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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미움의 시대에 '용서'를 말하다 - 연극 '태풍'
미움의 시대에 내리는 가장 혁명적인 선택
“인생은 한바탕 연극과 같다.” 셰익스피어의 이 오래된 문장은 국립극단의 연말 공연 〈태풍〉에서 더없이 구체적인 장면으로 되살아난다. 2025년 국립극단의 마지막 라인업 작품인 〈태풍〉은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걸작 『템페스트』를 오늘의 언어로 다시 불러낸다. 공연은 시작과 끝에서 끈질기게 관객에게 상기시킨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이 모든 것은 ‘연극’이라는
by
황수빈 에디터
2025.12.23
리뷰
공연
[리뷰] 그것은 내가 아니고 그곳은 여기가 아니다 - 안산 황금용 [연극]
롤란트 쉼멜페니히 원작 <황금용> 한국의 <안산, 황금용>으로, 고통은 어떻게 분배되는가
연극 <안산, 황금용> (작 롤란트 쉼멜페니히/ 윤색 연출 최치언/ 제작 창작집단 상상두목)이 12월 12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씨어터 쿰에서 관객을 만난다. 연극 <안산, 황금용>은 롤란트 쉼멜페니히의 <황금용>을 한국의 도시 안산을 배경으로 윤색한 작품이다. 그것은 내가 아니다 연극<안산, 황금용>은 7개의 에피소드가 4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by
진세민 에디터
2025.12.21
리뷰
공연
[Review] 무대 위에 올려진 비극, 이곳은 현실이다 - 안산, 황금용 [공연]
치아가 아플 땐 안산에 위치한 <황금용>으로 오세요. 파이프렌치로 뽑아드립니다. 당연히 주방용은 아닙니다.
여기 여섯 명의 배우가 있다. 그들은 때로는 젊은 남자이고, 때로는 예순이 넘은 여자다. ‘황금용’의 요리사이기도, 저가 항공사의 승무원이기도 하며, 베짱이였다가 어느새 지독히 늙은 할아버지가 되기도 한다. 여기는 대한민국 안산 다문화 거리 위치한 타이-차이나-베트남 식당 ‘황금용’이다. 북적이는 식당 구석 비좁은 주방에서 벌어지는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by
윤민지 에디터
2025.12.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 DRAGX남장신사 [연극]
젠더교란극 <DRAGX남장신사>
연극 DRAGX남장신사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2021년 초연 이후 세 번째 공연을 맞이했다. 연극 DRAGX남장신사는 퀴어 7인의 삶을 버베이텀 방식(실제 인물들의 인터뷰나 기록된 말, 행동, 경험을 글자 그대로 옮겨와 연극, 다큐멘터리, 퍼포먼스 등으로 재현하는 기법)을 통해 그려낸 다큐멘터리극이다. 토막으로 구성된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해당
by
진세민 에디터
2025.12.20
리뷰
PRESS
[PRESS] 각자의 굴에서 함께 넘는 선 - 연극 '굴'
함께 선을 넘다
1. 굴의 '바깥'을 무대에 올리다 - 재현이 아닌 해석 카프카의 『굴』은 지하에 복잡한 미로를 파고 사는 존재의 1인칭 서사다. 화자는 외부의 위협에 대한 불안과 강박 속에서 끝없이 굴을 확장하고 점검하지만, 그 노동은 결코 완결되지 않는다. 미완으로 끝나는 이 소설은 현대인의 실존적 불안을 예견한 텍스트로 읽혀왔다. 하땅세 극단의 〈굴〉은 카프카의 작
by
이승주 에디터
2025.12.20
리뷰
공연
[Review]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 안산, 황금용
연극 <안산, 황금용>은 한국 사회의 이주 노동자의 삶을 아주 솔직하게 담아냈다. 관객인 우리는 이제 대답해야 할 차례다.
* 이 글은 연극 <안산, 황금용>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안산의 한 식당이다. 정확히 말하면 안산의 다문화거리에 위치한 타이-차이나-베트남 식당 ‘황금용’의 주방이다. 비좁은 주방에서는 동남아와 티베트에서 온 5명의 요리사가 이리저리 부딪히며 쉴 새없이 음식을 요리하고 있다. 비좁다. 덥다. 바쁘다. 그때 베트남에서 온 새로운 청년 ‘꼬
by
정현승 에디터
2025.12.20
리뷰
공연
[Review] 썩은 이빨에 담긴 진실 - 연극 '안산, 황금용'
수많은 이주노동자와 함께 삶을 꾸려가야 하는 우리에게 단일 민족이라는 낡은 정체성을 천천히 폐기해 가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라는 형식으로 설득시킨다.
'디아스포라'라는 개념이 있다. 본국을 떠나 타지에서 작은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들, 혹은 그 행위 자체를 뜻하는 말이다. 복잡한 갈등의 역사를 거쳐 성장한 일명 디아스포라 키즈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감정을 담은 작품들을 활발히 내놓고 있다. 낯선 땅에서 겪는 문화적 소외감, 언제나 이방인이라는 감각, 외로움과 막막함,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을 다루
by
오송림 에디터
2025.12.1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결국 생을 찬미하는 사 [공연]
바다와 우리만이 남은 순간, 가자, 우리의 바다로.
자살은 삶의 허무를 표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 눈물로 가득한 이 인생, 죽어버리면 그만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 그냥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 하는 결말이니까. 그런데 가끔은 바다에 빠져버리는 것이 삶을 향한 찬미일 때도 있는 법이다. 참으로 살기 위해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 얼마 전 고려대학교
by
김서연 에디터
2025.12.13
리뷰
공연
[Review] 비좁은 주방에서 벌어진 비극 - 연극 '안산, 황금용'
포스트 서사극 '안산, 황금용'이 그려낸 이주노동자의 현재
대한민국 총인구의 5%. 현재 우리는 260만 명이 넘는 이주민과 함께 살고 있다. 불법 체류자를 포함하면 그 수는 정확히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인구 감소와 3D 업종 기피 현상으로 노동력이 부족한 음식점, 숙박업, 건설 현장, 농어업 등의 산업은 이미 외국인 노동자에게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외국인 노동에 대한 제도는 여전히 충분히 마
by
이하영 에디터
2025.12.13
리뷰
공연
[Review] 내가 불쌍해 보여? 아니, 즐거워 보여! -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 [공연]
할머니가 된 나는 그런 대답을 듣고 싶게 되었어
'내가 불쌍해?' 극의 초반부에서 이런 대화가 나온다. 나 이 에코백 사려고. 내가 사 줄게. 왜? 내가 불쌍해서? 이 대화는 단순히 극의 초반부를 위해 흘러지나가는 대화였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깊이 꽂힌 말이었다. '내가 해 줄게', 혹은 '내가 사 줄게' 라는 선의를 들었을 때 보통 돌아오는 답은 '고맙다'라는 의사표시지만, 극에서는 이러한 선의에
by
길유빈 에디터
2025.12.1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안트로폴리스 연작의 초록빛 해설자 - 안트로폴리스 Ⅱ 라이오스 [연극]
롤란트 쉼멜페니히의 안트로폴리스 5부작, 창작된 인물 라이오스
안트로폴리스(Anthropolis)는독일어로 인간의 시대를 뜻하는 안트로포첸과 도시를 뜻하는 폴리스가 결합한 단어이다. 즉 ‘인류의 도시’라는 뜻이다. 안트로폴리스의 극작가 롤란트 쉼멜페니히는 인류세의 오만과 폭력성을 성찰하고자 테베를 배경으로 하는 고대 그리스 비극을 소환했다. 이 점에서 쉼멜페니히가 안트로폴리스를 집필한 것이 코로나 팬데믹 시기라는 점
by
진세민 에디터
2025.12.09
리뷰
공연
[Review] 우리는 모두 ____가 된다 -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 [공연]
저마다의 이야기를 펼치는 여섯 여자들을 보며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 이 단어들의 조합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강렬한 제목에 이 공연의 소식을 처음 접한 순간부터 시선이 꽂혔다. 자연스럽게 공연의 정보를 찾아보게 되었고, 여섯 명의 여자 배우가 모여 삶의 분노와 불안, 가난을 자기 언어로 써 내려간 작품이라는 사실에 도저히 지나칠 수 없었다. 다양한 여자들이 모여 이루어나가는 세
by
윤민지 에디터
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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