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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여전히 특별한 크리스마스, 변화한 우리의 연말 [문화 전반]
TV 시상식 대신 유튜브를 보고, 대형 트리 대신 작은 케이크를 고르는 지금의 연말. 이 글은 콘텐츠 소비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통해 오늘날 한국의 크리스마스를 다시 바라본다.
2010년대 연말, 나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잡을 수 없었다. 12월 말부터 새해 전야까지 내 스케줄은 이미 텔레비전과의 약속으로 빼곡했기 때문이다. KBS, MBC, SBS 방송 3사가 앞다투어 펼치는 가요대축제, 연예 대상, 연기대상. 그 화려한 무대와 시상의 순간들을 놓칠 수 없었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방식이 그랬다. 하지만 시간은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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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에디터
2025.12.25
리뷰
공연
[Review] 개미굴 속 방치된 썩은 이빨 – 연극 '안산, 황금용' [공연]
멈추지 않는 피가 흐른다. 뽑혀버린 이빨 사이로 고향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황금용 카펫에 싸인 시신이 깊은 밤 강물로 던져진다. 《안산, 황금용》은 이름조차 갖지 못한 채 살다 사라지는 이들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올린다. 지문을 읽는 배우들의 목소리는 이것이 연극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현실임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한국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인들로만 이루어진 국가였다. 어르신들은 한국에 놀러 온 외국인들을 신기하게 바라보았고, 한국어를 하는 외국인들에게 그저 감사한 마음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방 도시의 시내버스 안에서 외국인들을 마주치는 일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며, 어느 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의 절반 이상이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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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에디터
2025.12.23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차와 운전대, 그리고 자유 [공간]
운전과 함께 찾은 해방감과 추억들을 소개한다
운전 경험이 많지 않지만, 나에게 운전은 남들에게 노래방과 같은 공간이다. 사실상 노래방도 포함되어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운전을 할 때 나는 다른 차들과 부딪힐까 두렵기보다, 내가 어떻게 이 길을 파헤쳐서 목적지에 도달할까 기대된다. 진공된 공간에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밖의 풍경을 가로지르며 나아간다는 것은 해방감을 준다. 모두가 내 맘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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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에디터
2025.12.1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대한제국의 미완성 꿈, 쿠키런 세계관으로 완성되다. [미술/전시]
쿠키런 캐릭터들이 덕수궁에서 대한제국의 미완의 꿈을 상상으로 완성한 특별전
덕수궁에 들어서면 한국인이라면 알고 있는 역사의 상처가 언제나 느껴진다. 1896년 명성황후가 경복궁에서 시해(을미사변, 乙未事變)된 후 덕수궁이 황제의 중심적 거처로 정해지면서, 사실상 일본의 지배에 들어서게 된 비운의 시대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경복궁, 창경궁 등과 같은 궁궐과 달리 전통적인 가옥 사이사이 서구적인 건물과 연못이 들어서 있는 덕수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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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에디터
2025.12.11
리뷰
공연
[Review] 불안을 춤추게 하는 세 가지 -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 [공연]
불안을 풀 수 있을까? 아마도 풀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연극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을 보길 바란다.
1. 불안의 외침 구역, '성황당'이라는 무대 본 연극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진행되었다. 여러 극장이나 공연장을 갈 때, 자리를 찾아가기 위한 여정이 분위기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두산아트센터 건물에 들어와 아래로 내려가야 했던 계단은 괜히 긴장감을 조성했다. 지하라는 공간이 일상 속에 자주 마주치는 공간이 아니라 그런 것 같다. 계단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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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에디터
2025.12.0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자존심을 지키는 게 뭐가 그렇게 잘못됐어 [드라마/예능]
대한민국 현대인으로써 지니는 자존심과 정체성의 이야기를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를 통해 풀어나간다.
* 본 Opinion은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내용 및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처음 긴 드라마 제목을 접했을 때 느낀 건 드라마에 대한 궁금함이 아닌 현실적인 부러움이 밀려 들어왔다. “서울에 자가가 있다”, “대기업을 다닌다”, “그리고 대기업의 부장이다.” 제목에 포함된 위의 세 가지 내용 중 하나라도 본인의 수식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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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에디터
2025.12.04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청개구리처럼 그리운 여름, 그 이름은 몬탁 [여행]
청개구리같이 떠난 몬탁 여행기를 작성하며, 청개구리처럼 겨울을 다가오는 지금 여름을 그리워한다.
잎들이 힘을 잃어가고, 점점 사람들의 옷들이 두꺼워지는 것을 보면서 청개구리 같은 마음으로 벌써 여름이 그리워졌다. 여름의 짧은 옷과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햇볕의 강렬한 뜨거움, 그리고 싱그러운 풀내음이 나를 일탈로 이끌었던 미국 뉴욕의 "몬탁(Montauk)"을 소개하고자 한다. 몬탁을 떠나게 된 이유는 이터널 선샤인의 '조엘'과 같다. 미국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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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에디터
2025.11.27
리뷰
영화
[Review] Being Me - 나의 이름은 마리아 [영화]
이 영화가 단순한 전기 영화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임을 이름한다.
* 본 리뷰에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담겨있습니다. 나의 이름을 말해야 하는 상황은 나를 다른 사람에게 증명하거나 소개해야 할 때이다. 대부분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에 대해서 아무런 이유 없이 부여받게 된다. 하지만 어느 날, 각자 사람들은 어떠한 계기로 나의 의미, 즉 나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소개했을 때 설명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에 대해서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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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에디터
2025.11.25
리뷰
전시
[Review] 서양 미술사가 정확히 뭐지? –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전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진행한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의 전시를 보고 느낀 감각적 경험을 풀어 썼다.
세종대왕 님 옆 낯선 서양의 문 광화문,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가장 많은 발걸음이 있는 곳이다. 그 중심에는 세종대왕님이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보여주며, 광화문에 놀러 온 여러 사람을 바라보고 계시다. 그러던 어느 날 11월 5일, 세종문화회관에 한 문이 나타난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 들어서 바로 왼쪽으로 꺾으면 레드카펫과 함께 후기 르네상스 스페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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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에디터
2025.11.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도 사실 체인소맨 본 적 없어 [음악]
요네즈 켄시의 3곡(KICK BACK, IRIS OUT, JANE DOE)으로 애니매이션 체인소맨을 200% 즐길 수 있다.
* 본 내용은 TV 애니메이션 ‘체인소맨’과 영화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의 내용 및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내가 애니 체인소맨을 보게 된 이유는 원작도 화제성도 아닌, 순전히 요네즈 켄시의 'KICK BACK'이라는 노래 때문이었다. 유튜브 뮤직의 알고리즘으로 우연히 듣게 된 이 곡은 전기톱을 시동하는 소리로 시작한다. 전기톱과 같은 기계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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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에디터
2025.11.20
오피니언
동물
[Opinion] 너와 함께하기 위해 알레르기쯤이야 [동물]
반려동물과의 관계에 대한 책임감, 그들의 개별성에 대한 존중, 그리고 조건 없는 사랑의 의미
나에게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성인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엄마와 아빠가 애완동물 키우는 것을 반대하셔서 그들과의 만남은 거의 없었다. 그러다 한 친구네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다. 1살도 채 되지 않은 작고 소중한 아기 고양이였다. 서툴지만 친구가 알려준 방법으로 장난감과 간식으로 녀석을 유혹하며 함께 놀기 시작했다. 호기심으로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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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에디터
2025.11.14
오피니언
음식
[Opinion] CJ의 투썸플레이스에서 케이크 맛집 투썸까지 [음식]
수많은 프랜차이즈 카페 중 변화하는 소비자의 디저트 속에서 단단히 달달한 '투썸'을 조명한다.
한국인들의 카페 사랑은 여전히 뜨겁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임을 가진 사람들도 있고, 독자적인 사람들이 일이나 공부를 하는 ‘카공족’ , ‘코피스족’ 등도 이곳에 모여 있다. 그중 프랜차이즈 카페를 이용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단순히 오늘의 카페인을 채우는 것뿐만 아니라 선물로 받은 ‘기프티콘’을 사용하기 위함이거나 할인이나 쿠폰을 모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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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에디터
202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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