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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비틀쥬스, 비틀쥬스, 비...록 웃긴 극이지만 깊은 생각도 하게 하는 작품 [공연]
투명한 존재들이 불투명해져가는 이야기
뮤지컬 <비틀쥬스>는 대놓고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극은 '리디아'의 엄마의 장례식으로부터 시작한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묘지의 관 앞에서 리디아는 쓸쓸함과 그리움에 대해 노래한다. 그러나 이 작품은 심오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 (출처 : 인스타그램 @cjenm.musical) "야, 누가 극의 오프닝부터 이딴 발라드를 부르냐?"라
by
임솔지 에디터
2026.01.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난 널 버리지 않아. 너도 같은 생각이지? [사람]
어린 나를 사랑으로 키워 낸 모든 기억들
녹지 않는 기억들이 있다. 유치원이 마치자마자 친구의 손을 잡고 피아노 학원으로 향하던 기억이라든가, 초등학교 입학 축하 선물이라며 귀가한 나의 방에 자리 잡고 있던 그랜드 피아노라든가. 넘어져 다 까진 무릎으로 엉엉 울며 타고 있던 셔틀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초조한 낯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던 엄마에게 폭 안겼던 9살의 기억도, 용돈을 모아 오빠와 함께 마련
by
김다영 에디터
2026.01.0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영화가 계속되기를, 세계의 주인 [영화]
세계의 주인이 되기를
영화가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세계의 주인> 무엇을 용서한다는 거지? 주인이는 왜 저러지? 이해할 수 없는 장면들을 계속 바라보고 있는데도 어쩐지 주인공들이 답답하지가 않았다. 나는 영화를 볼 때 주인공이나, 또는 가장 안쓰러운 사람에게 마음을 잘 주는 사람인데도.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마음이 쓰이는 초반부를 지나니 비로소
by
정주원 에디터
2025.12.31
작품기고
The Artist
[ME, WORLD] 생각의 집합
낙서한 듯한 생각의 선들이 모여 손이 맞잡은 형태를 이루고 있다.
Illust by MWEM 과거에 많은 부정적인 일들이 겹쳐 많이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에 나는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선에 옮기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았는데, 이 작품은 그 중 하나의 결과물이다. 직접 찍은 내 손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문양, 선, 동물과 식물, 수학 공식, 가지각색의 모양들을 그대로 물 흐르듯이 이어서 그림처럼 그려내었다. 조잡하
by
서민주 에디터
2025.12.3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사랑'으로 포장한 '욕구'를 위해 선을 넘는 이들 [음악]
로제의 비밀계정 사건으로 인해 탄생한 < vampirehollie >에서 엿볼 수 있는 그녀의 감정
로제의 〈vampirehollie〉는 단순한 수록곡이 아니다. 이 곡은 한 '사람'이 대중의 시선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만들었던 작은 공간이, 어떻게 파괴되었는지를 기록한 노래다. 그리고 동시에, 그 상처를 끝내 음악으로 정리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로제의 인스타그램 비밀계정 사건은 ‘논란’이라는 말로 축소되기에는 분명한 폭력을 내포한 일이었다. 대중의
by
임가은 에디터
2025.12.2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은/는/이/가 [사람]
삶을 화제로 조사 읽기
가르치기 ‘은/는’, 다른 것과 대조되거나 문장 속에서 어떤 대상이 화제임을 나타내는 보조사다. 국어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 보면 보조사 ‘은/는’을 주격 조사 ‘이/가’와 동일시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문법적 역할과 의미가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신신당부하곤 한다. 다르게 취급해야 한다고.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by
이다혜 에디터
2025.12.28
리뷰
도서
[Review] 다시 읽기라는 삶의 기술 - 제인 오스틴을 처방해드립니다 [도서]
제인 오스틴을 통해 배운 삶의 재독법
"이미 읽었던 책 아니야?" 어릴 적 엄마한테 수없이 들었던 말이다. 자라면서도 친구들, 선생님들에게서도 계속 들었던 말이기도 하고. 오히려 나는 같은 이야기를 다시 읽지 않는 사람들이 더 신기했다. 처음 읽었을 때 줄거리를 따라가느라 놓쳤던 것들을 볼 수 있지 않은가. 무엇보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른 사람이기에 읽는 경험 자체가 달라진다. 내가
by
채수빈 에디터
2025.12.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12월의 불안한 마음을 시로 붙잡다. [도서/문학]
2025년을 마무리하면서
12월만 되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올해를 시작할 때 세운 야심찬 계획들을 모두 이루지 못한 사실에 대한 불안 때문에, 당장이라도 못 다 이룬 목표를 이뤄야만 할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은 나에게 그만큼의 여유를 주지 않는다. 내가 느끼는 조급함의 정도와 연말의 시간은 비례한 적이 없기에, 늘 애매한 상태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나는 올해 '책 12권 이상
by
강소정 에디터
2025.12.28
오피니언
게임
[Opinion] 게임에 정답이 어디 있어? [게임]
네 마음대로 플레이해라
한국인 게임 플레이어 특징 ㄴ 일단 돈부터 번다 며칠 전 재미있는 글을 발견했다. ‘한국인 게이머’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 글은 한국인만의 필승 공식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힐링, 어드벤처, 타이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시작되는 한국인의 노동! 여유로운 산책이나 구경 대신 수련으로 스킬을 배우고, 반복 미션과 파밍을 통해 부를 쫓는 모습은 “일단 돈 벌고
by
박아란 에디터
2025.12.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결핍이 만나 완벽을 추구할 때 생기는 찰나의 핵폭발 [영화]
결핍 투성이 두 음악가의 피 튀기는 처절한 전투 영화 <위플레쉬>
스탠리 큐브릭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엔딩이다”라고 말했다. <위플래쉬>는 바로 그 ‘완벽한 엔딩’을 통해 기억되는 영화다. 7~8분 동안 이어지는 마지막 연주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모든 감정을 쏟아붓는 전율의 순간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과 압박으로 채워진 이 영화는 재즈 드럼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중심으로 스승과 제자 사이의 치열한 감정 다툼
by
이유은 에디터
2025.12.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새해 다짐: 책 안 사기
아무래도 실수 많은 한 해가 그려진다.
안 그래도 월세 단칸방 신세인 주제에 책 욕심이 과하다는 건 알았다. 그래도 애써 외면하며 살아왔는데 이번 이사를 준비하며 그 벌을 받았다. 요즘 코맥 매카시의 책을 읽고 있는데 거기에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죄보다 벌이 더 많은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던데. 나 개인 또한 내가 지은 죄보다 더 많은 벌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 그냥 책을 사는 걸 좋아했을
by
김지수 에디터
2025.12.23
리뷰
도서
[Review] 잘 썼는데 왜 안 읽나요? -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
아무리 읽어봐도 이번엔 정말 잘 쓴 것 같은데, 왜 사람들은 내 글에 관심이 없는 걸까? 하는 의문. 나 역시 나름대로 오래 글을 써온 사람으로서 한두 번 해본 고민이 아니다. 사실 정확한 답을 알 수 있는 종류의 문제는 아니다. 내가 쓰는 모든 글마다 독자들에게서 정성 어린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어떤 전지전능한 글쓰기의 신이 있어 원할 때
by
김혜원 에디터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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