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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오피니언] 주말 오후, 카페에서 레고하기 [문화 전반]
레고는 더 이상 아이들만의 장난감이 아니다. 성인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이어가며 레고를 전시하고 거래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 단순한 블럭 조립을 넘어, 디오라마와 전시품으로 꾸미고, 절판 세트를 자산처럼 거래하며, 창작 설계도를 공유하는 생태계가 형성된 것이다. 손끝으로 쌓아가는 즐거움과 향수가 결합된 레고는 이제 ‘잘 놀다’라는 브랜드 정신 그대로, 세대를 아우르는 평생의 취미로 자리 잡고 있다.
생일선물로 레고를 받았다. 카카오톡 위시리스트에 올려놨는데, 선물을 주려는 친구가 너 진심이냐고 물어봤다. 왜? 어른은 레고하면 안돼? 라고 받아쳤지만, 아직은 레고 하면 아이들이 부모님들에게 사 달라고 떼쓰는 장면이 먼저 떠오르는 것 같긴 하다. 전공공부로 지친 주말 오후, 카페에 가서 생일선물로 받은 레고를 쏟아부었다. 공교롭게도 테이블 맞은편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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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에디터
2025.09.1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행복하고 싶어요 [드라마/예능]
작은 행복을 찾아서
나의 일상 요즘 나의 일상은 이러하다. 06:00 기상 06:50 출근 08:30 회사 도착 09:00 ~ 11:30 오전 근무 11:30 ~ 12:30 점심시간 12:30 ~ 18:00 오후 근무 18:00 퇴근 19:40 집 도착 후 저녁 식사 21:00 ~ 22:00 운동 22:00 샤워 후 취침 매일 아침 출근을 하기 위해 일어나면서 차마 담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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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하 에디터
2025.09.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함께 살아가는 거야 [영화]
'모노노케 히메'에 공생주의를 덧붙이며
지브리 역작 '모노노케 히메'가 2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코로나19 이후, 과거 명작들이 잇따라 재개봉하며 관객과 재회하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흐름이다. OTT를 통해 집에서 영화를 보는 시대이지만, 영화는 본래 극장 상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창작물이기에 감상의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작품은 지브리 재개봉작 중 최초로 IMAX 포맷
by
이하영 에디터
2025.09.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는 정말 '살구'싶다! [도서/문학]
이 글을 이 세상 모든 '태수, 유민, 보현, 소하들'에게 바칩니다
당신의 학창시절은 어땠는가? 나의 학창시절은 “죽고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닐만큼 힘들었다. 물론 그렇게 진중하게 뇌를 거쳐 나온 말은 아니었다.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 이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문장은 내가 대학생이 되기 전, 풋풋한 학창 시절 때 가장 많이 했던 말이었다. 어떻게든 살고 싶다는 학생들의 발악이었다. “죽고 싶다 ㅠㅠ”라는
by
이연지 에디터
2025.09.09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오후 2시의 횡단보도 [공간]
땡땡이를 꿈꾸던 교묘한 모범생의 주저리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 오전 약속을 잡는 일이 손에 꼽게 드물어졌다. 알람을 맞추지 않고 기상해서 여유롭게 각자 점심을 해결하고 오후에 만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아마 성인을 기점으로 구분할 수 있는 건 아무래도 쏟아지는 아침잠을 건드릴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 보통 느지막한 낮, 카페에서 만나는 것으로 약속이 시작된다. 그럼 빠르면 2시 정도에 나갈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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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별 에디터
2025.09.0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의 9월, 완벽주의를 내려놓는 연습 [사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을 깨닫고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이야기
나는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다. MBTI 검사에서도 매번 J가 나올 만큼 계획적이고, 사소한 디테일 하나 놓치지 않는 꼼꼼함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성향 때문에 일 처리가 느려지거나 나 자신이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피곤해진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취미 생활도 마찬가지다. 그저 자기만족으로 그림을 그리는 건데도 ‘잘 그려야 한다’는 강박
by
김소연 에디터
2025.09.0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플레이리스트 : George Harrison - 뮤지션들의 비틀즈 [음악]
누군가는 존과 폴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 중 한 명이라고만 생각할, 비틀즈의 리드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
나는 비록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성경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책이자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음악 애호가라면 비틀즈의 음악이 지닌 가치를 한 번쯤은 직접 듣고 느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대중음악의 기틀을 완성시킨 장본인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앨범을 팔았다는 이유만으로 어릴 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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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에디터
2025.09.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내 안의 박물관을 보내는 글 [문화 전반]
보내고 싶지 않았던 6개월이 끝났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내 안의 박물관을 보내주기로 했다.
박물관에서의 6개월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갔다. 멈춘 것 같은 박물관은 사실 살아있다 길다면 길었고 짧았다면 짧은 시간이었다. 늘 외부인의 눈으로 ‘감상’만 했던 박물관이라는 공간에 내부자로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짜릿했던 몇 주가 지났고, 특별전 준비라는 명목으로 끝없이 노동했던 한 달이, 사람들을 상대하며 지쳤던 두 달과 전시 해설에 본격적인 재미를 붙였
by
박주은 에디터
2025.09.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를 사람으로 만든 건, 글쓰기
한 문장이 한 사람을 버티게 한다면, 그 문장은 이미 생명을 가진 것이다
올해로 4년째, 나는 아트인사이트에서 글을 써왔다. 200여 편의 문장이 쌓였고, 그 속에 4년의 시간이 눌러 앉았다. 종종 나 자신에게 묻는다. 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까지 쓰고 있는 걸까? 사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중·고등학교 시절의 나는 조용했고, 눈에 띄지 않았다. 세상은 심심했고, 학교는 그저 지나가는 공간이었다. 대학생이 되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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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에디터
2025.09.04
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스쳐가는 생각들을 붙잡고 싶을 때가 있다
한 해의 마지막 분기에 접어들며, 그리고 꾸준히 그림을 그리며 느낀 점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은 언제나 좋아하는 계절이다. 적당한 겨울 냄새도 나고, 걷기 좋은 날씨에 맞추어 각종 전시도 화려하게 열리는 시즌이었기 때문이다(실제로도 지금 열리는 중인 전시 중에는 무척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그럼에도 가을이 오면 미묘한 불안과 우울을 느끼는 것은, 본격적인 하반기에 넘어가며 나도, 내 결과물이나 작업물도 실력이 껑충
by
윤소영 에디터
2025.09.04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그래서 독립 다큐는 어떻게 보는 거에요?
모든 이들이 논쟁하고 충돌하며 연대하는 축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볼 거리를 고를까? 유행? 취향? 필요? 흥미? 나는 내가 소비하는 콘텐츠가 곧 내 가치관을 만든다고 믿는다. 그래서 내 선택의 기준은 언제나 “내가 되고 싶은 나를 지지하는가”였다. 그러니 완전히 솔직해지자면, 도덕적으로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다는 열망, 얕은 지식에 대한 끝없는 갈증이 나를 다큐멘터리 세계로 이끌었다해도 과장은
by
한승민 에디터
2025.09.04
리뷰
도서
[리뷰]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판다가 되고 싶었던 한 사람
책을 읽고 나면 기분 좋은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이 들 것이다.
나에게 판다는 그저 귀여운 동물에 불과했다. 커다란 몸에 포슬포슬한 털을 가진 모습을 보고 어찌 귀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귀엽고, 귀엽고, 또 귀여운 동물이 우리의 푸바오, 바로 판다였다. 하지만 그런 판다를 보고, '판다처럼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 사람이 있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묵묵하게 대나무를 먹고 산책을 하며 하루를
by
김규리 에디터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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