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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진실은 도미노에 없다 - 함수 도미노 [연극]
원인 불명의 교통사고, 무엇이 진실인가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대표작 <함수 도미노>는 원인 불명의 교통사고로 시작된 미스터리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 가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려낸다. 2005년 일본 초연 이후 꾸준히 공연되어 온 이 작품은 2024년 한국 초연을 통해 인셀 문화, 페미니즘, 사회적 혐오와 분열 등 동시대적 이슈를 정면으로 다루며 강한 공감을 끌어냈다. 연극 <함수 도미노>는 2
by
진세민 에디터
2026.02.23
리뷰
도서
[Review] 이것은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 메멘토 북
기록을 통해 나를 마주하기
도서 <메멘토 북>은 팀 에디테라가 펴낸 자기계발서로, 내가 직접 쓴 문장으로부터 지금껏 켜켜이 쌓여온 기억을 정리하고 보관하는 하나의 방식이 되어주는 책이다. 도서 소개를 살펴보면 분명 이 책을 자기계발서로 분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정말 그럴까? 나는 자기계발서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사람인 듯하다. 단 한 권의 자기계발서도 내 기억 속에 자리하고
by
유민 에디터
2026.02.2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비엔나는 언제나 널 - Vienna, Billy Joel [음악]
조급한 사람들을 위한 빌리 조엘의 한 마디, 비엔나는 언제나 널 기다려
드디어 졸업을 했다. 적어도 작년 2월엔 해야 했는데, 어쩌다 보니 추가 학기를 다니게 되어 딴엔 밀린 졸업이다. 요즘엔 다들 취업이 될 때까지 졸업을 유예하는 추세고, 또 휴학과 교환학생 혹은 인턴 등으로 늦은 졸업이 흔한 일이라긴 해도 뒤처졌단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한창 치열하게 학교에 다니던 시기는 지났고, 적은 과목만 수강하며 사회에 비중을 더
by
김하은 에디터
2026.02.23
리뷰
공연
[Review] 두려움과 자유가 함께 공놀이하는 세상 -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공연]
그것은 내가 바라던 극장이었고 나아가 내가 꿈꾸는 세상이었다. 기차에서 아이가 울어도 눈치 주지 않는 세상. 어린이를 거부하는 공간이 없는 세상. 막다른 골목도 뚫린 골목도 적당한 세상. 도로로 질주하지 않아도 괜찮기 때문에 도로로 질주해도 괜찮은 세상. 어른과 어린이, 두려움과 자유가 함께 공놀이를 하는 그런 세상 말이다.
공놀이클럽의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는 이상의 난해한 시 ‘오감도’를 어린이의 시선에서 풀어낸 작품이다. 시 속에서 반복되는 “제n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처럼, 극은 13가지 ‘무서운 것’을 이야기한다. 태어나는 것, 달리기, 부모님, 집, 학교, 서울, 스마트폰, 아이돌, 나이 드는 것, 꿈, 노키즈존, 전쟁, 마지막으로 나까지. 한 주제당 한 명
by
김지은 에디터
2026.02.22
리뷰
도서
[Review] 읽고, 보고, 수집하고 싶은 버섯의 세계 - 미코, 버섯의 모든 것 [도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버섯 잡지
버섯은 내게 그저 몸에 좋은 식재료였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여러 요리에 사용되지만 버섯을 주인공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특별히 생명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 버섯을 들었을 때 식용 버섯만을 떠올릴 것이다. 그마저도 본인의 나라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종에 한해서다. 우리나라로 생각하면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양송이버섯, 새송이버
by
이하영 에디터
2026.02.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팍팍한 일상을 위로하는 보통 밖의 김주아 - 성적표의 김민영 [영화]
반가운 향수와 작은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어떤 배우의 몸짓들
얼마 전 한 뉴스에서 지난 달 청년 고용률이 43.6%로 5년 만에 최저라며 심각하게 얘기하는 걸 들었다. 15세에서 29세 인구 중 일을 하는 사람보다, 일을 안 하는 사람이 절반 조금 넘게 많다는 건데. 그걸 곱씹으면서 생각했다. 무슨 마음으로들 살아가고 있을까. 늦었다고? 아니면 조급하다고? 간절하다고? 절망하고 있을까? 혹시 이미 포기했을까? 내
by
조예은 에디터
2026.02.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왜 여전히 '시간을 달리는 사랑'에 열광하는가 - '시월애'와 '너의 이름은.' [영화]
<시월애>와 <너의 이름은.>이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
by
하상은 에디터
2026.02.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내 사랑이 꼭 대단한 엔딩을 맞아야 할까? [음악]
Peder Elias - Loving You Girl (ft. Hkeem),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이의 귀여운 마음을 잘 담아낸 노래
이 노래의 첫 문장인 “Loving you girl is such a lonely feeling”은 너를 사랑함에도 외롭다는 고백이지만, 쓸쓸하게 가라앉지 않는다. 여기서의 외로움은 버려진 감정이 아니라, 마음이 그에게만 가 있기에 느끼는 공백에 가깝다. 화자는 무엇을 말하든, 무엇을 하든 “항상 너에게서 길을 잃어”라고 말한다. 이 길 잃음은 방황이라기
by
임가은 에디터
2026.02.2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같은 공연, 서로 다른 시선: 뮤지컬 '팬텀'을 기록하다 [공연]
세 번의 뮤지컬 <팬텀> 관람, 변화하는 시선을 따라가다.
공연을 한 번 보고 극장을 나오는 경험과, 시간이 흐른 뒤 같은 작품을 다시 만나는 경험은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와 음악은 비슷할지라도 그것을 바라보는 관객의 시선은 이전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관객의 시선이 성장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2015년 한국에서 초연으로 만나게 된 뮤지컬 <팬텀>에 대한 기록에서 출발한다. 이 작
by
송민주 에디터
2026.02.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한국 근대미술과 우연을 가장한 만남 [미술/전시]
미술관에서 우연히 마주친 파란 그림 하나가 내 발걸음을 붙잡았다. 설명할 수 없는데 자꾸 보게 되는 그 감각. 그것이 1950년대 후반 한국 모던아트협회의 작가들을 찾게 만들었고, 흰색의 무게, 지워진 얼굴, 기하학 안에 담긴 신앙을 만나면서 추상이 시간을 넘어 나에게 닿는다는 걸 알았다.
어느 날, 나는 김환기의 〈산울림 19-II-73#307〉을 마주쳤다. 그날도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미술관이었고, 나는 그저 미술 교과서에서 봐왔던 박수근, 이중섭의 작품이나 찾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커다란 파란 액자 하나가 내 발걸음을 붙잡았다. 수없이 많은 색점들, 그리고 그것들을 겹겹이 둘러싸며 퍼져나가는 파동 같은 흐름. 뭔지 설명할 수 없는데
by
김정현 에디터
2026.02.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왕과 사는 남자 : 단종 [영화]
그가 남긴 마음은 영원히 흐를 것이다, 광천골을 따라 유유히.
우리는 보통 왕을 기억할 때 업적이나 사건으로 떠올린다. 누가 왕위를 차지했고, 어떤 정치가 이루어졌으며, 어떤 전쟁이 있었는가 같은 거대한 역사 속 장면들. 그러나 이 영화는 정반대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왕이었던 사람이 왕이 아니게 되었을 때, 그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권좌에서 내려온 이후의 시간은 기록 속에서 종종 짧게 지나가지만, 한 사람의 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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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은 에디터
2026.02.19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생각 파업, 이대로 괜찮은가?
나에게 건강한 삶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다.
‘건강한 삶이란 무엇인가?’ 하루에 러닝을 30분에서 1시간은 꼭 뛰어주는 삶, 일주일에 한번씩은 자기계발서든 소설이든 독서를 해주는 삶, 자기 전에 수건을 이용한 승모근 스트레칭을 해주는 삶, 토너-앰플-로션-크림으로 스킨케어를 겹겹이 해주는 삶, 문화예술을 어떻게든 누리려고 노력하는 삶… 이런 식의 여러 가지 루틴을 가진 건강한 삶이 생각난다. 나는
by
장수정 에디터
202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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