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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빛나는 사람을 응원한다는 건 [문화 전반]
아이돌과 그들의 팬에 대하여 고찰해보았다.
최근 최예나의 컴백곡 ‘Catch Catch’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세대 아이돌을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한 사운드, 완성도 높은 스타일링, 그리고 기존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을 법한 인물들과 함께한 챌린지까지. 여러 요소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사실 예나는 이전에도 하츠네 미쿠와의 협업이나 마법소녀 콘셉트 등 독특한 시도를
by
김세진 에디터
2026.03.25
리뷰
공연
[Review] 죽으러 가는 집, 이유 없는 구원 - 연극 ‘키리에’ [공연]
제60회 동아연극상 3관왕에 빛나는 연극 <키리에>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4월 15일까지 공연된다.
모든 생명은 언젠간 죽는다. 대부분의 생명은 병·노환·사고 등으로 삶을 지속하려는 의지보다 더 빠르게 끝을 맺는다. 반대로 생의 유효기간이 한참 남았음에도 죽음을 향해 자발적으로 뛰어드는 경우도 많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인 자살(自殺)이 그렇다. 삶에서 추방돼 죽음과 직면한 이들은 지옥보다 더한 고통을 겪는다. 그러한 아픔은 육체적 생명력은 물론,
by
이진 에디터
2026.03.25
리뷰
도서
[Review] 글이 거두는 뒷자락 - 타이핑 1호 [도서]
타이핑의 자취를 뒤따르며
글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글로 돈을 버는 건 선택된 소수만의 일이라는 생각이 종종 든다. 그럴 때면 글이 야속해진다. 시작에 있어서 모두에게 인자한 미소로 너른 품을 열어 주지만 그 뒤부터는 자신의 몫이라며 차가운 얼굴을 내보이는 것 같다. 물론 세상에 그렇지 않은 일이 어디 있으랴 싶지만, 꼭 글로 먹고 살아야 하나 싶지만, 좋아하면 잘하고 싶어지는
by
이한별 에디터
2026.03.25
리뷰
공연
[Review] 삶은 엉망이라는 진리 - 삼매경 [공연]
연극을 통해 보는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삼매경의 뜻 제목을 듣자마자 삼매경이라, 아 어디서 들어봤는데… 곰곰 생각하다가, 어린 시절 게임 광고에서 이 단어를 들었던 게 떠올랐다. 머리 쓰는 게임이기도 했고, 뭔가 어감상으로도 그래서인가 똑똑한 말인 것 같았다. 그래서 찾아보니, 네이버 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1. (불교) 잡념을 떠나서 오직 하나의 대상에
by
안태준 에디터
2026.03.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그냥 좋아서 만드는 책 [문화 전반]
생각보다 자유롭고 망설임이 없는 출판물의 세계.
이번 주말,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진(Zine) 페어 오프컷 서울 2026에 다녀왔다. 여기저기서 모인 인파를 환영하듯 흰 건물을 둘러싼 공기는 전보다 한층 짙어진 봄기운을 머금고 있었다. 진(Zine), 또는 분명히 정의되지 않은 수백 개의 창작물이 밀집돼 있던 행사장 내부는 이를 반영하듯 약간의 자유분방함과 들뜬 분위기로 가득 차 있었다. 일개 관람객
by
최하영 에디터
2026.03.22
리뷰
PRESS
[PRESS] 외계인이 들으면 예술인은 살려주지 않을까? - 한지호 피아노 리사이틀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공연]
외계인도 멈춰 서게 하는 밤 - 한지호 피아노 리사이틀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저녁 7시 세상엔 바흐의 골드베르크를 들어본 사람이 있고, 안 들어본 사람도 있다. 또한 그 곡이 어떤 의의가 있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친근하게 구는 사람도 있고, 친구를 따라 클래식 공연에 왔다가 어쩌다 아리아부터 마지막까지 전곡을 한 번에 듣게 되는 사람도 있다. 3월 21일, 8시 공연 한 시간 전. 언니와 나는 예술의전당 근방에 위치한 식당에서 식
by
장유진 에디터
2026.03.22
리뷰
공연
[Review] 진실을 말할 수 없던 이들의 이야기 -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 [공연]
극단 적의 고전 다시쓰기의 연장선인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은 ‘오셀로’에서 진실을 말할 힘을 얻지 못했던 데스데모나의 입장에서 다시 쓰인 듯 보인다. 작품에 등장하는 총 4명의 여성은 시대상의 이유로 인해, 자신의 출신으로 인해, 여성이라는 이유로 말의 힘을 얻지 못한 이들이다. 힘이 없는 이들의 이야기는 셰익스피어의 원작 플롯 속 촘촘했던 플롯에 담기지 못한다. 대신 비선형적이고 분해된 플롯 속에서 이들의 이야기는 재구성된다.
셰익스피어의 4대 희극 중 하나인 ‘오셀로’에서 남자 주인공 오셀로는 이아고의 흉계에 넘어가 자신의 죄 없는 아내 데스데모나를 불신하게 된다. 데스데모나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나 오셀로는 그 말을 믿지 않았고, 결국 아내를 살해하는 데 이른다. 나중에서야 오셀로는 데스데모나가 진실을 말했음을 깨닫고 크게 후회한다. 극단 적의 고전 다시쓰기의 연장선인 연극
by
노미란 에디터
2026.03.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둔함을 위하여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말러 교향곡 6번 ‘비극적’ [공연]
무너지는 것들을 사랑하게 되는 순간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말러 교향곡 6번 ‘비극적’ 관람 에세이
들어가며 내가 바라는 얼굴은 늘 총명의 물 위에 떠 있기를 원하지만, 매일같이 마주하는 것은 아둔한 모양새의 메마른 주름살뿐이다. 그 익숙한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으면서도, 어째선지 멀찍이 내던지고 싶어진다. 나는 그걸 알면서도, 번번이 같은 자리로 돌아온다. 그런 마음은 말 하나에서도 드러난다. 처음 말러 교향곡 6번의 제목이 ‘비극적’이라는 것을 알게
by
장유진 에디터
2026.03.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멋없고 유치해도 그게 내 마음이니까 [영화]
영화 <불량공주 모모코>(2004)
완전히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소녀, 모모코와 이치고가 만난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타인에게 마음을 여는 일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모모코는 이치고를 만나고 조금씩 마음의 벽을 허물기 시작한다. 서로 다른 색을 지닌 두 세계가 만나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다. 2000년대 초반 일본 특유의 감성이 농축된 듯한, 노란빛이 짙게 감도는 이른바
by
정예진 에디터
2026.03.2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안녕, 잘 잤어? [사람]
개운하게 자고 일어나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오늘 새벽. 나는 참회의 심정으로 베개를 끌어안았다. 이럴 줄 알았어. 알면서도 나는 그런 선택을 한 거야... 아, 무슨 대단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오후 4시쯤 마신 카페라떼 한 잔이 가져온 후폭풍을 감당하느라 그랬다. 학생 때는 먹어도 먹어도 졸기만 한 커피였건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카페인에 매우 예민해졌다. 가벼운(?) 아메리카노나 카페
by
손현진 에디터
2026.03.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봄을 살게 만드는 노래들 [음악]
어떠한 노래들은 듣는 것만으로 살아갈 힘을 만들어준다.
언젠가 어떤 노래들은 한 계절을 살아가게 만들어준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 이후로 나는 계절마다 의지할 노래들을 골라두고 힘들 때마다 그 노래로부터 살아갈 힘을 다시 얻고는 한다. 나는 특히나 봄이 되면 다른 계절들에 비해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데, 새로운 출발에 설레는 감정이 드는 동시에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걱정되기도 하는 것 같다
by
김세진 에디터
2026.03.20
리뷰
공연
[Review] 결국 천국에 울려 퍼진 춤사위 -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11년 매진 신화, 한국 창작발레로 만나는 안중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아는 이름, 안중근. 그는 이미 수많은 예술 장르의 소재가 되어왔다. 가장 대중적인 뮤지컬 〈영웅〉부터 영화, 소설까지. 그런데 이번엔 발레다. 역사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가장 중요한 수단인 '대사'가 없는, 오직 몸으로만 말하는 발레에서 안중근을 표현한다니. 이 복잡하고 무거운 역사 이야기를,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그 물
by
이소희 에디터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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