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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을 말하는 집, 현실을 말하는 꿈 - 만약에 우리 [영화]
기억 저편에 남아있는 애틋하고 아련한 첫사랑
비가 내린 2008년 어느 여름 날, 서울에서 고향으로 내려가는 버스 안에서 은호(구교환)와 정원(문가영)은 처음 만난다. 그리고 10년 뒤 태풍이 휘몰아친 호찌민에서 두 사람은 재회한다. 언제나 그들의 만남과 이별에는 비가 온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처럼 사랑이 찾아오고, 슬며시 옷깃을 적시듯 마음속에 사랑이 스며들며, 강렬한 사랑의 잔상을 남긴다. 영화
by
조은정 에디터
2026.01.26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현실로 흘러드는 픽션 - 리틀 드러머 걸 [드라마]
박찬욱 감독의 2018년 스파이 드라마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파이에 매료된 박찬욱 감독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 모사드와 팔레스타인 혁명조직 사이 이중첩자가 된 영국 여성 배우 ’찰리(플로렌스 퓨 배우)‘의 이야기. 스파이 소설의 대가 ‘존 르 카레’의 동명 소설 원작(1983년)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민감한 분쟁을 균형감 있게 보여줄 뿐더러, 첩보와 로맨스가 엮여
by
안태준 에디터
2026.01.24
리뷰
공연
[Review] 잠시 꿈이 현실이 되는 무대 - WONDERLAND FESTIVAL 2025
뮤지컬로 원더랜드를 찾아내는 이들의 마음
저번 주 일요일, 잠깐 2025년으로 돌아갔다. 원더랜드 페스티벌 덕분이다. 우천으로 인해 기존 일정이 취소되고, 새로운 라인업과 함께 돌아온 2025 원더랜드 페스티벌은 한겨울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기로 가득했다.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과 뮤지컬 팬들의 환희에 찬 마음 덕분일 것이다. 원더랜드 페스티벌은 이름만큼이나 환상적인 축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by
채수빈 에디터
2026.01.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까, 숨을까? [영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의 줄거리와 등장인물의 삶, 만남, 사랑을 우리의 현실과 대조해본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를 배경으로,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로이 사는 여자와 욕망을 억누르며 사는 남자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여자주인공은 감정에 쉽게 기대지 않는 삶을 선택한 인물이다. 관계는 가볍고, 이별은 담담하며, 사랑이라는 단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반면 남자주인공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늘 조심스럽고, 자신의 다른 성
by
임가은 에디터
2026.01.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서른을 앞두고 대만에 왔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혼자 살아보는 중입니다
대학생 시절,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잠시 지낸 적이 있다. 길지 않은 해외 생활이었지만, 그 시간은 이후 삶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주었다. 누군가의 보호 아래에서만 살아오던 내가, 그 누구의 도움 없이 홀로 생활하는 방법을 처음으로 배웠고, 살면서 처음 마주한 어려움들을 스스로 헤쳐 나가는 과정 자체가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해외에서 살아보는 경험은 그보다
by
이호준 에디터
2026.01.03
리뷰
도서
[Review] 제인 오스틴을 다시 읽다 - 제인 오스틴을 처방해 드립니다
오스틴의 작품이 삶의 순간마다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경험
제인 오스틴과 『오만과 편견』에 대한 첫 기억은 고등학교 독서 동아리에서였다. 두꺼운 분량과 다소 진지해 보이는 제목 탓에 쉽게 손이 가지 않았고, 겨우 읽기 시작하고도 한참 동안 첫 장에서 멈춰 있던 기억이 있다. “상당한 재산을 소유한 독신 남자에게 아내가 필요하다는 건 온 세상이 인정하는 진리이다.” 이 문장이 그렇게 유명한 첫 문장이라는 사실도 몰
by
고승희 에디터
2026.01.01
리뷰
공연
[Review] 치통이 비극이 될 때 - 안산, 황금용 [공연]
연극 <안산, 황금용>은 이주노동자의 삶을 익살스럽지만 잔혹하게 그려낸다. 치통이 죽음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서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아가야 하는 현실을 정면으로 드러낸다.
* 본 글은 연극 <안산, 황금용>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은 물류창고와 제조업 공장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시내를 나가면 관광객보다는 일을 하기 위해 온 것처럼 보이는 외국인을 많이 볼 수 있게 된다. 나 역시 베트남 음식점에서 잠시 일을 했을 때 함께 일하던 선배가 베트남에서 온 분이었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주노동자
by
임혜인 에디터
2025.12.24
리뷰
공연
[Review] 무대 위에 올려진 비극, 이곳은 현실이다 - 안산, 황금용 [공연]
치아가 아플 땐 안산에 위치한 <황금용>으로 오세요. 파이프렌치로 뽑아드립니다. 당연히 주방용은 아닙니다.
여기 여섯 명의 배우가 있다. 그들은 때로는 젊은 남자이고, 때로는 예순이 넘은 여자다. ‘황금용’의 요리사이기도, 저가 항공사의 승무원이기도 하며, 베짱이였다가 어느새 지독히 늙은 할아버지가 되기도 한다. 여기는 대한민국 안산 다문화 거리 위치한 타이-차이나-베트남 식당 ‘황금용’이다. 북적이는 식당 구석 비좁은 주방에서 벌어지는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by
윤민지 에디터
2025.12.21
리뷰
도서
[Review] FIN – 우리는 모두 성실하고 가여운 배우 [도서]
연극과 삶의 경계
‘삶은 거대한 연극’, 읽는 도중 자연스레 떠오른 이 문장을 잊고 싶지 않아서, 딸려온 책자 귀퉁이에 적어놓았는데 작가의 말에 똑같은 말이 등장해서 놀랐다. 다들 이런 생각하고 사나? 삶은 어쩌면 연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너무 촘촘하고 면밀하게 설계되어 들춰보지 못할 뿐 현실이라고 이름 붙여진 연극일 수도 있다고. 막은 자주 내리기도 하고 끝내 내리지 않
by
이한별 에디터
2025.11.27
리뷰
전시
[Review] 예술이 시대를 건너올 때 -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고전 회화가 현대까지 조명받고, 조명해야 하는 이유
과거의 그림들은 늘 매력적으로 보인다. 몇 백년 전의 낭만과 야만을 동시에 품고 있으며, 나아가 그것을 현대의 관점으로 재해석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매력에도 불구하고, 늘 과거의 그림들을 담은 전시를 방문하며 떠올랐던 의문은 단순했다. 왜 지금, 왜 이곳에서, 600년의 시간을 거슬러온 타국의 그림들을 다시 마주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by
윤소영 에디터
2025.11.2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Jeremy Zucker - Deep end, 감정의 끝자락에서 [음악]
Jeremy Zucker의 'Deep end', 감정의 깊은 곳을 노래하다
마음이 이끌리는 노래 마음이 끌리는 음악이 있다. 생각해 보면 그런 음악들은 대부분 나의 심정을 잘 대변해 주는 곡들이었다. 요즘 자주 듣게 되는 노래가 있다. 언제부터인가 좋아했던 이 노래는 요즘 다시 나의 플레이리스트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노래는 밝은 음악은 아니지만, 현대인의 지친 삶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러므로 어두운 삶을 비추는 따듯한 조명
by
유영은 에디터
2025.11.24
리뷰
공연
[Review] 현실과 환상 사이의 경계 - 도어 넥스트 헤븐 [공연]
연극 <도어 넥스트 헤븐>은 카페를 무대로, 삶과 환상 사이에 선 두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의 배경 역시도 뚜렷한 현실의 한 장소라기보다는, 제목처럼 ‘천국 옆’이라는 모호하고 경계적인 공간이다.
연극 관람이라 하면 보통 극장에 가서, 객석에 다른 관객들과 나란히 앉아 무대 위 공연을 바라보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보통의 연극 형식일 것이다. 비록 관객과 배우가 같은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고 있지만, 관객은 무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어디까지나 연극이라고 생각하고 개입하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제4의 벽이다. 그러나
by
노미란 에디터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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