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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눈에 축제를 안기는 상상 여행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화가의 내밀한 삶을 따라 걷는 파리의 작은 미술관
"현명한 여행자는 상상만으로 여행을 한다." 서머싯 몸이 쓴 이 문장은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이해하는 것 같다. 여행과 상상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최선을 다해 더듬어보는 행위다. 그런 의미에서 미술관에 관한 책은 상상 여행의 제곱이 된다. <파리의 작은 미술관>을 읽으며 직접 걷지 않은 골목, 들어서지 않은 문, 보지 않은 벽화를 따라
by
채수빈 에디터
2026.06.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군체: 좋은 설정이 좋은 영화가 되려면 [영화]
설정은 신선했고, 메시지는 끝내 도착하지 못했다 좋은 기획이 좋은 영화가 되기까지, 그 사이의 거리에 대하여
좋은 설정이 좋은 영화가 되기 위해 해당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과 장르의 문법을 꿰고 있는 관객이 같은 영화를 보면 전혀 다른 감상을 갖고 나오는 경우가 있다. 〈군체〉가 바로 그런 영화였다. 나는 좀비 영화를 많이 접해오지 않은 편이라 전반적으로 꽤 괜찮게 만든 영화처럼 느껴졌지만, 함께 관람한 사람은 장르적 문법에 익숙한 탓인지 스토리 전개가 진부
by
김세진 에디터
2026.05.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끔은 이런 영화가 필요하다 [영화]
린제이 로한 데뷔작, <페어런트 트랩>
출연진들 크레딧이 나오는 오프닝 시퀀스 마지막에 introducing 린제이 로한이라는 자막을 보고 오래된 영화라는 게 실감이 났다. 하이틴 영화 추천 글에 무조건 나오는 <퀸카로 살아남는 법> 주연인, 누구나 다 아는 배우 이름 앞에 introducing이라는 단어가 붙다니. <페어런트 트랩>은 <두 로테>라는 독일 동화 원작에 이미 1961년에 <헤어
by
신민정 에디터
2026.05.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질주하는 삶이란 섹시한 것 – 뮤지컬 '렘피카' [공연]
타마라 드 렘피카의 파란만장한 인생
* 해당 글에는 뮤지컬 <렘피카>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6월 20일 코엑스아티움에서, 아시아 최초로 상연된 뮤지컬 <렘피카>가 막을 내린다.이 작품은 한국에 내로라하는 뮤지컬 디바들이 출연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격동의 시기를 살았던 여성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의 삶을 그리는 뮤지컬 <렘피카>가 6월 20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상연된다.
by
김승주 에디터
2026.05.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미화의 계절이 다가온다 [문화 전반]
여름이 다가온다. 어김없이 또 아름다운 초록빛에 속을 시간이다. 이제는 무더위에 흘릴 땀도 기대되기 시작한다.
걸어가면서 길가에 보이는 초록색이 눈에 띄게 많아진 걸 느낀다. 여름이 다가온다. 여름은 다른 계절들에 비해 미화의 특성이 강하다. 초록빛으로 가득한 계절과 함께라면 머리가 아프도록 더웠던 날씨도 땀을 잔뜩 흘려 찝찝했던 기억도 다 아름답게 남곤 한다. 개인적으로 비와 더위를 정말 싫어해서 여름을 그닥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첩을 보면 초록색이 가
by
김세진 에디터
2026.04.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이상해? 아니 전혀!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사랑을 넘어선 우정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들을 미워하는 세상도.
"사람들은 자기랑 다르면 그걸 열등하다고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거든"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거침없이 살아가는 재희와, 그런 재희에게 동성애자임을 들킨 흥수가 서로를 아껴가며 자신들을 욕하는 세상에 맞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흥수는 자신이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오랫동안 숨기며 살아온 사람이다. 드러내는 순간 무언가가 무너질 것 같아서, 세상이 허
by
김세진 에디터
2026.04.16
리뷰
영화
[Review] 힌드의 '목소리'가 우리에게 남긴 것 - 힌드의 목소리 [영화]
이에 무감각해지지 않으려는 태도는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의 책임이다.
영화 <힌드의 목소리>는 2024년 1월 29일, 가자지구에 대피 명령이 내려진 날 6살 소녀로부터 접수된 한 통의 신고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이 영화는 폭격 된 차에 홀로 갇힌 6살 소녀 힌드의 ‘실제 전화 음성’ 기록을 중심으로, 당시의 시간을 재구성한다. 이러한 사실은 영화 시작 전 문구로 안내된다. 즉, 모든 관객은 영화가 시작되기 전 해당
by
소인정 에디터
2026.04.12
리뷰
영화
[Review] 소녀의 마지막 통화가 우리에게 남긴 것 - 힌드의 목소리 [영화]
전쟁은 우리의 많은 걸 앗아가지만, 숫자 뒤에 숨겨진 개개인의 존재를 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더욱 잔인하다.
우리는 지금 폭격, 학살, 공습과 같은 단어를 일상적으로 매일 접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가족을 잃고 울부짖는 사람들, 피 흘리는 아이들, 폭격으로 폐허가 된 도시의 참혹한 이미지는 더 이상 충격적이지 않다. 매일 같이 전해지는 폭력에 우리의 감각이 무뎌졌기 때문이다. 영화 <힌드의 목소리>는 오직 여섯 살 소녀의 목소리만으로, 전쟁의 참상에 무덤덤해진
by
서예진 에디터
2026.04.1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우정은 어디까지 해낼 수 있을까 [사람]
20년 우정, 그가 변한 덕분에 나의 삶은 꽤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이제 와 돌이켜보면 나는 그 애의 양극성에 깊은 애정을 느끼는 것 같다. 다수의 사람들이 꼽는 그 애의 키워드는 장난스러움이거나 말괄량이, 또는 솔직함일 것이다. 간혹 도가 지나치게 솔직할 때면 주변 친구들이 대신 해명하거나 손사래 치는 경우도 있었다. 무례에 가까운 발언에 당황하면서도 가끔 나로선 차마 뱉지 못할 말을 그의 입을 빌려 듣고 속 시원해하기
by
김가영 에디터
2026.04.09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서로의 세계를 넓혀준 존재들 - 주토피아, 엘리멘탈, 인사이드아웃 [영화]
세 편의 영화가 그려낸 공존의 이야기
“토끼는 연약하고 여우는 교활하다.” “불과 물은 닿는 순간 사라진다.” 서로 다른 존재들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선이 있다고 우리는 쉽게 생각한다. 어떤 관계는 애초에 가능하지 않다고 믿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이야기는 바로 그 선을 넘어서는 순간에 시작된다. 이질적인 존재들이 서로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순간 세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넓어진다. 디즈
by
김지민 에디터
2026.04.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던 감독의 인사 - 안녕하세요 [영화]
1950년대 영화가 2026년에 리마스터링 된 이유
일본의 거장 감독 ‘오즈 야스지로’의 <안녕하세요>는 1959년 일본에서 개봉하였으며, 한국에선 2004년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는데 2026년 리마스터링 버전이 재개봉하였다. 오즈 야스지로는 1927년 <참회의 칼>을 시작으로 1963년까지 약 60편의 영화를 만들어냈다. 그가 창조한 세상의 수만 봐도 입이 떡 벌어지는데, 그의 작품의 깊이는 말로 할
by
이상아 에디터
2026.03.13
리뷰
영화
[Review] 극장과 우리의 시간 - 극장의 시간들 [영화]
3월 정식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영화와 극장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고마운 선물이 될 것이다. 늘 내 곁에 있어줘서, 극장에게 그리고 영화에게 정말 고맙다.
2000년 12월 2일 광화문에 문을 연 씨네큐브는 25년간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온 국내 최장수 예술영화관이다. 그 기간동안 이곳은 다양한 독립·예술영화와 활발한 GV, 국내외 영화제 수상작들을 만날 수 있는 상영관을 넘어, 영화 애호가들에겐 '변치 않는 오랜 친구'와 같은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 사실 영화관이라는 곳 자체가 참 특수한 장소다. 특히 씨네
by
권현정 에디터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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