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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연주자들이 대화에 입장했습니다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 Debussy & Ravel Ensemble 1 - 친밀한 대화 (7.8) [공연]
친밀한 대화방에 드뷔시와 라벨이 입장했습니다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 Debussy, Ravel Ensemble 1 - 친밀한 대화 (7.8) 리뷰
입이 간질간질했다. 손이 근질근질했다. 어제의 이야기를 얼른 털어놓고 싶었다. 우리가 얼마나 재미난 이야기를 했었는지, 내가 금세 잊어버리기 전에 이곳에 담아 당신께 말하고 싶었다. 왼쪽부터 첼리스트 정우찬, 바이올리니스트 정주은,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 클래식 공연이 끝나면, 무대 하나가 끝나면, 관객들의 박수 사이를 뚫고 잠시 대기실로 들어갔다가 다시
by
장유진 에디터
2026.07.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세 개의 소설, 세 개의 악 [도서/문학]
종의 기원, 7년의 밤, 완전한 행복을 통해 정유정이 그려낸 서로 다른 악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처음 정유정 작가의 소설을 읽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렵다'였다. 책을 덮은 뒤 왜 그렇게 느꼈을까 곱씹어 보았다. 아마도 현실에서 사이코패스나 나르시시스트 같은 인물을 쉽게 마주할 일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소설 속 인물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은 쉽게 이해되지 않았고, 때로는 납득하기조차 어려웠다. 하지만 작품을 읽을수록 생각은 조금씩 달라
by
이수민 에디터
2026.07.08
리뷰
PRESS
[PRESS] 새 도화지를 여는 중입니다. 보이지 않는 선을 따라갑니다...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 Debussy & Ravel Ensemble 3 - Quartet Horizons (7.22) [공연]
하얀 도화지 위에 두 개의 현악사중주를 그리다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 Debussy, Ravel Ensemble 3 - 'Quartet Horizons' 프리뷰
그는 허공의 한 지점을 바라보다가 검지를 들어 올린다. 무언가 보였나. 혹은 들렸나. 소리라기엔 너무 가늘고, 빛이라기엔 손끝에 먼저 닿는 것이 있다. 그는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처럼 천천히 손을 움직인다. 보이지 않는 선을 따라가는 것처럼, 이미 그어진 것을 다시 더듬는 것처럼. 중간중간 멈춰 손목을 조금 낮췄다가, 다시 조용히 올린다. 어릴 적
by
장유진 에디터
2026.07.07
리뷰
PRESS
[PRESS] 잠시 로딩 중... 빛을 불러오는 중입니다.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 Debussy & Ravel Ensemble 2 - 빛의 팔레트 (7.15) [공연]
손끝에 내려앉은 빛으로, 드뷔시와 라벨의 색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 Debussy, Ravel Ensemble 2 - '빛의 팔레트' 프리뷰
그는 손 하나를 귀 가까이에 둔 채 잠시 멈춰 있다. 지난번에는 소리와 소리 사이에 서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사이에서 흘러나온 무언가가 손바닥 안쪽으로 옮겨온 듯하다. 들리는 것은 분명 소리인데, 손바닥 안쪽에는 아주 얇은 빛이 먼저 내려앉는다. 그것은 따뜻하다기보다 투명하고, 차갑다기보다 조금 눈부시다. 그는 듣고 있던 것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며, 이
by
장유진 에디터
2026.07.06
리뷰
PRESS
[PRESS] 말이 되기 전입니다. 계속 들으시겠습니까?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 Debussy & Ravel Ensemble 1 - 친밀한 대화 (7.8) [공연]
왼쪽의 소리와 오른쪽의 말 사이에서 번지는 프랑스의 빛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 Debussy, Ravel Ensemble 1 - 친밀한 대화 프리뷰
그는 며칠쯤은 왼쪽과 오른쪽 사이에 서 있기로 했다. 왼쪽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조금 마른 숨 같고, 오른쪽에서 돌아오는 소리는 아직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한 말만 같다. 그는 그 둘 사이를 오래 듣다가, 없는 숨을 참았다. 어느 쪽으로도 완전히 향하지 못한 채, 누가 들을세라 몸을 잔뜩 움츠리고는 어깨부터 그 좁은 사이에 넣었다. 그냥 들어간 것이 아니라,
by
장유진 에디터
2026.07.03
리뷰
공연
[Review] 무대 위에 살아난 라 캄파넬라 7분의 전율 - 뮤지컬 '파가니니'
악마라 불린 음악, 진심으로 남은 이름
“공연은 살아있는 것과 같아서 매번 달라진다.” 뮤지컬 <파가니니> 첫 공연이 끝난 뒤, 파가니니 역의 KoN(콘) 배우가 남긴 소감이다. 그 말은 이날 무대 전체를 설명하는 문장처럼 들렸다. 같은 작품이라도 무대 위의 호흡, 배우의 에너지, 관객의 반응에 따라 공연은 매번 다른 생명력을 얻는다. <파가니니> 역시 그랬다. 악보 위의 음악이 아니라, 지금
by
이소희 에디터
2026.07.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WE ARE LOOKING FOR… [문화 전반]
문상훈의 반짝반짝한 눈빛을 보면 또 다시 그런 뻔한 얘기를 하고 싶어진다.
WE ARE LOOKING FOR COMEDY 문상훈과 무비랜드의 두 번째 만남이라니. 나도 괜스레 끼고 싶어서 오랜만에 성수동을 갔다. 2년 전 무비랜드의 첫번째 큐레이터가 문상훈이었는데, (이 글자를 누르면 무려 그때 당시 내가 쓴 글을 볼 수 있다) 이제는 직접 영화를 수입해온 것이다. 이처럼 무비랜드와 잘 어울리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 친절히
by
한정아 에디터
2026.06.30
리뷰
공연
[Review] 악마라 불린 남자, 뮤지컬 ‘파가니니’ [공연]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별명을 납득시키는 방식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파가니니〉가 6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파가니니〉는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빼어난 실력으로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고까지 불렸던 남자 ‘니콜로 파가니니’의 아들, ‘아킬레 파가니니’가 아버지의 시신을 묘지에 안치하기 위해 종교재판에 참석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아킬레는 신
by
최수인 에디터
2026.06.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영화들 - 타고난 취약함을 기억하며 [영화]
네 이야기를 내 이야기로 만들며 얼어붙은 공감 능력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작품들 모아보기
오늘날 우리는 참 편리하게 거리를 둡니다. 경제적인 수준, 사회적인 위치, 고질적인 편견, 이기적인 필요로 남과 나를 구분하고, 마치 극복할 수 없는 벽이 있는 것처럼 배타적으로 굴기도 하죠. 일부에게 꾸준히 도사리는 고립과 소외 그리고 차별 문제는 대부분 이렇게 ‘내 이야기’가 아니라는 이유로 방치하며 시작됩니다. 사실상 구조나 인식의 문제인데도 개인의
by
조예은 에디터
2026.06.27
리뷰
PRESS
[PRESS] 7번의 만남, 숨겨진 진실, 폭발하는 광기 - 연극 ‘댄포스가 옳았다’ [공연]
장진 신작 연극 <댄포스가 옳았다> 프레스콜이 6월 18일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열렸다.
‘댄포스’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타고난 의사였다. 그는 살인 충동을 억누르며 자신을 연구했다. 댄포스는 타인을 살해하는 행동을 저지르지 않게 스스로를 살해한다. 자살한 것이다. 이에 사람들은 ‘댄포스가 옳았다’고 외친다. 여기서 관점을 바꿔보자. 댄포스는 자신을 살해하며 살인 본능을 완벽하게 충족했으며, ‘연쇄살인을 막았다’는 고결한 명분까지 챙겼다.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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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06.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16년 지기 친구의 출산 전 만남
고마운 친구를 생각하며
고등학교 1학년 3월, 새로 만난 친구들이 낯설어서 어색한 미소로 대화를 했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그때 고구마를 처음 만났다.(친구의 영어 이니셜이 KKM 라 친구는 인스타 아이디를 고구마로 지었고 그게 재밌어서 고구마로 소개를 하고 싶다.) 고구마는 굉장히 밝고 똑똑하고 장난기가 많은 친구였다. 1학년 때 어색했던 우리는 고등학교 2학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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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2026.06.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합주실 425호에는 흰 꽃도 새파란 잎사귀도 있다 - Youn Class Semester Final Recital [공연]
5월은 끝나가고 있었고, 나는 아직 적응 중이었다
사람 일은 알 수가 없다지만, 이렇게 갑자기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될 줄은 몰랐다. 4월 말, 설마 되겠어 했던 곳에서 면접을 보게 되었고, 그날 바로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렇게 나는 얼결에 5월 중순부터 출근하게 된 사람이 되었다. 오랜만에 주어진 짧은 봄방학이었다. 갑작스레 주어진 자유시간 앞에서 나는 뭘 해야 하나 싶었다. 어떻게든 잘 쉬어보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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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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