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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Opinion] 참기름 향 가득한 선홍빛 연례행사 [음식]
추운 겨울날, 종로 3가 골목 안 작은 육회집에서 친구와 나누는 선홍빛 추억. 매년 같은 사진이 쌓여도 여전히 특별한 이유.
결혼식에 가면 항상 빠지지 않고 먹었던 음식이 있다. 바로 육회다. 왠지 모를 희귀한 느낌, 고기지만 가벼운 그 음식은 언제나 특별하게 느껴졌다. 외국에도 '타르타르'라고 하여 생고기를 먹는 요리가 있지만, 아무래도 나는 참기름과 배로 이루어진 한국식을 더 좋아한다. 추운 날이면, 외국 여행에서 돌아오면 언제나 생각한다. "육회를 먹으러 가자." 더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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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에디터
2026.02.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장 따스한 시선으로 건네는 마음 [영화]
가족을 떠난다는 건 배신일까, 아니면 성장일까.
<코다>는 소리 속에서 고립되는 인물의 이야기다. 주인공 루비는 가족 중 유일한 청인이다. 이 설정은 흔히 특별함으로 소비되기 쉽지만, 영화는 이러한 부분을 소통의 이점이 아닌 고독의 기원으로 다룬다. 루비에게 소리는 선택이 아니라 책임이다. 가족의 말을 세상에 전달하는 도구이자, 세상의 언어를 가족에게 번역하는 매개가 된다. 루비의 귀는 늘 바깥과 안쪽
by
손가은 에디터
2026.02.11
리뷰
PRESS
[PRESS] 지금, 여기 맥베스가 다시 무대에 오른 이유 - 연극 ‘칼로막베스’ [공연]
<맥베스>를 무협과 액션으로 풀어간 연극 <칼로막베스>가 2월 27일 국립극장에서 개막한다.
셰익스피어는 살아있다. 그가 남긴 위대한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돼 무대에 올라 생명력을 얻는다. 시대와 나라를 불문하고 그의 이야기가 공연되지 않았던 땐 단 한 순간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그가 만든 세계에서 복수심, 욕망, 질투, 어리석음, 오해, 비극적인 사랑, 연민, 기쁨, 카타르시스 등 수많은 감정을 본다. 그가 빚어낸 인물들
by
이진 에디터
2026.02.11
리뷰
도서
[Review] 사람을 좋아하는 기획자를 위한 지침서 - 사람을 기획하는 일 [도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콘텐츠를 만드는 법
글을 쓰고 콘텐츠를 제작하며, 나만의 기준을 차근차근 세워온 지도 어느덧 5년이 되었다. 화려하고 잘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한 콘텐츠의 바다에서, 내가 주목하는 기조는 바로 사람 냄새다. 잘나고 화려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쉽게 이목을 끈다. 멋지고 화려한 콘텐츠 속에서 눈에 띄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잘나야 하고, 더 화려해야만 한다. 어쩐지 경쟁만
by
장유정 에디터
2026.02.1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빠른 비트로 뛰고, 달리고, 터트려! [음악]
아이브-블랙핑크, ‘서부풍’ 웨스턴 무드 선공개 곡
'BANG BANG' 티저 포토 걸그룹 아이브가 카우보이 코어, 웨스턴 무드의 EDM 곡으로 돌아왔다. 그룹 아이브의 정규 2집을 앞두고 지난 2월 9일 선공개된 신곡, ‘BANG BANG’. 작년 귀엽고 키치하면서도 자신감 있고 파워풀했던 ‘REBEL HEART’, 세련되고 깔끔한 이미지에 당당한 태도를 강조했던 ‘ATTITUDE’, 판타지적 콘셉트의
by
최수인 에디터
2026.02.1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사랑, 아니면 죽음을 달라!' 셰익스피어냐고요? 아뇨, 저희... 밴드인데요. [음악]
밴드만이 내 심장을 뛰게 만들어요.
터질 듯한 밴드 사운드가 오직 사랑만을 외치는 그 노래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마치 음악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건 모조리 다 끌어다가 "사랑!"을 목 터져라 부르는 것 같은 밴드의 사랑 노래는 솔직하고, 절절하며, 날것이다. 죽음마저 두렵지 않는 사랑이란 건 무엇일까. 나는 이제부터 밴드가 사랑하는 법에 대해 살펴볼 작정이다. 모든 걸 초월해 버
by
손현진 에디터
2026.02.1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마음을 바라보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드라마/예능]
아직 들키지 않은 내 속마음을 돌아보게 되는 드라마
오컬트 장르를 선호하지 않는다. 신비주의라는 그럴듯해 보이는 단어 뒤에 숨겨진 징그럽고 공포스러운 장면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데 방해가 되는 상상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무심코 지나친 풀숲에서 무언가 꿈틀거린다거나 매일 타고 내리는 버스 안에서 좀비를 만나게 되는, 그런 어이없는 상상들 말이다. 그럼에도 문득 끌릴 때가 있다면, 지금의 나를 괴
by
강소정 에디터
2026.02.10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음악이 흐르는 장소 [공간]
사랑을 기념하는 또 다른 방법
이번 주 토요일은 이번 주 토요일은 연인이 서로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날 중 하나인 밸런타인데이다. 우리는 언제부터 2월 14일을 밸런타인데이로 지정하기 시작하였으며, 언제부터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과 같은 간식을 건네기 시작했을까? 밸런타인데이 유래는 3세기 로마 시대에서 발견할 수 있다. 3세기 로마 시대 당시에는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황제 클라우디
by
김다영 에디터
2026.02.10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정원가의 마음으로 맞이한 겨울 [사람]
식물일기를 쓰며 깨달은 것, 겨울은 아래로 자라나는 계절이다.
겨울을 맞이한 정원가의 마음으로 눈이 소복이 쌓인 풍경을 보고 있다. 생명의 흔적은 희미하고, 흙은 딱딱하고, 눈은 그칠 줄을 모르지만 마음만은 들뜬다. 정원의 생명들은 지금 아래로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며 즐길 수는 없지만 흙 아래로 깊이깊이 뻗어 나가는 뿌리를 상상할 수는 있다. 드디어 정원가의 시선으로 겨울을 맞이한다. 나는
by
한소현 에디터
2026.02.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들으려는 마음 - 다큐멘터리 '말하지 않아도' [영화]
그래도 계속 가는 거야
지역 발달장애인 복지관에서 보조 교사로서 봉사를 하다 보면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 연령대를 막론하고 각자 하고 싶은 얘기가 아주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콧물이 차 숨쉬기 어렵다거나, 급식이 맛없다거나, 화장실에 가고 싶다거나, 다른 놀이를 하고 싶다거나. 대개 자신에게 필요한 것과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다만 신체적 제약으로
by
이다혜 에디터
2026.02.0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첫사랑은 기준이 되는 걸, 너는 알까? [음악]
첫사랑의 분위기와 온도, 습도까지 떠오르게 하는 노래, 알레프의 <첫사랑은 기준이 되는 걸 너는 알까>
알레프의 〈첫사랑은 기준이 되는 걸 너는 알까〉는 고백하지 못한 사랑의 서사이자, 끝내 완성되지 못한 감정이 한 사람의 삶에 어떤 형태로 흔적을 남기는지를 보여주는 노래다. 이 노래에서 첫사랑은 추억이 아니다. 이후의 사랑을 판단하게 만드는 기준이며, 쉽게 지워지지 않는 감정의 나침반이다. 가사는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을 “스며든다”는 말로 표현한다.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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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가은 에디터
2026.02.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음악을 편식하는 일
음악을 골라 듣는 이유
‘음원 사이트의 인기 탑100을 더 이상 듣지 않는 순간부터 사람은 늙은 것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정확히 하자면 더 이상 새로운 음악을 듣지 않고 과거에 듣던 곡만 계속 들으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라는 뜻이다. 처음 이 문장을 본 순간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난 절대 그럴 일 없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 반과 절대 그렇게 되지 말아야하지 하는 생각
by
김유라 에디터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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