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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오늘도 당신의 하루는 환하다 [도서/문학]
우리가 나누는 대화들이 너무나도 환하기에
시집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오늘은 잘 모르겠어>, <눈앞에 없는 사람> 등으로 오랜 시간 동안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시인이자 사회학자, 심보선. 비스와바 쉼보르스카(노벨문학상 수상 시인)라는 폴란드 고모님을 두었다고 농담 삼아 말하는 그는 그의 첫 산문집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 속에 담긴 수많은 독백과 사유의 뜨거움을 농담처럼 독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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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에디터
2024.05.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2월이 길다는 느낌에 대한 가벼운 통찰
윤년
2월이 길다. 이상하다. 2월은 매해 가장 짧은 달인데. 이상하게 2월이 너무 길어 1월에 멈춰 있던 달력을 넘기고 나서야 아차, 했다. 하루가 더 있었다. 윤년이구나. 4년마다 돌아오는 2월의 숨겨진 날이었다. 2월 29일을 검색해 보니 나 같은 사람이 한 둘은 아니었다. 심지어 컴퓨터도 2월 29일을 인식하지 못했다. 이날 뉴질랜드 전역의 셀프 주유소
by
조수빈 에디터
2024.04.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생명과 인구 사이의 긴장 - 시녀이야기 [도서]
생명과 인구는 이렇게나 긴장하는 개념이지만 이 세계는 염치없게도 생명의 귀중함에 대해 역설(力說)하며 인구문제를 이야기하는 역설(逆說)을 자주 보이곤 한다.
숫자가 보여주지 못하는 것들 현재 한국의 합계 출생률은 0.72명이다. 출생률이 0.72명이라는 것은 의미 없는 수치일 수 있겠다. 매년, 분기마다 수치는 내려가기만 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자들은 정기적으로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 혹은 ‘아이를 낳게 할 방안’에 대한 기사들을 써낸다. 출생률은 인구구조, 부양 의존도, 노동력의 상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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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민 에디터
2024.04.2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내 사람들과 함께 들으며 걷고 싶은 날 [음악]
한적한 밤, 생각나는 이들을 떠올리며 산책하는 날
작년 10월 말 내 품 속에서 강아지가 떠났다. 강아지는 전날부터 포효하듯 끊임없이 울었다. 그 즈음 울고 보채는 간격이 늘었다. 나는 행여 이웃에게 강아지 울음소리가 피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렇게 하염없이 울다가 심장박동 수가 작아지더니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많게는 일주일에 세 네 번 동물 병원에 마지막 진료를 보러 갔었다. 강아지를 떠나보낸 후
by
최아정 에디터
2024.04.25
리뷰
전시
[Review] 오, 아름다운 강산이여! - 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할 전시
마이아트뮤지엄은 <새벽부터 황혼까지 -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 전시를 개최한다. 본 전시는 스웨덴국립미술관과 마이아트뮤지엄이 협업한 전시로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예술가들 79점의 명작을 선보인다. 스웨덴 - 대한민국 수교 65주년을 기념하여 개최한 이 특별 전시는 19세기에서 20세기로의 전환기에 북유럽 국가에서 두드러진 예술발전과 북
by
김재훈 에디터
2024.04.24
리뷰
영화
[Review] 썸네일이 된 아트워크를 기리며 - 영화 '힙노시스 : LP 커버의 전설'
‘좋았던 때’와 록, 그리고 스톰을 기억하며.
‘아이튠즈 노래 제목 옆에 있는 작은 사진들 알지? 그게 앨범 커버야 (...) 그리고 아빤 이거 때문에 몇 시간이나 회의를 했다고’ 인내를 부수고 불평하듯 튀어나온 노엘 갤러거의 말에 관객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영화의 주인공인 ‘힙노시스(HIPGNOSIS)’와 그들이 제작한 엄청난 앨범 아트워크에 관해 한창 이야기하던 와중에 삽입된 인터뷰에서 나온 이야
by
류나윤 에디터
2024.04.23
리뷰
전시
[Review]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비밀스러운 산책 -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 展
이렇게나 아름다운 순간, 북유럽의 인상주의
인상주의 화풍은 미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예술 사조다. 모네, 르누아르, 마네 등 프랑스 인상주의로 불리는 대표작들은 누구나 알아볼 정도로 대중적이고, 아름다워 호불호도 크게 갈리지 않는다. 나의 첫 미술 산책도 인상주의 작품에서 시작됐다. 현재는 시간이 꽤 지나 취향이 변했지만, 여전히 인상주의 미술을 생각하면 첫사랑의 기억처럼 설레는 기
by
김예린 에디터
2024.04.23
리뷰
공연
[Review] 가까우면서도 먼, 우리는 유사 실종 관계 - 연극 실종법칙
한 사람의 실종을 둘러싼 미스터리 추리극 <실종법칙> 리뷰
연극 <실종법칙>은 한 사람의 실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2인 추리극이다. 유진의 실종으로 인해 그의 언니 ‘유영’과 그의 남자친구 ‘민우’가 만나 설전을 벌인다. 처음에 유영은 동생의 실종에 대해 민우를 의심한다. 실은 자신의 동생이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었는데, 이를 알고 그녀에게 해코지를 한 것이 아니냐며 전기 충격기를 들고 민우의 ‘반지하’ 자취방에
by
민지연 에디터
2024.04.22
리뷰
공연
[Review] 유진의 실종에는 법칙이 있다 - 실종법칙 [공연]
각자의 견고한 믿음으로 만들어진 법칙
유진이 실종됐다. 유진이 핸드폰을 꺼두고 행방불명이 된 지도 24시간째. 유진은 과연 어디로 사라진 걸까? 연극 <실종법칙>은 유진의 언니, 유영이 유진의 실종에 유진의 오래된 남자친구였던 민우를 의심하며 그의 자취방을 찾으면서 시작된다. 극의 배경이 되는 민우의 반지하 방에서 그들은 서로가 기억하는 유진의 기억을 쏟아낸다. 이렇게 '유진'이라는 인물을
by
백소현 에디터
2024.04.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관객은 뮤지컬 시장의 버팀목이다 [공연]
뮤지컬 시장이 무너지지 않기 위한 방법
요즘 K-pop에 대한 것들을 배우고 있다. 이번 주는 K-pop의 팬덤 문화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는데 아이돌 팬덤의 문화가 뮤지컬 산업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보인다는 것을 뮤지컬을 좋아하는 덕후로서 몸소 느꼈다. K-pop과 뮤지컬 팬덤의 비슷한 점을 이야기해 보자면 팬들(이자 관객)이 직접 공연장에 가야 한다는 것. 공연 시간이 끝나면 물리적으로 남아있
by
조수인 에디터
2024.04.20
리뷰
공연
[Review] ‘미지(未知)’에서 싹튼 공포 – 실종법칙 [공연]
내가 알던 ‘너’가 실종되었다
공포와 불안은 '미지(未知)'에서 온다. 낯설고 알 수 없는 감각은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환기하며 공포와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그렇기에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관계는 ‘내가 알고 있는, 내가 보고 있는 ’너‘가 진짜 ‘너’일 것‘이라는 믿음이 전제가 될 때 가능하다. 이러한 신뢰는 관계를 지속하는 토대가 되며 이것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면, 이는 그
by
김효중 에디터
2024.04.1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능수능란한 관종, 부산현대미술관 [미술/전시]
관종의, 관종을 위한, 관종에 의한 전시
지난 주말, 부산여행을 떠난 김에 부산현대미술관에 방문했다. 진행 중인 기획전은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 《능수능란한 관종》, 《마크 리: 나의 집이었던 곳》. 가장 윗층에서부터 차례로 세 전시를 모두 관람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기획은 《능수능란한 관종》이다. 이유인 즉슨, 최근 3년 간 본 전시 중 가장 '요상한' 전시이기 때문이다.
by
김예화 에디터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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