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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패스트 라이브즈, 인연을 대하는 태도 [영화]
인연을 소중히 한다는 것은 끝까지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그 관계가 나에게 어떤 시간이었는지를 잊지 않는 일일지도 모른다.
* 영화의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연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 불교적으로 서술하면 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 인은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이고, 연은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이다(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한 해를 마무리할 때면 스스로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곤 한다. 그중 하나가 이번 해에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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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희 에디터
2025.12.31
리뷰
영화
[Review] 시간이 지나도 결코 바래지 않을 하나의 이미지 - 하나 그리고 둘 [영화]
에드워드 양이 '하나 그리고 둘'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세상에 대해
나이가 한 살 한 살 먹어감에 따라, 유년기의 순간은 점차 희미해지고 그 과정만이 흐릿하게 남는다. 그러한 흐릿한 기억의 잔상 속에서도, 뚜렷하게 존재하는 하나의 이미지. 이 영화는 나에게 그런 이미지를 문득 떠올리게 한다. 영화는 하나의 가족을 비춘다. 집안의 막내 아들 양양, 누나 팅팅, 양양의 아버지 NJ, 그리고 그의 아내. 누나 팅팅은 누군가에
by
오태규 에디터
2025.12.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백만 번의 생에서 하나의 자아 찾기 - 100만 번 산 고양이 [도서/문학]
사랑은 구원이 아닌 결과로, 구원은 나답게 살았는지에 대한 대답으로
백만 년이나 죽지 않은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백만 번이나 죽고 백만 번이나 살았던 것이죠. 정말 멋진 얼룩 고양이였습니다. 백만 명의 사람이 그 고양이를 귀여워했고, 백만 명의 사람이 그 고양이가 죽었을 때 울었습니다. 고양이는 단 한 번도 울지 않았습니다. 사노 요코의 동화 『100만 번 산 고양이』에서, 백만 번 죽고 백만 번 다시 태어난 고양이가 있
by
이다혜 에디터
2025.12.19
리뷰
공연
[Review] 보이지 않는 시간의 '결'을 듣다 - 수림뉴웨이브 2025 [공연]
우리는 시간을 볼 수 없지만, 음악은 그 시간이 쌓여 만든 결을 들려준다. 수림뉴웨이브 2025에서 만난 가야금 연주자 이슬기의 무대는 전통과 현대의 가락을 통해 '보이지 않는 시간'을 귀로 느끼게 해준 순간이었다.
우리는 시계를 통해 시간을 알 수 있지만 정작 시간의 흐름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 흐름 속에서 분명히 쌓여가는 무언가가 있다. 전통 음악을 예로 들면 과거의 가락과 정신이 누군가의 손끝에서 이어지고 또 현대의 예술가들에 의해 새롭게 해석된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시간의 축적을 우리는 들을 수 있다. '수림뉴웨이브 2025'는 이 보
by
임혜인 에디터
2025.12.1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품은 재능이 세상에 드러난다는 것 [사람]
평범한 예술대학교 학생에서 하나의 장르가 된 가수 '이무진'의 데뷔 서사
2000년 12월 28일, 경기도 고양에서 태어난 이무진은 어릴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고, 자연스레 음악과 가까운 삶을 시작했다. 그가 처음부터 화려한 조명 아래 무대에 오른 건 아니었다. 그는 재능을 증명하듯 서울예술대학교에 입학하였고, 친구와 함께 학교 복도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렀다. 그 단순한 순간이, 훗날 그의 세상에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
by
임가은 에디터
2025.12.11
리뷰
공연
[Review] 한 사람 당 하나의 사랑이 있었대 - The Love Symphony
사랑을 뺏기지 않는 방법
세종문화회관 앞마당 앞에서 손을 호호 불며 엄마를 기다렸다. 이젠 정말 겨울 같아진 날씨에 나도 모르게 몸을 안으로 감싸 안았다. 엄마와 함께 엄마가 정말로 애정하는 ‘팬텀싱어 in Love 콘서트’를 함께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오르니 추웠던 공기고 붕어빵을 먹은 것처럼 따수워졌다. 겨울에는 이와 같이 따뜻한 것들을 더 많이 찾게 되는 것 같다. 날씨도
by
임주은 에디터
2025.12.06
리뷰
도서
[리뷰] 관계 속 페르소나 - fin [도서]
하나의 가면에 집착하는 순간 그것이 진정한 나를 잃어버리는 순간이 아닐까
나는 한때 연출 감독이 되어 배우라는 직업을 가까이 안 적이 있었다. 배우라는 직업은 현실적이고 기계적인 사람일수록 성공하기 쉬운 직업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김태리 같은 배우가 이런 쪽일 테고. 유아인 같은 예술적이고 예민한 사람일수록 공감되는 배역을 맡았을 때 그 시너지는 대단하지만 동시에 자신을 잃게 되는 것 같았다. 물론 나는 실제로 저 배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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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론 에디터
2025.11.25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은 하나의 빛이었다 - 도서 '의미들'
<의미들>에 담긴 삶, 예술에 관한 원석과도 같은 잠재성
이 책의 저자인 수잰 스캔런은 여성, 정신의학, 읽기와 쓰기, 자기 돌봄에 대한 깊은 성찰과 탁월한 문학적 형상화로 미국에서 주목 받고 있는 작가이다. 그런 그녀의 신간인 의미들은 저자가 자신의 정신병동 장기 입원과 낙인의 기억을 문학 읽기 경험에 겹쳐내며 다시 써 내려간 회고록이자 에세이라 할 수 있다. 소설에 관해 많이 알지 못하는 나는 이번 기회로
by
오태규 에디터
2025.11.14
리뷰
공연
[Review] 음악과 함께한 가을의 한가운데 - Color in Music Festival 2025
한 가지 확실한 건 나도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좋아하고 싶다는 것. 결코 놓고 싶지 않다는 것.
팍팍한 일상 속 음악 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축제다. 달력에 동그라미를 그려두고 그 날짜만을 기다리게 된다. 하나 둘 뜨는 라인업을 기대하며 하루하루가 설렌다. 준비과정도 여정의 일부다. 그곳에 어떻게 갈 지 찾아보는 것, 챙길 물품을 적으며 일종의 준비과정을 거치는 것 또한 두근댄다. 페스티벌에서 라이브를 듣는 건 꽤나 의미있는 일이다. 다양한 아티스트들
by
김민지 에디터
2025.11.08
리뷰
공연
[리뷰] 하나의 파도처럼 - 앨런 길버트와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앨런 길버트와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보여준 균형의 미학
브람스의 계절, 완연한 가을에 브람스의 고향 함부르크에 기반을 두고 있는 독일의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찾았다. 2023/24 시즌 상주 음악가로 활동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이 함께하며, 악단과 쌓아왔던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공연의 시작을 열었던 것은 한국 초연작인 안나 클라인의 '요동치는 바다'였다. 강력한 오프닝 이었다. 예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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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루 에디터
2025.11.01
리뷰
공연
[Review] 음악으로 완성되는 나만의 우주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5
하나의 행성에 모여 서로의 음악과 마음을 공유하는 순간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법한 최정상급 뮤지션부터, 홍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디 밴드들까지.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함께한 이번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은, 롤링홀 30주년을 기념하며 마치 모든 별들이 모여 은하계를 이룬 듯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다채롭게 구성된 타임테이블 덕분에 나만의 ‘입맛’에 맞춰 여러 스테이지를 오가며 공연을 즐기는 재미는 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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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현 에디터
2025.09.23
리뷰
공연
[Review] 사운드 플래닛, 롤링홀이 그려낸 또 하나의 우주 [공연]
30년의 시간, 사운드 플래닛에서 빛나다
합정역과 상수역 사이, 홍대 골목을 지키고 있는 작은 공연장 롤링홀. 이곳은 지난 30년 동안 무수한 밴드가 데뷔 무대를 치르고, 다시 이곳을 찾기도 하며, 음악을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이 땀과 함성으로 밤을 지새운 공간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골목 곳곳에서 음악 이야기를 나누며 흩어졌고, 그 시간이 쌓여, 롤링홀은 단순한 공연장을
by
박지영 에디터
202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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