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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무서움과 함께 살아가는 법, 괜찮다고 말하기 -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공연]
어린 시절이 늘 밝고 따뜻하게만 기억된다면, 그건 어른의 기억이 그 시간을 미화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다만 어린이만이 가진 초능력이 있다. 바로 '순수함'이다. 순수함은 어둠을 모르는 게 아니라, 어둠을 감지하는 능력이다. 어둠 앞에서 마음이 곧게 반응해 '무섭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오랜만에 이 시를 다시 읽었다.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6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7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8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9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0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by
채수빈 에디터
2026.02.14
리뷰
PRESS
[PRESS] 지금, 여기 맥베스가 다시 무대에 오른 이유 - 연극 ‘칼로막베스’ [공연]
<맥베스>를 무협과 액션으로 풀어간 연극 <칼로막베스>가 2월 27일 국립극장에서 개막한다.
셰익스피어는 살아있다. 그가 남긴 위대한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돼 무대에 올라 생명력을 얻는다. 시대와 나라를 불문하고 그의 이야기가 공연되지 않았던 땐 단 한 순간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그가 만든 세계에서 복수심, 욕망, 질투, 어리석음, 오해, 비극적인 사랑, 연민, 기쁨, 카타르시스 등 수많은 감정을 본다. 그가 빚어낸 인물들
by
이진 에디터
2026.02.11
리뷰
도서
[Review] 고전을 지금의 언어로 해석하다 -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국내 유일 카네기 마스터가 해석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1936년 출간된 고전,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매해 교보문고에 들어설 때마다 가장 눈에 띄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 많은 이들이 새해를 맞이하며 더 나은 인간관계를 가꿔 나가기 위해 이 책을 집어들었을 것이다. 나 또한 여러 번 그랬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이 책을 완독한 적은 없었다. 어딘가 지금의 현실과는 미묘하게 맞
by
이영진 에디터
2026.01.29
리뷰
도서
[Review] 이 시대에 필요한 ‘인간다움’ -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해석하다
록펠러는 “사람을 다루는 능력이 커피처럼 살 수 있는 것이라면, 아무리 비싸더라도 그것을 가장 먼저 사겠다.”라고 말했다. 세상이 변화하고 AI가 발달하며 인간의 많은 것들을 유용하게 해결해주는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인간관계에 관한 내용은 언제나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이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는 상호 간의 협력과 대화를 통해 일하고 상호작용하는 존재이기
by
이지혜 에디터
2026.01.2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한 여자를 향한 역사적 시각의 문제적 총체, 뮤지컬 '에비타' [공연]
뮤지컬 <에비타>, 치열하게 경합하는 해석이 만들어내는 카타르시스
뮤지컬 <에비타(Evita)>는 2025년 11월 7일부터 2026년 1월 11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되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창작진인 작사가 팀 라이스와 작곡가 앤드류 로이스 웨버(ALW) 콤비에 의해 창작되었고,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1978년 초연된 이후 한국에서는 2006년 라이선스 초연, 2011년 재연을 거쳐
by
이다연 에디터
2026.01.23
리뷰
PRESS
[PRESS] 해석보다는 먼, 해설보다는 가까운 - 해석에 반하여
해석의 아름다움과 존재 이유는 다름에서 온다. 우리의 삶이 다른 만큼, 각자의 역사에 색채만큼이나 해석의 여지는 충분히 존재한다. 그 다양성과 호불호의 아름다움을 수전 손택의 글이 여전히 시사한다는 점이, 세월을 타지 않는 동시대성이 놀랍다. 그의 말이 곧 과거를 말하고 우리를 말하고 그 다음의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
영화 인터스텔라가 개봉했을 때였다. 그 영화는 내게 SF라기보다 부녀의 휴먼 드라마에 가까운 인상을 남겼다. 복잡한 과학 이론을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그 영화를 충분히 감정적으로 이해했다고 느꼈고 다음 날 친구들에게 영화가 참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무리 중 한 명이 차갑게 물었다. “너는 이해했어?” 당시에는 그 질문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굳이 영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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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에디터
2026.01.20
리뷰
PRESS
[PRESS] 호기심에서 시작하는 미술 여행 - 호기심 미술 책방 [도서]
'본다'는 것은 마음과 경험으로 해석하는 것
이미지가 넘쳐나는 시대다. 짧은 영상과 즉각적인 자극에 익숙해진 현대인에게 ‘본다’라는 행위는 점점 소비적인 것이 되어가고 있다. 미술관에 들어서도 작품을 천천히 바라보기보다는 설명문을 훑거나 사진만 남기고 나오는 일이 흔하다. <호기심 미술 책방>은 이런 시대에, 우리가 잊고 있던 ‘보는 법’을 다시 묻는 책이다. 이 책은 미술에 대해 한 번쯤 가져봤을
by
김효주 에디터
2026.01.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시리즈 속편의 보완과 재해석법 - '주토피아' 시리즈 [영화]
〈주토피아〉와 〈주토피아2〉의 비교분석을 바탕으로 시리즈 속편의 보완과 재해석법을 다룬다
영화 감독 프랑수아 트뤼포는 “영화에서 메시지를 원한다면 차라리 우체국에 가서 전보를 쳐서 보내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이는 당시 영화에 직접적인 메시지를 담으려 했던 제작자들에 대한 반박이자, 영화란 명제를 전달하는 수단이 아니라 관객에게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는 표현의 매체라는 그의 사조를 함축한 격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영화의 관객은 단순히 상영
by
양서현 에디터
2026.01.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수많은 퍼즐 조각을 맞춰내는 일 [도서]
정세랑이 그려낸 인물들의 지도는 결국 하나의 세계로 이어진다.
죽음, 사랑, 슬픔, 행복, 우정. 이 모든 단어를 하나로 묶으면 결국 ‘삶’이라는 말이 된다. 정세랑 작가의 『피프티 피플』은 섬세하고 조밀한 인물 지도를 펼쳐 보이는 소설이다. 하늘의 빈 공간을 찾아 가지를 뻗는 나무처럼 작가가 만들어낸 수많은 주인공들은 각자의 방향으로 살아가다가 서로의 삶에 닿는다. 그 접점은 우연처럼 보이지만 읽다 보면 필연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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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파 에디터
2025.12.30
리뷰
영화
[Review] 말하지 않아도 들리는 것들, 가족이라는 가장 가깝고도 먼 타인에 대하여 -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영화]
소란스러운 세상 속, 가족이라는 이름의 가장 조용하고도 뜨거운 안식처
‘인디 영화계의 아이콘’ 짐 자무쉬가 돌아왔다. 신작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Father Mother Sister Brother)>는 제목 그대로 가족 구성원을 지칭하는 세 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형식을 취한다. 언론에 공개된 시놉시스가 예고했듯, 영화는 각기 다른 장소와 시간 속에 놓인 가족들의 일상을 다루지만, 결국에는 하나의 거대한 혈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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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파 에디터
2025.12.18
리뷰
공연
[Review] 민중의 노래, 현대에도 살아 숨쉬는 민요 - The Gift: 묘한민요
민중가요 민요의 재해석
예로부터 민요는 민중이 직접 만들어 부르는 노래로,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었다는 점에서 누구나 따라부를 수 있는 특징을 담고 있었다. 노래 주제는 사랑과 이별, 한과 풍자 등이 고르게 담겨있어 서민의 일상과 감정을 고루 포함할 뿐 아니라 노동요로도 사용되었다. 이렇듯 민중이 쉽게 즐길 수 있고 언제든 부를 수 있는 민요가 요즘에 들어서 거리감이 있는 전통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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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에디터
2025.12.17
리뷰
영화
[Review] 가족이란 영원히 익어가는 존재다 - 고당도 [영화]
아버지들의 가짜 장례식에서 달고 씁쓸한 고당도 감을 베어 물다.
‘고당도(High Brix)’. 과일 상자에나 적혀 있을 법한 이 단어가 영화 제목이라니, 묘하게 이질적이다. 부고(訃告)의 ‘고(故)’가 먼저 떠오르는 탓일까, 이어지는 ‘당(糖)’은 낯설다 못해 서늘하다. 마치 죽음을 둘러싼 관계의 쓴맛 끝에서야 아주 조금 남겨지는 단맛, 혹은 죽음조차 하나의 상품으로 반죽해 꿀처럼 포장하려는 자본주의의 서글픈 농담처
by
최은파 에디터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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