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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나는 그 질문에 대답할 자격이 없었다 - 연극 "단편소설집"
루스의 상식적인 분노에도 차마 부정할 수 없었던 예술에 대한 욕망
연극 <단편소설집>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스승의 삶을 소설 소재로 쓴 제자와 그런 제자에게 분노한 스승의 이야기. 내가 이해한 수준도 딱 그만큼 간단했다. 리사의 행위도, 루스의 분노도 한 줄의 줄거리만큼 간단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극장에 도착하자마자 본 매표소에 붙은 종이로 알게 된 150분이라는 러닝타임은 전혀 간단하지 않았다. 오래
by
진금미 에디터
2019.05.15
리뷰
도서
[Review] 꼬리박각시 MONO-SPHINK [도서]
처절한 상처와 고독을 거니는 어느 한 사람에 관하여
* 책 내용이 노출됨을 알려드립니다. 살 냄새와 파리의 냄새가 나는 관능적인 책을 쓰고 싶었다. 현대의 적막한 고독과 분노의 외침이 들리는 책 말이다. 주변인으로 살아가는 극단적인 여성의 시선을 통해 도시와 슬픔을 말하고 싶었다. - 저자 서문 중 일부 발췌 작가가 독자들에게 원했던 목표는 달성했다. 적어도 나란 독자에겐 통했다. 소설을 읽는 내내 우울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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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에디터
2019.05.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권력의 탐욕이 가져온 파국, VICE [영화]
이상적인 정치는 무엇이며 권력은 어떻게 행사돼야 하는 것인가?
봄에서 여름으로 시간이 뒤틀린 듯 유난히 화창했던 오늘, 나는 근처 영화관을 찾았다. 은사님께서 추천하신 ‘바이스’라는 미국의 정치와 행정에 관한 영화를 보기 위함이었는데, 상영 중 딴생각이 아예 비집고 올 틈이 없을 정도로 영화의 매력이 컸던 것 같다. 바이스는 미국의 정치인이자 CEO였던 딕채니라는 인물을 조명한 실화기반 영화로, 그가 부통령으로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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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에디터
2019.04.18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조금 더 탐내도 된다. [도서]
세상에는 '내 것'도 아니지만 '남의 것'도 아닌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욕망이란 단어를 조금 순화해본다면 도전정신이 아닐까. 파울루 코엘류의 책 '11분'을 읽고 들었던 생각이다. 사실 저 생각 속에는 나의 가치관이 완벽하게 투영되어있다. 찬찬히 들여다보면, 저 생각 속에 투영된 나의 가치관이 명확히 드러난다. 첫 번째로는 주인공 '마리아'의 삶을 '욕망으로 가득 찬 삶'이라고 생각한 점, 그리고 두 번째로는 그런 그녀의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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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에디터
2019.04.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영화]
여자의 욕망을 다룬 걸작, 요르고스 란티모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영국의 여왕인 앤(올리비아 콜맨), 그리고 그녀의 오랜 친구 사라(레이첼 와이즈). 그들이 강한 권력으로 군림하고 있는 궁전에 몰락한 귀족 가문 출신 하녀 애비게일 힐(엠마 스톤)이 들어오면서 궁전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다. 앤 여왕의 총애를 얻어 권력을 차지하고픈 사라와 애비게일의 싸움은 갈수록 치열해지는데… 감정을 얻기 위한
by
진금미 에디터
2019.04.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시를 다시 쓸 때까지] 01. 가마미 해수욕장의 연인들
'곁'은 타인과 내가 공유할 수 있는 가장 밀착된 세계, 마음의 겉이다. 곁을 지키는 자는 겉의 떨림을 진심으로 믿는 자다.
[시를 다시 쓸 때까지] 01. 가마미 해수욕장의 연인들 글. 김해서 전라남도 영광 가마미 해수욕장은 엄마와 인연이 있는 곳이다. 엄마의 큰오빠는 발전소 노동자였고 그는 서른도 되기 전에 노동 현장에서 감전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생전에 가마미 해수욕장 입구 쪽에서 잠깐 하숙을 하신 적이 있는데, 지금 그 하숙집은 민박집으로 변했다. 요즘 같은 세상
by
김해서 에디터
2019.03.31
리뷰
공연
[Preview] 유토피아에서 일어나는 탐욕 [공연]
인간이 동물을 생매장하듯 일어나는 일
그간 대학로를 향한 발길을 끊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웃음을 주기 위한' 연극이라는 장르로, 조금은 가볍게 연극을 바라봤다. 일반 사람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로 문화예술을 바라보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뭐랄까, 예전에 한번 아트인사이트 대표님과 티타임을 가졌을 때 대표님께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다. 너무 연극이나 예술 작품들을 많이 보다 보
by
박지수 에디터
2019.02.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욕망의 전차 속 위험한 줄다리기
'더 페이버릿'이 상기시킨 질문들에 대한 주관적인 답변글. 과연, 우리는, 그들과 다른가?
질문 1: 인간은 진보했는가? 어젯밤 영화가 끝나자마자, 같이 본 친구에게 건넨 첫 마디는 ‘인간이 정말 진보한 것 같지 않니?’였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에 표현된 18세기 영국의 모습은 정말 기괴했기 때문이다. 벌거벗은 남자에게 오렌지 껍질을 던지면서 놀고 있는 귀족들, 하녀에게 요구되는 무조건적 복종과 계급에 따라 부여되는 차별적인 인권, 욕망의
by
이창희 에디터
2019.02.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검정치마, 비틀어진 욕망에 대해 노래하다 [음악]
1년 9개월만의 신보, 검정치마 <THIRSTY> 앨범 리뷰
검정치마가 우리들 곁으로 돌아왔다. 이번 달 12일, 검정치마의 3집 Part.2 <THIRSTY>가 발매되었다. 정규 3집 Part.1 <TEAM BABY> 이후 1년 9개월 만의 앨범이었다. 팬들이 '일해라 조휴일'을 열심히 외친 보람이 있던 걸까? 오랜 공백 끝의 반가운 소식이었다. 사랑으로 넘쳐흐르던 지난 앨범과는 꽤나 대조적
by
임정은 에디터
2019.02.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피와 욕망의 늪: 테레즈 라캥 [도서]
욕망하라, 모든 걸 잃을 것이다 - 소설 [테레즈 라캥]을 읽고
피와 욕망의 늪: 테레즈 라캥 욕망하라, 모든 걸 잃을 것이다 한 꼬집의 빛도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방 안, 타오르는 초를 떠올려보자. 한 쌍의 나방이 그 뜨거운 불빛 주변을 맴돌고 있다. 적정 간격을 알지 못한다는 듯 그들은 아슬아슬 그 위를 비행한다. 무모하고 아찔하며, 대담하고 어리석다. 나방 하나가 불꽃으로 뛰어든다. 다른 하나도 그 뒤를 따른다.
by
송영은 에디터
2019.02.12
리뷰
도서
[Review] 생명줄처럼 위태롭지만 아름다운 곡예, 고아 이야기
마지막 순간, 그녀들은 두 아이의 어머니로서 존재하게 된다. 정말 사랑스럽게도.
[Review] 생명줄처럼 위태롭지만 아름다운 곡예 고아 이야기 차곡차곡 쌓아올린 돌들이 어느 순간 모여 탑을 이루더니 찬란하게 빛난다. 다 읽고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것을 받아든 기분이다. 예술 작품을 보면서 감수성에 젖는 것은 손에 꼽는 편인데, 아스트리드와 노아가 마지막 공연을 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사실 누구나
by
손진주 에디터
2019.01.25
리뷰
전시
[Review] 대중과의 소통을 끊임없이 시도했던 작가. '키스해링' 展
오랜 시간 회자되는 대중을 향한 소통의 시도들
[Review] 대중과의 소통을 끊임없이 시도했던 작가. '키스해링' 展 시대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이들이 있다. 예술계의 경우 각 나라마다 시대별로 이단아가 등장해왔고, 이슈의 정도라던가 흡인력 있는 작업의 정도 등에 영향을 받아 가며 유명세를 치러왔다. 작가가 한창 활동하던 동시대에 주목을 받았어도 이후 더 이상 언급이 되지 않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by
에이린제 에디터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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