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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굴욕
타인의 몰락에 열광하는 시대를 향한 통찰
타인의 몰락에 열광하는 시대를 향한 통찰 부끄럽고 더럽고 괴로운 굴욕의 밑바닥을 지나 인간적 성찰에 이르는 여정 시, 소설, 영화, 미술, 음악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미국의 작가이자 비평가 웨인 케스텐바움(뉴욕 시립대학교 대학원 석좌교수)이 솔직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굴욕'이라는 주제를 탐구한 에세이집 [굴욕]이 출간되었다. 국내 처음 번역, 소개
by
박형주 에디터
2026.04.02
리뷰
공연
[Review] 증오의 굴레를 끊는 자 -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사랑이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지
50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그의 작품들 중 흔히 <햄릿>, <리어왕>, <맥베스>, <오셀로>가 ‘셰익스피어 4대 비극’으로 분류되곤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어쩌면 그들보다도 더 익숙한, 다섯 번째 비극이 있다.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지난 3월 24일 <로미오와 줄
by
김혜원 에디터
2026.04.0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폭발하는 욕망위의 질주 -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 [영화]
조승연의 또다른 얼굴,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
오디션에 떨어진 남자 앞에 다 부서진 기타를 들고 나타난 남자. 이 두 남자 모두 익숙한 얼굴이다. Woodz와 저스틴민. 드라우닝의 그 사람과 애프터양의 그 사람. 그러나 이들이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얼굴은 우리가 아는 얼굴이 아니다. 꿈에 다가가지 못해 어딘가 침울해 보이던 얼굴은 욕망을 따라 질주하기 시작하더니 후반부엔 광기 어린 얼굴이 된다. <슬라
by
정주원 에디터
2026.03.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를 살린 작은 다정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빚진 순간들
1. 이따금씩 아주 멋진 일들은 계획의 영역 바깥에서 일어나곤 한다. 비콘 힐 파크는 계획에 없던 목적지였고, 발길 닿는 대로 걷다가 잔디밭에 털썩 주저앉아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 역시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계획의 울타리 바깥에 있던 그 잔디밭에서 세 명의 멋진 사람들을 만났다. 누가 봐도 바다 건너편에서 온 여행자인 것이 분명한 이름 모를 우리를
by
김그린 에디터
2026.03.1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얼굴도 모르는 상대가 내 약혼자라고? [드라마/예능]
넷플릭스 예능 <연애 실험: 블라인드 러브> 프로그램 소개
몇 년 전부터 연애 프로그램이 유행하면서 많은 사람이 <환승연애>, <솔로지옥>, <나는 솔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나는 항상 입을 다물고 있는 쪽이었다. '연프 대유행'의 시대에서 연애 프로그램을 보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대체 남의 연애가 왜 궁금한데?"라는 근본적인 의문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남의 결혼이라면 조금 궁금할지도? 연프 문
by
조은서 에디터
2026.03.14
리뷰
공연
[Review] 전쟁은 집 안으로 들어온다 - 연극 튤립
전쟁은 총성으로만 존재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균열을 남긴다. [튤립]은 전쟁이 인간의 삶과 관계 속에 남긴 균열을 섬세하게 비춘다.
어릴 적, 다소 지루했던 역사 수업 시간에 수많은 전쟁에 대한 사실을 배우며 무언가를 느끼거나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안일한 생각이지만, 내가 알아야 하고 외워야 하는 것이라곤 전쟁이 일어난 년도와 그 전쟁으로 인해 맺어진 조약, 혹은 넓혀진 영토 등이 전부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전쟁 속의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by
윤소영 에디터
2026.03.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난 말이야, 애처로워서 네 얼굴을 못보겠어 [영화]
너를 위해서라면 아무리 깊은 물속일지라도.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의미를 알게 되는 사랑이 있다. 돌아보면 분명 어설펐고, 위험했고, 어쩌면 상처뿐이었는데도 이상하게 잊히지 않는 시간. ”물에 빠진 나이프”는 그런 기억 모두를 건드리는 영화다. 사랑을 예쁘게 포장하지 않는 대신 가장 눈부셨던 순간이 가장 아픈 추억으로 이어지는지, 그 과정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는 도시
by
손가은 에디터
2026.02.2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만날 수 있는 반가운 얼굴들 [음악]
68회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2025년 음악을 돌아보자
제68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시상식이 오는 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다. 빌보드 뮤직, 아메리칸 뮤직,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4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며,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임에 그 후보 명단 제출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래미 어워드는 장르를 통틀어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
by
양서현 에디터
2026.02.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바야흐로, 밴드의 시대 [음악]
슬램존을 뜨겁게 달굴 밴드들을 기다리며
‘밴드 붐은 온다’, ‘락이 돈이 된다는 걸 보여주겠다’. 록 장르의 팬들이 농담 삼아 주고받던 말은 머지않아 실현이 될 예정이다. 수많은 밴드와 록 아티스트들이 장르 내 리스너들 사이에서 향유되는 것을 넘어 불특정 다수의 대중 사이에서 회자되는 지금, ‘밴드 붐’은 어쩌면 이미 왔는지도 모른다.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by
김그린 에디터
2026.01.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붉은 판 속 푸른 주사위 [도서/문학]
강석봉, 카지노 베이비를 읽고
왜, 유연하게 이어지지 않는 조합이 있지 않은가. 예를 들면 노란색 체리, 분홍색 코끼리,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것들. 나에게 카지노 베이비는 그런 조합이었다. 말도 안 되는 조합이었고, 말이 안 되기에 흥미로웠다. 그렇다고 단순히 그런 이유로 책을 고른 것만은 아니었다. 어린 시절, 번쩍이는 전광판과 분수, 끝없이 이어지는 붉고 검은 바닥과 벽
by
길유빈 에디터
2026.01.31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모방하며 비로소 무리의 일원이 된다 [만화]
먼작귀 모몽가의 재사회화를 응원하며
농담곰으로 유명한 일본의 ‘나가노’ 작가가 그린 만화 「먼작귀」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중 ‘모몽가(하늘다람쥐)’는 독특한 설정을 지닌 존재다. 모몽가는 원래 ‘데카츠요(거미키메라)’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거대하고 강한 데다 무섭게 생긴 존재였지만, 어느 순간 먼작귀족의 몸을 갖게 된다. 반대로 원래 모몽가의 영혼은 데카츠요의 몸으로 이동해 몸을
by
최수인 에디터
2026.01.30
리뷰
공연
[리뷰] 편지로 남겨진 마음 - 뮤지컬 팬레터 [공연]
창작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말할 수 없던 시대에 편지로 남겨진 감정들이 어떻게 사랑과 동경으로 확장되는지를 그린다. 그림자 연출을 통해 실재와 허구의 경계를 시각화한 이 작품은 감정을 과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10년 가까이 관객의 신뢰와 재관람을 이끌어왔다.
편지는 언제나 가장 솔직한 감정을 남긴다. 그 마음의 기록은 1930년대 경성이라는 시간 속에서 새로운 서사의 시작점이 된다. 검열과 침묵의 시대 문학 동인 ‘구인회’에서 출발한 이 이야기는 천재 작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정세훈, 그리고 세훈이 만들어낸 필명 ‘히카루’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편지로 시작된 존경은 오해를 거쳐 사랑의 형상을
by
김서영 에디터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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