하기 시작하며, 마무
by
권혜선 에디터
2026.06.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꿈을 좇는 방법이란 [영화]
성적도 좋지만 영혼이 없던 나
내게 ‘록’이란 쉽게 다가가지 못할 만큼 거대한 울림을 주는 특유한 세계처럼 느껴졌다. 보통의 록밴드라고 한다면 한 명이 몫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보컬과 베이스, 일렉, 드럼 정도로 구성되니까. 적어도 내가 봐왔던 미디어 속 락 밴드 멤버들은 노래하며 악기를 다루는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작사·작곡을 주도하며 또 반항하고 맞선다. 정확히는 세상에 반항한
by
정예진 에디터
2026.06.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또 다시, 헤르만 헤세 – 싯다르타 [도서/문학]
책을 덮으며 생각한다. 이 소설의 제목은 『싯다르타』지만, 사실 이 이야기는 고빈다이고, 사문이고, 고타마이고, 카밀라이고, 바주데바이고, 어린 싯다르타다. 완벽한 승자란 없는 가위바위보 같은 인생에서 살아남으려면 적어도 셋은 필요하다. 혼자 깨닫고 혼자 완성되는 삶이란 없다.
시간이 애매하게 남을 때는 보통 서점을 찾는다. 우연 속에 보석 같은 귀인을 만나듯, 책에도 인연처럼 느껴지는 이끌림이 있다. 재작년 이맘때 처음으로 ‘생일책’을 알게 됐다. 생일책이란 자신과 생일이 같은 작가의 책 혹은 그날 출판된 책이다. 드물게 생일이 같은 인물이 등장하는 책도 있다. 진지하게 여기기엔 사소하고, 아무렇게나 흘려 보내긴 묘한 소재다.
by
백승원 에디터
2026.06.1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뉴 락을 돌이라고 부를 수 없는 이유 [전시]
돌처럼 보이지만 돌이라 부르기 어려운 물질 뉴락,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나는 돌을 좋아한다. 해안가에서 주워 든 돌도, 조각된 돌도, 돌을 소재로 한 그림도. 왜 좋으냐고 물으면 대답은 언제나 같다. 돌은 나보다 오래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처음 손에 쥔 도구도 돌이었고, 신에게 닿고자 쌓아 올린 것도 돌이었다. 도시를 세울 때 가장 먼저 깎아낸 것 역시 돌이었다. 그러나 돌은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지구에 존재해 왔다.
by
김민주 에디터
2026.06.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1초를 정의하는 일 [문화 전반]
영상 속 1초에 담겨있는 의미는 무궁무진하다.
세상에는 해보기 전까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는 일들이 있다. 나는 기획자를 꿈꾸면서 늘 기획이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이 보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장면을 보여주고,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고,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결정하는 것. 그래서 좋은 기획이란 결국 모든 순간에 의도를 담는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해 왔다. 하지만 영상을 직접 만들어보
by
김세진 에디터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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