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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기고
The Artist
[까막별] 외로운 달토끼 이야기
우리는 모르는 새 누군가의 간절한 내일이 되었는지 몰라
[illust by EUNU] 달에 사는 한 토끼가 있었어요. 토끼는 온종일을 별에 둘러싸여 지냈지만, 가까워질 수 없어 늘 외로웠어요. 토끼를 달래주는 건 가끔 마음을 타고 날아오는 이름 모를 염원들뿐이었어요. 어느 날 토끼는 생각했어요. '나는 왜 이곳에 홀로 남겨졌을까?' 그때 복작복작 소리를 내는 한 별이 보였어요. 서로를 위해 떡방아를 찧고 있는
by
박가은 에디터
2025.10.28
리뷰
공연
[Review] 사랑을 기록한다, 나를 쓰기 위해 - 레드북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고, 끝까지 사랑하다
사랑 타령하는 극이 참 좋다. 우리 모두 사랑을 하므로. 사랑 타령하는 극이 아닌 척하면서 사랑 타령하는 극은 더 좋다. 결국 우리 모두의 기저에 사랑이 있다는 메시지를 구성으로도 느끼게 해주는 극인 것 같아서. 여러 사랑이 존재하는 극은 더더 좋다. 누구나 각자의 형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을 보며 이 세상에 사랑이 가득하다고 믿게 되니까. 뮤지컬 <레드북
by
주영지 에디터
2025.10.28
작품기고
The Artist
누군가의 길
선을 행하는 것, 신념을 지키는 것, 희생을 결심하는 것
선을 행함에 있어 보상을 바라라고 하셨더냐, 신념을 지킴에 있어 인정을 바라라고 하셨더냐, 희생을 결심함에 있어 계산을 하라고 하셨더냐. 황제펭귄, <검술명가 막내아들> 10권 19화 中
by
손가인 에디터
2025.10.22
리뷰
공연
[Review] 제2의 누군가가 아니라, 제1의 내가 되세요 - 레드북
나를 나로 말할 용기, 당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시간
모든 시작에는 끌림이 있다. 나에게 뮤지컬 <레드북>은 작년, 우연히 본 유튜브 영상 하나가 그 시작이었다. 박진주 배우가 무대 위에서 ‘사랑은 마치’를 부르던 순간, 눈앞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듯했다. 그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목소리와 멜로디, 진리를 노래하는 듯한 가사에 마음을 온통 빼앗겨 버렸다. 언젠가 반드시 저 무대를 온전히 느끼고 말리라. 그
by
이소희 에디터
2025.10.22
리뷰
도서
[Review]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세상 속에서 잠시 빠져나가기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도서]
삶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이 담긴 글
누구나 한 번쯤은, 쉴 틈 없이 흘러가는 세상의 법칙에 염증을 느껴본 적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 그런 적이 없다면 정말 멋진 일이다!) 사람들과 발 맞추어 굴러가는 것이 힘들어 잠깐 쉬었는데 그런 나는 필요 없다는 듯이 여전히 뚜벅뚜벅 잘 걸어가기만 하는 사회.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으면 금방 뒤쳐져 버릴 것 같은 기분. 주변에 범접할 수 없이
by
허희원 에디터
2025.10.15
리뷰
도서
[Review] 예술과 삶이 하나로 연결되는 순간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도서]
예술이라는 창으로 다시 세상을 바라보다
미술관 경비원의 10년 서사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에는 저자 패트릭 브링리가 미술관에서 보낸 10년 간의 일들이 압축되어 있다. 사랑하는 형의 죽음으로 모든 게 무의미해진 그는 가족과 함께 보냈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그 기억에서 고요한 이끌림을 느낀다. 발걸음이 다시 미술관으로 향했을 때 이미
by
한세희 에디터
2025.10.0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선생님? 늘 안녕하시기를 – 김도현 피아노 리사이틀 (9.27) [공연]
빛과 안부 사이에서 피어난 '사랑' — 김도현 피아노 리사이틀 (9.27) 감상 에세이
1. 우리는 우리는 보통 누구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던가. 내가 친구를 제외한 지인이나 대화 상대를 ‘선생님’이라 칭하기 시작한 건 만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어디서 배웠나 생각해 보니, 이제 곧 퇴사할 직장에서 얻은 습관이었다. 그곳에서는 서로를 통상 ‘선생님’이라 불렀다. 처음 이 호칭으로 불렸을 때는 꽤 당황스러웠다. 엥, 선생님? 학창 시절에 희
by
장유진 에디터
2025.10.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플레이리스트 : George Harrison - 뮤지션들의 비틀즈 [음악]
누군가는 존과 폴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 중 한 명이라고만 생각할, 비틀즈의 리드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
나는 비록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성경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책이자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음악 애호가라면 비틀즈의 음악이 지닌 가치를 한 번쯤은 직접 듣고 느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대중음악의 기틀을 완성시킨 장본인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앨범을 팔았다는 이유만으로 어릴 적 무
by
이호준 에디터
2025.09.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복잡해 보이지만 단순한 순애 [영화]
일본의 순정 만화 실사 영화를 소개한다.
순정 만화 클리셰가 아직도 흥행하는 이유는 뭘까? 내가 이런 작품들을 계속 찾아보는 이유는 단순하다. 복잡하게 얽히고설키고, 싸우고 울고 웃으면서도 결국 ‘사랑’하기 때문에 그 모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주인공들에게서 ‘순애’의 본질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엔 단순한 사랑 이야기. 지금부터 그런 매력이 가득한, 순정 만
by
장수정 에디터
2025.09.02
리뷰
도서
[Review] 누군가의 말이 나를 일으켜 세울 때 -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짧은 응원이 흔들리는 어른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
내가 누군가의 다정함으로 살아남았듯, 언젠가는 나도 누군가의 하루에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게 다정함으로 서로를 살리는 우리가 되길. (p. 128) 제목처럼 어른이 된다는 건, 오히려 어린 시절보다 더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에는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앞섰고, 실패조차 새로운 경험의 일부로 여겨졌다.
by
오금미 에디터
2025.08.3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근거 없이 나를 믿어줄 때 펼쳐진 마법 [공연]
위키드는 얘기한다, 한 번쯤 날개를 펴라고
내면의 목소리를 듣기 쉽지 않은 때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휴대폰을 집어 드는 것이니까. 양치질을 하는 순간에도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습관처럼 알고리즘이 선정해 준 쇼츠를 넘긴다. 영상을 볼 때도 못 참고 댓글 창을 연다. 기발한 댓글들에 킬킬대다가도, 익명의 다수가 남긴 댓글 속에서 나도 모르게 내 의견을 검열하곤 한다.
by
채수빈 에디터
2025.08.26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흙투성이가 되더라도 [사람]
당신에게 힘든 순간은 언제였나요
당신에게, 힘든 기억은 무엇이었나요 최근 마음을 괴롭히는 고민들에 시달리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시간이 지나 돌이켜 보면 별거 아닌 생각들이겠지만 당장 현재는 그렇지 않다. 컴퓨터 파일 속에 나의 기록을 들춰본다. 과거의 난 어떤 것들을 괴로워하였는가. 계속 뒤지다가 문예 원고에 낙선한 에세이를 발견했다. 이 에세이는 내가 군생활 중 자기계발 시간 때
by
이윤재 에디터
202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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