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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배우, 다시 살기 - 삼매경 [공연]
어느 무엇도 누군가도 아닌 채 남겨진 '사이', 그 아름다운 미완성이 배우의 숙명이다.
인간의 사유는 축복이자 가장 큰 고통이다. 생각하는 존재로서 인간은 삶에 주어진 시간의 유한성을,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불가역성을, 그 흐름을 막을 수도 없다는 불가제항의 운명을 마침내 깨닫는다. 되돌릴 수도, 막을 수도, 그렇다고 벗어날 수도 없는 시간 안에서 인간은 때로 또 자주 괴로워한다. 절실했으나 완벽해질 수 없었던 그날, 그 장소,
by
차승환 에디터
2025.07.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분명 좋은 동료가 될 수 있었을 두 사람에 대하여 - 아마데우스 [영화]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삶으로 바라보는 인생
* 이 글은 영화 '아마데우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2번 2악장' 사람들은 종종 같은 일을 하는 업계 동료를 '양날의 검' 같은 존재라 말하곤 한다. 서로의 일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이지만, 동시에 비교와 경쟁,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예술고등
by
유희수 에디터
2025.07.21
리뷰
PRESS
[PRESS] 책장을 넘기며 다시 걷는 삶 - 길 잃은 영혼들을 위한 독서클럽
실패와 상실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다시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붙드는 무언가는 무엇인지, 『길 잃은 영혼들을 위한 독서클럽』은 조용히 묻는다.
사람은 살면서 상실과 실패의 순간을 겪을 수밖에 없다. 세상을 살면서 행복한 일만 계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삶이라는 건 늘 밝기만 하지는 않는다.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걸 잃을 수도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무너지기도 한다. 그런 순간이 올 때 우리는 어떻게 극복하고, 어떻게 다시 살아가야 할까. 어쩌면 그게 삶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일지도
by
박지영 에디터
2025.07.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녀의 뒤틀림은 서글프다 [영화]
영화 <오디션> 속 공간으로 살펴보는 폭력성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무라카미 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오디션>은 심각하게 잔인하다는 이유로 ‘수입 불가’ 판정을 받고 한국에서 개봉되지 못했다. 불쾌함과 잔인함이 영화에 지속적으로 따라붙는 꼬리표로 자리매김하자, <오디션>은 공포에 면역이 있든, 취약하든 모든 관객들이 단단히 각오해야지만 겨우 재생 버튼을 누를 수 있는
by
양아현 에디터
2025.07.1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이 별에서 피차일반으로 살아가는 우리들 [음악]
일상의 사랑스러움과 내일에 대한 기대를 일깨우는 곡들
어느덧 네 번째 에피소드를 맞이한 시점에서 나의 일상 속 배경음을 잔잔하게 채우던 음악들을 되돌아보는 일에 새삼 감회가 새롭다. 이 글을 쓰면서 요즈음 여러 자극적인 콘텐츠를 탐독하느라 이동 시간만큼은 항상 음악을 들으며 사색 시간을 챙기던 습관을 잊고 있었다는 것이 떠올랐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도 나는 이 글을 통해 내가 사랑했던 음악들을 되새김질하고
by
박다온 에디터
2025.07.15
리뷰
공연
[Review] 특수한 상황이 전해주는 평범한 메시지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우리는 오늘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가?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 단순한 청춘 로맨스쯤으로 여겼다. 선행성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매일 기억을 잃는 소녀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소년. 설정 자체는 이른바 기억상실을 주제로 하는 로맨스로 한국 영화, 드라마, 소설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반복해서 보인 전형적인 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
by
박은희 에디터
2025.07.14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발리에서 생긴 일 [여행]
일상으로부터 탈피해 푸른빛 낙원으로
발리는 제주도에 비해 약 3배 정도 큰 크기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의 화산섬이다. 2주간 지내며 본 발리는, 전 세계에서 방문한 여행객들과 본래의 현지인들이 한데 모였기에 이루어지는 발리만의 독특한 색깔이 있는 듯했다. 그 푸르고 진한 빛깔을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한다. 서핑하는 듯이 아슬하게 발리로의 여행이 확정 지어진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매거진 B>
by
윤규리 에디터
2025.07.13
리뷰
공연
[Review] 청춘이 갖는 귀소본능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공연]
결국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을 살아내는 법
나는 MBTI 검사를 할 때마다 어김없이 'J'가 나오는 인간이다. J는 Judging의 약자로, 목적과 방향을 따라 체계적으로 계획을 짜는 성향이다. 그런데, J 성향인 사람이라면 오히려 더 잘 알 것이다. 인생은 계획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어떠한 이상을 꿈꾸며 나아간다 할지어다 인생에는 늘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난다. 그중에서도 인생을
by
채수빈 에디터
2025.07.1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너 때문에 모든 걸 믿고 싶어졌어 - 내가 17세로 돌아간 이유 [드라마/예능]
만약 다시 17살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후회를 되돌리고 싶으신가요?
“내가 만약 다시 17살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떤 후회를 되돌리고 싶을까?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솔직히 말해, 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 17살에 어떤 후회를 했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아서, 되돌리고 싶은 순간도 딱히 없다. 고등학교를 처음 올라가서 친한 친구와 같은 학교, 같은 반이라는 사실에 기뻤고, 중학생 때보다 시험이 어려워
by
김소연 에디터
2025.07.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원을 살아도 사라지지 않는 감정에 대하여 [영화]
영화 <맨 프럼 어스(The Man from Earth, 2007)> 리뷰
* 영화 <맨 프 어스(2007)>의 결말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생을 꿈꿔본 적 있는가? 혹은 영원의 세월을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본 적 있는가? 그 상상 속 영원의 존재는 어떤 모습인가? 이 세상에 숨겨진 진리를 꿰뚫는 현자, 혹은 능력을 사용해 인류를 구하는 슈퍼히어로가 떠오르지는 않는가? 영생을 두고 누군가는 그것을 신의 능력
by
양혜정 에디터
2025.07.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작호도(鵲虎圖)의 해학과 K-pop [영화]
작호도로 보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한반도의 역사는 호랑이와 함께한다. 호랑이는 예로부터 신령스러운 수호신이자 벽사의 존재, 권위와 힘의 상징이다. 우리 민화 작호도(鵲虎圖) 또는 호작도(虎鵲圖)라고 불리는 그림 속 호랑이는 조금 서툴고 어설프다. 권위를 품었으나, 그 눈빛과 몸짓은 사람 냄새가 났다. 두 눈을 휘둥그레 뜬 호랑이는 결코 절대자가 아니다. 작가 미상, 까치와 호랑이 이처럼
by
오수민 에디터
2025.07.06
오피니언
음식
[Opinion] 햄부기햄북 햄북어 햄북스딱스 햄부기온앤 온을 차려오너라. [음식]
귀엽게 햄부기라고 불리며 밈으로 화제를 모은 햄버거는 최근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편리함, 부담 없음, 건강에 대한 인식 변화 등에 이유가 있다. 그러나 가격 상승과 내용물 축소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어린 시절 스폰지밥이 만들던 게살버거에 대한 동경처럼, 햄버거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과 즐거움을 주는 음식이다. 다만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합리적인 가격이 유지되길 바란다.
햄부기 햄부기햄북 햄북어 햄북스딱스 함부르크 햄부가우가... 그리고 끝내 “햄부기온앤온을 차려오너라”로 마무리되는 이 문장은 햄버거를 귀엽게 ‘햄부기’라고 부르기 시작한 데서 온 밈이다. 사실 문장이 너무 길어서 중간을 생략했다. 이 챌린지는 마치 예능에서 자주 보던 ‘간장 공장 공장장’, '내가 그린 기린 그림' 발음 게임처럼 햄버거 이름을 변형해 부르
by
박기영 에디터
202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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