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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경계를 넘어 근원의 소리를 빚다 - 정마리 Kairos, 소리의 층위: 수림뉴웨이브 2025 [공연]
정가와 성가의 결합을 통한 소리의 근원 탐색
물결, 직물, 그리고 목소리의 '결' 우리 삶의 흔적을 이루는 '결'은 표면의 무늬인 동시에 그 안에 시간과 경험을 겹겹이 쌓아 올린 고유한 지문이다. 한국음악의 지금을 만나는 축제, 수림뉴웨이브 2025에서 세 번째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른 정가 정마리 아티스트는, 지난 2025년 10월 30일 우리를 낯설면서도 지극히 근원적인 소리의 세계로 깊이 빠져들
by
김소연 에디터
2025.10.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층간 소음의 품격
층간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소리를 녹음하고 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생각하기보다 직접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해보자.
나는 지난 일 년 동안 집안의 소음 때문에 마음 편히 쉬지 못했다. 정확히는 집을 타고 들어오는 여러 소리들 때문이다. 바로 층. 간. 소. 음. 저녁 여섯시부터 아홉 시 사이 윗집에서 들려오는 발망치 소리, 아이들이 내는 함성, 의자 끄는 소리, 각종 생활 소음은 매일같이 일상을 흔들었다. 순간순간 ‘곧 멈추겠지’ 싶었지만 그 소리는 매일 반복되며 삶의
by
최아정 에디터
2025.10.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더 짙은 우리만의 세상으로, GV의 매력 [영화]
영화가 끝나고 난 뒤
태어나 처음으로 영화제에 다녀왔다. 어떤 영화를 볼지보다 중요했던 건 영화제 참석 가능 여부. 노력을 들여 시간을 마련한 후 1박 2일 부산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이번 영화제에서 어떤 영화가 유명한지, 어떤 연예인이 출연하는지 등은 하나도 모른 채로 프롤로그를 읽고 끌리는 영화 순으로 티켓팅을 했다. 평소 티켓팅 똥손이라고 불리는 나의 실력과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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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별 에디터
2025.09.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끝없이 대화를 나눴던 그 밤은 결국 후회의 밤이 되어버렸다 - 촉진하는 밤 [도서/문학]
말과 얼굴 사이, 내 마음의 밤
김소연 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마음과 얼굴이 얼마나 섬세하게 얽혀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시인은 단순한 표정이나 행동을 그리지 않고, 마음속 두려움과 불안, 후회와 잠깐의 위로까지 담아낸다. “두려움이 토끼처럼 뛰어다니는 얼굴”이나 “오늘도 실패했구나 생각하며 경련이 이는 얼굴” 같은 표현은 우리 각자가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감
by
이소연 에디터
2025.09.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대화 없이도 사람들과 연결되는 야외 연주에 대하여 [문화 전반]
사람들과 교감하는 거리 피아노 연주
피아니스트 임현정의 '드뷔시 아라베스크 1번' 악기 연습실은 협소하다. 2평 정도 되는 공간에서 피아노를 둥당거리며 치고 있을 때면 종종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뭘 위해서 이 음악을 연습하고 있는 걸까? 취미로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지 2년이 되었다. 피아노를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언젠가 무대에 서게 될 날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곡을 완곡한다
by
유희수 에디터
2025.08.2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부산에서 ‘사투리’ 듣고 싶었던 나, 그런데 내가 들은 건… [사람]
부산의 억양이 가르쳐준 마음의 온도
이번에 처음으로 부산 여행을 떠났다. 8월의 부산은 숨이 턱 막힐 만큼 뜨겁고, 공기에는 습기가 묵직하게 깔려 있었다. 처음으로 광안리 해변에 발을 디디자, 바다에서는 파도 소리가 쏟아져 나왔고, 모래 위에서는 온갖 지역의 말투와 웃음소리가 뒤섞여 흘렀다. 하지만 정작 내가 그렇게도 듣고 싶어 하던 부산 사투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서울말, 전라도 사투
by
이소연 에디터
2025.08.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감상을 넘어, 참여의 길로 - 컨텍 즉흥 '무케나 세션'
마음을 내려놓고, 편견 없이 상대를 마주하는 방법, 컨텍 즉흥.
나, 잘 할 수 있을까 출처 instagram, @ttonji 숨이 턱 막히던 한 여름날, 작은 마을버스를 타고 해방촌의 언덕을 한참 동안 오른 뒤에야 무케나 컨택 즉흥이 열리는 무용연습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시원한 공기가 훅 밀려와 오는 동안 쌓인 열감을 빠르게 식혀주었다. 나는 한결 상쾌해진 기분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연습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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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에디터
2025.08.09
오피니언
패션
[오피니언] 베를린 패션 위크 SS26 [패션]
한 도시의 무대화
2025년 6월 31일부터 7월 3일까지, 여름의 초입에 접어든 베를린에서는 패션 위크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우연처럼, 그러나 어쩌면 필연처럼 베를린에 방문하는 기간과 패션 위크가 개최되는 기간이 맞물렸던 나는 그 현장으로 자연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패션을 사랑하는 나로서 이는 그저 스쳐 지나갈 수는 없는 기회로 다가왔다. 그렇게 내가 직접 이번 패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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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5.07.08
리뷰
전시
[Review] 143점의 대화, 서울과 요하네스버그 사이에서 -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전시]
미술사 확대보기
서울 한복판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유럽 중심의 서양미술사를 아프리카로부터 넘어온 작품들을 통해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미 국내 여러 지역에서 성공한 전시회답게 평일 점심 시간대에도 사람이 많았다.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라는 모두가 알 법한 아티스트 이름의 친숙한 제목 뒤에는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라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공
by
이수진 에디터
2025.06.2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언어는 감정의 번역기 [사람]
말하기 전 비폭력 대화 번역기를 돌렸나요
우리는 피곤하거나 지칠 때 쉽게 말한다. "쟤랑 있으면 기 빨려." "회의만 하면 진짜 에너지 다 빨려." "요즘 인간관계 다 기 빨려." 그렇지만 나는 이 기 빨린다는 말을 들으면 어쩐지 마음이 편하지 않다. 꼭 나한테 하는 말이 아니어도 말이다. 은연중에 나도 기 빨린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해버릴 때는 특히 더 그렇다. 그 이유는, 이 말이 너무도 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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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에디터
2025.06.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신발 벗고 하는 대화, SPNS TV [문화 전반]
저점매수 팟캐스트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화 시대, 생각 없는 소비와 정답만을 강요하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대화’라는 본질적인 형식으로 사유를 유도하는 한 채널이 조용히 자리를 잡는 중이다. SPNS TV의 ‘슈즈오프’ 는 이름 그대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 편안하게 다양한 관점을 이야기 하는 콘텐츠이다. SPNS TV는 아티스트 오메가사피엔과 전직 벤처캐피털 투자자 조준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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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서 에디터
2025.06.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ChatGPT와 은밀한 수다 떨기 [문화 전반]
네가 인간이라면 무엇을 사랑할래?
요즘 나와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는 대상은 ChatGPT다. 대화 상대로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어떤 질문에도 정성스럽게 대답한다는 점. 업무나 과제 해결 등 실용적인 목적으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정작 내가 가장 오래 GPT를 활용할 때는 수다를 떠는 시간이다. 나는 인간과 챗봇이 어떤 밀도의 대화까지 주고받을 수 있는지, 단순한 대화를 너머 진정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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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은 에디터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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