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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말의 초상으로 재현된 호크니의 수영장 – 보잭 홀스맨 [드라마/예능]
애니메이션 <보잭 홀스맨>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예술가의 초상」을 인용해 투명한 물이 주는 인식으로 캐릭터의 실존적 고통을 시각화한다. 정적인 회화가 애니메이션의 서사로 편입되어 인물의 무너진 내면을 어떻게 확장하는지를 고찰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보잭 홀스맨>은 한물 간 배우 보잭이 겪는 자기 혐오와 우울, 그리고 망가진 관계들을 통해 인간 내면과 실존을 깊이 있게 다루는 작품이다. <보잭 홀스맨>은 애니메이션이기에 가능한 표현들을 빌려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할리우드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펼쳐낸다. 이런 매체적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극 중 인물의 내면을 시각적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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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윤 에디터
2026.02.07
리뷰
공연
[Review] 경성의 문인들을 만나고 오다 - 뮤지컬 팬레터 [공연]
한국 문학계 속 오해와 사랑을 무대로 재현하다
"안녕. 나의 빛, 나의 악몽" 1930년대 경성. 카페에서 쉬던 세훈은 히카루라는 죽은 작가의 마지막 소설이 출간된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녀의 진짜 정체도 밝혀진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세훈은 유치장에 갇혀 있는 소설가 이윤을 찾아가 유고집 출간을 중지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이윤은 출간을 중지해야 할 정확한 이유를 밝히라며 소설가 김해진이 히카
by
한우림 에디터
2026.01.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보는 이 없는 연극과 받는 이 없는 속죄 - 어톤먼트 [영화]
처음부터 정해진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한 편의 연극 <어톤먼트>는 '속죄'에 관한 여운 짙은 물음을 남긴다.
조 라이트 감독의 영화 <어톤먼트>가 개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한 영화 논평 사이트에는 다음과 같은 감상평이 올라왔더랬다. “나는 한니발 렉터나 안톤 쉬거보다, 이 영화에 나오는 브라이오니가 더 두렵다.” 때로는 주인공보다도 더 강렬하게 주목받는 것이 악역이라, 영화사에 길이 이름을 남긴 악역들을 나열하자면 날밤을 꼬박 새야 할 것이다. <양
by
김그린 에디터
2025.11.09
리뷰
전시
[Review] 나폴리를 거닐다 -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컬렉션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
Vedi Napoli e poi muori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 이탈리아 나폴리는 18세기부터 많은 지식인과 예술가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도시다. 이번 전시는 나폴리의 생활상과 여성, 그리고 반짝이는 지중해의 풍경까지. 이탈리아 남부의 일상, 그리고 그 속에 고스란히 깃든 담백한 아름다움이 담긴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사진기도 없던 시절, 괴테가
by
한재현 에디터
2025.08.2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집은 어떻게 ‘집’이 되는가, 서도호의 Walk the House [미술/전시]
현재 진행 중인 서도호의 테이트 모던 전시, "Walk the House"를 방문했다.
가끔, 눈을 감고 심호흡하면 스치듯 떠오르는 잔상들이 있다. 미술학원에 가기 전 친구들과 먹었던 짬뽕 한 그릇, 2학기의 마지막 작품을 가마에 넣고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의 차디찬 겨울 새벽 공기, 다채로운 꽃들로 정원을 장식한 5월의 이즐링턴 길거리와 따스한 햇살. 이 잔상들은 때로는 코끝을, 때로는 귓바퀴를, 때로는 혀끝과 볼을 맴돌다 스쳐 간다. 그리
by
정진형 에디터
2025.07.27
리뷰
PRESS
[PRESS] 상징화된 가치의 창의적 재현 - 판타지는 어떻게 현실을 바꾸는가 [도서]
판타지가 머릿 속에 가득했던 그때를 추억하는 동시에 판타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발전시켜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하는 바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판타지 소설 연구자이자 작가인 브라이언 애터베리의 신작 <판타지는 어떻게 현실을 바꾸는가>가 출간되었다. 판타지란 지극히 허구적인 것이며 그와 반대로 인간의 삶은 지극히 현실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을 논하는 데 있어서 판타지를 제외하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거짓말로 진실을 말하기'라는 저자의 책 속 표현은 판타
by
이유빈 에디터
2025.06.10
리뷰
전시
[Review] 이상적 세계의 재현과 여성 - 알폰스 무하 원화전
무하의 그림 속 그녀들을 보다
알폰스 무하는 19세기 말 유럽에서 일어난 미술 경향인 아르누보를 대표하는 체코의 화가로, 그의 작품들은 연극 '지스몬다'의 광고 포스터부터 이후 상업적 용도로 사용되었던 다양한 종류의 석판화, 우화, 벽화 등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순수미술과 상업예술을 넘어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화가다. 마이아트뮤지엄에서 3월 20일부터 7월 13일까
by
유민 에디터
2025.04.2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안중근書 [전시]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5주년 기념 특별전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5주년을 기념하여, [안중근書]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사상과 철학이 담겨있는 한자 구문을 통해 그의 삶을 되돌아보며, 깊이 있는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남긴 유묵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마치 숲속을 산책하듯 전시장을 걸었고, 그 과정에서
by
한재현 에디터
2025.03.04
리뷰
공연
[Review] 청년 햄릿의 변형되었지만 가장 완벽한 재현 - 연극 '플레이위드 햄릿'
연극 '플레이위드 햄릿'은 과감한 변형도 작품의 메시지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줬다.
고전을 현대의 입맛에 잘 맞게 올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사실 관객으로서나 창작자으로서나, 우선 고전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안전한 방법일 것이다. 고전은 이미 '고전'이라는 점에서 이야기의 완결성은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오히려 어설픈 변형이 들어가면, 오묘한 모나리자의 얼굴에 눈썹을 그려 넣는 것만큼이나 이질적일 뿐만 아니라, 작품의 전체적인 의
by
이승주 에디터
2025.02.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가 감독의 예술인 이유 [영화]
감독의 작품 세계 하에서 모든 요소가 모여 만들어지는 '영화'라는 장르를 두고 과연 ‘감독의 예술’이라 할 만 하다.
연극이 ‘배우의 예술’이라면,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는 말이 있다. 오늘날의 관객들은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시나리오부터 개별 쇼트에 이르기까지 감독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이 말이 의미하는 바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루돌프 아른하임이 <영화와 현실(1932/1957)>에서 밝힌 영화 이미지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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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우 에디터
2025.02.2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드라마 '옥씨부인전' 속 퀴어 재현의 맥락 [드라마/예능]
<옥씨부인전> 속 소수자 재현의 함의
<옥씨부인전> 속 성윤겸 <옥씨부인전>은 도망노비 구덕이(임지연 분)가 자신을 따뜻하게 받아 준 옥태영이 화적들에게 죽자, 옥태영 행세를 하게 되고 외지부로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여기서 옥태영이 혼인하게 된 성윤겸 캐릭터(추영우 분, 1인 2역)는 이 작품의 남자 주인공 천승휘(원래 이름은 송서인) 캐릭터와 얼굴이 같은 도플갱어 설
by
이다연 에디터
2025.02.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인간은 왜 매체에 재현된 폭력을 허용하는가? [문화 전반]
우리가 흔히 아는 규범의 세계가 무너지기는 했지만, 그것이 매체 너머 저 편에서 무너졌음을 포착하는 것이다
무언가를 극심하게 혐오하는 것의 이면에는 사실 그 대상에 대한 갈망이 내재되어 있기도 하다. 이 영화 속 ‘앙헬라’가 영화의 폭력성을 매우 혐오했지만 영상에 기록된 폭력과 잔인함에 대한 호기심을 저버리지 못한 것도 그러한 맥락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은 모든 인간에게 적용되는 본성이기도 하다. 금지된 것을 갈망하는 인간의 태도는 영화의
by
장연우 에디터
202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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