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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불안이라는 필연적 저주 [도서/문학]
<불안>, 알랭 드 보통
불안이라는 감정과 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자동차는 이제 스스로 운전하고,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 왔음에도 불안을 느낀다. 내년, 내후년에는 더 좋은 자동차와 휴대폰이 나오겠지만 이 불안은 점점 커질지 작아질지 알 수 없다. 이 좋은 세상에서 나는 왜 불안을 느끼는지 불안(알랭 드 보통)을 읽으면 알 수 있을까. 평
by
이유진 에디터
2024.05.09
리뷰
공연
[Review] 띠링- 알림이 도착했습니다. - 연극 ‘짬뽕’
아는 매운맛에, 더 얼얼했다. (마음이)
'1년 전 오늘, 5년 전 오늘....' 클라우드 서비스를 애용하던 시절, 가끔 왔던 알림이다. 그 알림을 터치하면, 과거의 내가 부지런히 기록한 추억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되게 어리고, 풋풋했네.’라는 생각을 하며 그때의 추억에 금세 빠져들곤 했다. 날짜는 같지만, 요일과 연도가 다른 오늘이라는 점에 기분이 묘했다. 그 알림은 그리움에 울컥하게도 했으
by
강득라 에디터
2024.05.09
리뷰
공연
[Review] 콜드브루 커피 같은 미니멀리즘 음악 - 쇼팽 그리고 올라프 아르날즈
명작이 사랑받기를 멈추지 않으면
한 번 더 새로워진 음악을 듣는 일은 언제나 흥미롭다. 갓 완성되어 나왔을 당시 새것이었던 창작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전의 반열에 들기도 한다. 명작이 사랑받기를 멈추지 않으면,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손에 계속 재생되고 재창작된다. 막스 리히터가 ‘리콤포즈’한 비발디의 사계가 그렇고 내가 좋아하는 밴드 이날치가 만드는 퓨전 국악이 그렇다. 19세기
by
신성은 에디터
2024.05.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키메라', 과거와 현재의 관계 맺기 [영화]
'발굴'과 '봉인', 그 사이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
1980년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는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신작 〈키메라(La Chimera)〉의 주인공 아르투는 사람들과 함께 Y자로 생긴 나뭇가지로 땅 밑의 오래된 무덤을 감지하고 그 안에서 발견한 부장품을 팔아넘겨 생계를 유지하는 도굴꾼이다. 유적 도굴꾼 집단인 ‘톰바롤리’ 일행들이 스파르타코와의 부장품 밀매를 통해 일확천금을 꿈꾸는 것과 달리
by
윤채원 에디터
2024.04.30
작품기고
The Artist
[The Artist] 구겨진 종이인 줄 알았는데
쓸모 없는 창작은 없다
의미없는 창작은 없어요. 당장 쓰이지 않을 뿐, 가장 날 좋은 날 아름답게 꽃피울 거예요.
by
한대성 에디터
2024.04.2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넋 빠짐, 넋두리 아니고, 그냥, 넋 (NUGS) [음악]
사실 넋은 빼놓고 다니는게 아닙니다. 당신의 넋을 채워줄 노래, '소울딜리버리'의 '넋(NUGS)'
“넋이 나갔네 이거.” 강의실은 3층인데 습관적으로 4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걸어 내려갔다. 카톡 답장을 하다 집중력을 도둑맞고 고개를 들어 복도를 봤다. 어딘가 낯설었고 2층까지 내려온 걸 깨달은 순간 내뱉은 한 마디. 바쁜 일상이다. 시간은 나를 추월하고 그 뒤편에 내가 남아있다. 속도에 맞추기 위해 몸을 움직인다. 그러나 뭔가 비어있는 듯하다.
by
김수진 에디터
2024.04.25
리뷰
전시
[Review] 전시회가 알려준 나의 취향 -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展 [전시]
아, 나 이런 거 좋아했었네의 연속이었던 스웨덴국립미술관 전시회. 북유럽풍의 예술작품들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작품들을 보며 나의 취향이 점점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우연히 '새벽부터 황혼까지'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 포스터를 접하고 생각했다. 와, 이거다. 완전히 우리 엄마 취향 저격 전시회. 어렸을 때 미술 전시회를 몇 번 가본 적 있는데, 모두 엄마 손에 이끌려 간 것이었다. 미술 작품을 보는 것보다 누워서 뒹굴뒹굴하는 걸 좋아하는 어린아이는 전시회 구경 내내 다리 아프다고 찡찡거리느라 바빴다. 그래서 어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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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에디터
2024.04.23
리뷰
공연
[Review] 내가 알던 네가 아냐! - 실종법칙 [공연]
누가 죽였을까. 아님 누굴 죽였을까. 곰팡이가 하는 생각치곤 조금 섬뜩한 듯싶다.
내가 알던 법칙 깨부수기 법칙.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과정을 통해 성립된 모두와의 약속. 그래서 보편적인 상황에서 대체적으로 정해지는 그런 것. 포털에 검색하여 나오는 의미와 내가 생각하는 법칙의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공연을 보기 전에도 ‘실종법칙’, 이 연극의 의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연극의 시놉시스를 읽다 보니 극에서 등장하지 않는
by
임주은 에디터
2024.04.23
리뷰
공연
[Review] 누군가를 다 알고 있다는 오만에 대해 - 연극 실종법칙
누군가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생각은 사실 착각이거나 오만이다
대기업 승진을 앞두고 있던 유진이 어느날 갑자기 실종됐다. 그의 행방을 찾는 유진의 언니 유영은 유진의 오랜 남자친구 민우를 의심한다. 민우의 어둡고 눅눅한 반지하방. 그곳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의심과 비난 속에서 날 선 대화를 주고받는다. 그리고, 서로가 알지 못했던 유진을 마주한다. 연극 <실종법칙>은 유영과 민우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 전개된다.
by
한수민 에디터
2024.04.21
리뷰
공연
[Review] 우리는 서로에 대해 온전히 알 수 있을까 - 실종법칙 [공연]
'실종'이라는 상황 아래 드러나는 숨겨진 진실
* 이 글은 연극 <실종법칙>의 결말에 대한 강력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승진을 앞둔 유진. 그녀가 휴대폰을 꺼놓고 행방불명된지 24시간이 지났다. 유진의 언니 유영은 유진의 오래된 남자 친구 민우를 의심한다. 평소 민우에 대해 꺼림직한 느낌이 들었고, 실종되기 하루 전날 다른 남자가 생겼다는 유진의 고백을 들었기 때문이다. 민우의 범죄에
by
정소형 에디터
2024.04.20
리뷰
공연
[Review] ‘미지(未知)’에서 싹튼 공포 – 실종법칙 [공연]
내가 알던 ‘너’가 실종되었다
공포와 불안은 '미지(未知)'에서 온다. 낯설고 알 수 없는 감각은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환기하며 공포와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그렇기에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관계는 ‘내가 알고 있는, 내가 보고 있는 ’너‘가 진짜 ‘너’일 것‘이라는 믿음이 전제가 될 때 가능하다. 이러한 신뢰는 관계를 지속하는 토대가 되며 이것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면, 이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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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중 에디터
2024.04.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서로를 알아봐주는 지음(知音) [공연]
우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서로를 잘 알아봐주는 지음이었다.
2019년 초연 공연, 2020년 재연 그리고 4년 후 2024년도에 삼연으로 다시 돌아온 뮤지컬 난설. 허초희와 허균, 그리고 이들에게 시를 가르쳐줬던 스승 손곡 이달에 대한 이야기이다. 허초희는 시회를 가기 위해서 동생의 옷으로 변복까지 하고 외출하였다가 무뢰배들에게 폭행 이달을 발견하면서 이들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다. 거문고 연주를 해준 이달이 얼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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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인 에디터
202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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