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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혐오스러운 시간 여행자의 일생 [영화]
우리는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사랑을 향해 달리는 시시포스다
* <타임 패러독스(원제: Predestination)>의 스포일러는 치명적이며, 이 리뷰는 강력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관람하신 후 리뷰를 읽길 권합니다. 그러니까, 외로웠다. 고등학교 2학년에서 3학년으로 넘어가는 겨울에 <타임 패러독스>를 처음 만났다. 당시 나는 사춘기와 고된 입시의 연타로 뒤늦은
by
김나경 에디터
2019.07.29
리뷰
공연
[Review] 아무것도 안바껴도, 내가 바뀌잖아 - 연극 '달랑 한 줄' [공연]
안락한 우물 속에서 그들이 허락하는 것들로 안주하는 이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우물 밖으로 나와 서로 손잡는 날을 고대한다.
내가 다니던 중학교는 색깔 머리끈으로 머리를 묶는 것이 교칙 위반이었다. 또한 목덜미가 보인다는 이유로 여학생들은 똥머리도 할 수 없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그다음 해, 두발에 대한 엄격한 교칙이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교복 블라우스 안에 색깔 티를 입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고, 치마 위에 담요를 덮는 것도 안됐다. 한 친구가 불같이 화를 내며 학생
by
김혜정 에디터
2019.07.28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바꿀 수 있는 '달랑 한 줄', 연극 "달랑 한 줄"
내가 상처받았던 말을 내 딸에게 하고 있더라고. 그게 참 미안해.
[Review] 우리가 바꿀 수 있는 '달랑 한 줄' 연극 <달랑 한 줄> "내가 상처받았던 말을 내 딸에게 하고 있더라고." 내가 상처받았던 말을 내 딸에게 하고 있더라고. 그게 참 미안해. 연극 <달랑 한 줄>은 네 명의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남편에게 지속적인 언어폭력으로 인해 이혼을 하고자 하지만 그 결심을 하지 못하는 '연실'을
by
고혜원 에디터
2019.07.28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그들에게 말하고 싶던 달랑 한 줄, 건들면 뒤진다
그녀는 겁에 질렸다. 그녀가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사람이라서.
그때, 우리는 그곳에 있었습니다 연극은 이렇게 시작한다. 붉은 티와 얼굴을 가린 검은 마스크. 명확한 이미지가 강렬하게 자리잡힌다. 혜화의 시위를 기억한다. 건실한 이미지로 자리 잡았던 한 남배우가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피해자의 증언이 잇달아 나오고, 또 다른 가해자에 대한 증언이 나오면서 미투 운동이 퍼졌다. 공연 및 뮤지컬의 관객이 미투 운동
by
김혜원 에디터
2019.07.26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바꿀 수 있습니다 - 연극 "달랑 한 줄"
노처녀의 아이콘이었던 삼순이의 나이는 30세였다.
얼마 전, 2005년 방영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속 삼순이의 나이가 겨우 30세였다는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었다. 그녀는 그 나이 되도록 시집도 못 갔다며 구박이란 구박은 다 받고, 억척스럽고 촌스러운 이미지로 그려졌었다. 2019년인 지금, 동일한 설정과 내용의 드라마가 방영된다고 하면 아마 그 드라마의 PD와 작가는 몰매를 맞다
by
김예림 에디터
2019.07.25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해야할 일은 진실을 밝히는 일, 레라미 프로젝트 [공연]
혐오범죄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연극 '레라미 프로젝트'를 보고 나서 느낀 것
1.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연극 공연 시작 전 영어로 된 뉴스가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알아들을 수 있었던 단어는 게이, 매튜쉐퍼트, 폭력뿐이었다. 1998년, 내가 3살일 때 매튜쉐퍼트는 지금의 나보다 3살 어린 22살이었고, 동성애자란 이유로 폭행당하고 18시간 동안 울타리에 묶여 방치당했고 죽음에 이르렀다. 레라미 프로젝트는 그 실화를 토대로 만
by
홍비 에디터
2019.07.24
작품기고
The Artist
[URsobeautiful] 첫날
신생아 첫 목욕은 아주 귀한 보물을 흠집나지 않게 다듬는 것 같은 섬세하고 귀중한 시간이었어요. 낳으면 부모가 되지만 좋은 부모는 이렇게 갈고 닦아 지는 구나 생각합니다.
ILLUST BY 202동 상꼬마토끼 아기를 처음으로 집에서 목욕시키던 날 우리부부는 아는 것이 없었죠. 아기는 물을 엄청 싫어해서 아기 욕조에 넣기만 해도 살려달라고 울어댔어요. 아주버님 부부에게 부탁하여 목욕을 도와주러 오셨지만 그 분들도 아이가 7살이라 신생아는 너무 오랜만이었어요. 4명의 어른은 허둥지둥 혼비백산
by
김보람 에디터
2019.07.1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리가 살아갈 집을 상상할 수 있다는 것 [공연예술]
함께 살아갈 집을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어쩌면 더 다양한 삶의 방식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의 하나가 아닐까.
밤 9시, 대학로 거리는 밝고 어지럽고 사람들로 북적였다. 길 가는 저 사람들은 아파트가 있을까, 소중한 사람과 함께 편히 쉴 수 있는 집이 있을까 생각하다 우리가 살았던 집 그리고 지금 내가 잠시 간 빌려 지내는 방을 떠올렸다. 대학 생활을 함께한 K와 T 그리고 나는 한때 한 지붕 아래 살았다. 사실상 각자의 방에서 지내야 했기에 따로 사는 거나 마찬가
by
김주형 에디터
2019.07.07
리뷰
전시
[Review] 우리가 몰랐던 뷔페의 모든 것 - 베르나르 뷔페展
뷔페는 특유의 시선으로 인간 삶의 이런 이중성을 포착하고, 또 스스로 느꼈던 것이 아닐까.
베르나르 뷔페의 작품세계는 내 예상보다 더 풍부하고 다양했다. 어두운 우울부터 화려함, 정물화부터 풍경화와 인물화까지.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어 다만 '뷔페'라는 이름으로 묶을 수밖에 없는 그림들이었다. <베르나르 뷔페展>에서는 뷔페의 초창기부터 말기까지의 다양한 작품을 시기별로 전시하고 있다. 먼저 그의 대표작이라 불리는 초기의 정물화, 즉
by
박진희 에디터
2019.07.02
리뷰
공연
[프리뷰] 결국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이야기, "그때, 변홍례"
변홍례를 맞이하는 그 때의 우리, 지금의 우리.
01 무서운 연극 이 연극 포스터를 보고 무섭지 않았을 사람이 있었을까? 왠지 모르게 도끼처럼 보이는 조명등과, 주변에 처참하게 튄 핏자국. 그리고 '욕망을 향해 기어올라가는 자들의 수직낙하쇼!'라는 문구까지... 솔직히 연극이 무서워 보이기도 하고 왠지 연극<하거도>를 보러 갔을 때의 어리둥절한 내 모습이 회상되어서 보러 가기가 좀 망설여졌지만
by
전예연 에디터
2019.07.01
오피니언
영화
우리가 키우는 괴물
"좋아, 이런 거야. 일어나서 당신은 TV를 보고 차에 올라 타 라디오를 들으며 출근을 하거나 학교로 갈 테지. 6시 뉴스에선 못 들을 거야. 왜냐고? 사건이 터지지 않았으니까. 집에 가서 또 TV를 보거나 밖에 나가서 영화를 보든가 할 거야. TV에 나오는 인간들도 한 절반 정도는 TV 속에서 TV를 보고 있는 거야. 범생이처럼 나왔으면 사람들이 채널을
by
이수진 에디터
2019.06.22
리뷰
도서
[Review] 삶을 모르고 삶을 살아가는 나에게 - 행복은 늘 내 곁에 있어
"우리가 잘 몰랐던 행복하다는 마음에 대하여"
* 삶은 어렵다. 사실 가혹하다. 평생 모르는 채로 살아가다 죽음도 무엇인지 모른 채 만나 결국 엇박자로 완성되는 것이 삶이다. 우리 엄마는 그림과 글에 빠져 있는 나에게 현실적으로 세상을 보아야 한다고 하신다. 나는 아직도 그 말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엄마도 그럴 때가 있었다고 한다. 내 나이 때 다른 이들의 작품이 내게 주는 감정에 휩쓸려 살
by
오예찬 에디터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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