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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나에게 돌아가는 시간 [문화 전반]
퇴근 후의 문화 생활은 몸과 마음의 리듬을 회복하고, 다시 나로 존재하게 하는 치유의 행위가 된다.
퇴근 후의 시간은 단순히 일이 끝난 이후의 여백이 아니다. 그것은 하루 동안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느라 지친 나 자신을 다시 개인으로 회복시키는 의식의 시간이다. 그러나 현대인의 일상은 점점 더 업무와 개인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 퇴근 후에도 메신저 알림이 울리고, SNS에서는 생산적인 저녁을 보내야 한다는 압박이 흐른다. 이처럼 쉼의 시간조차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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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에디터
2025.10.31
리뷰
공연
[Review] 나를 말할 용기에 대하여 - 레드북 [공연]
빅토리아 시대의 억압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려는 여성 작가 안나의 용기와 자유를 그린 뮤지컬 레드북은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이라는 강렬한 메시지로 지금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언젠가 유튜브에서 유리아 배우가 부른 〈사랑은 마치〉를 들은 적이 있었다. 배우의 청아한 목소리와 노래의 섬세한 음색이 잘 어우러져 한동안 정말 많이 반복해 들었었다. 그렇게 즐겨 듣던 곡을 실제 무대에서 듣게 될 생각에 공연 전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다. 유니버설아트센터 안으로 들어서자, 〈레드북〉이라는 공연 제목처럼 붉은색과 금빛이 어우러진 화려하고 중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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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에디터
2025.10.28
리뷰
공연
[Review] 가을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던 연주 - 앨런 길버트 &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가을에 들을 수 있었던 좋은 연주
2017년 아트인사이트를 통해 처음 피아노 연주 공연을 보러 갔다. 그때 처음으로 클래식 악기를 포함해서 여러 공연을 접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글을 쓰면서 느낀 점은 내가 감상 후기를 글로 남기는 것을 잘 못한다는 것이었다. 분명 좋은 시간이었는데 ‘좋았다‘는 말 외에 어떻게 이 감상을 글로 전달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렇지만 문화를 향유함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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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2025.10.2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바다와 나만이 남은 사이 - 자매도시 서초교향악단 초청 연주회 '포항의 가을, 서초의 선율' [공연]
포항에서 멘델스존을 만난 순간 - 자매도시 서초교향악단 초청 연주회 감상 에세이 (10.16)
1. 모두가 바다를 떠난 사이 10월 17일 밤 10시, 이제 이 글을 시작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자 문득 웃음이 났다. 호텔의 조그만 원형 테이블 앞에서 노트북을 두드리던 나는, 어김없이 무언가를 길게 생각하고 있었다. 뭘까.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곳곳에서 글을 생각하고 내려놓는 낭만주의자가 되어 버렸을까? 모두가 잠결에 놓인 사이, 모두가 바다를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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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5.10.1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피아노를 좋아하세요? – 쇼팽 콩쿠르 [음악]
쇼팽 콩쿠르와 연주자의 시간들
지난 18회 쇼팽 콩쿠르 티저 영상 2025년도 쇼팽 콩쿠르 본선이 시작되었다. 지난 10월 3일부터 시작된 Stage1부터 2, 3을 차례로 거쳐 파이널 협연이 끝난 후 우승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본선 1차 지정 곡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참가자들은 그 중에서도 반드시 에튀드 1곡을 연주해야 한다. 에튀드는 연습곡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테크닉과 표현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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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수 에디터
2025.10.06
리뷰
공연
[Review] 별빛 아래에서, 파도 위에서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5 [공연]
사운드플래닛 페스티벌에서 마주한 빛과 진동이 뒤섞인 낯선 순간 속에서 몸과 마음이 음악에 잠식되는 경험을 했다.
가을 햇살이 막 가라앉기 시작한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 들어서는 순간, 익숙한 일상은 조금씩 흐릿해지고 눈앞에 낯선 세계가 열렸다. 푸른 조명은 파도처럼 객석을 스쳐 갔고, 은하를 형상화한 스크린은 마치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관문 같았다.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5는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 속 여행처럼 느껴졌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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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에디터
2025.09.25
리뷰
도서
[Review] 한 권의 책이 건네준 초대장 - 30일 밤의 뮤지컬 [도서]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같은 대극장 명작부터 한국 창작뮤지컬까지 다양한 작품을 접하며, 뮤지컬이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시대와 인간의 이야기를 담는 예술임을 느낄 수 있다.
뮤지컬은 늘 나에게 멀리서 바라보는 예술이었다. 화려한 무대와 웅장한 음악,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를 떠올리면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실제로 공연장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늘 ‘언젠가 꼭 보고 싶다’는 바람만 품은 채, 무대 바깥에서 뮤지컬을 상상하곤 했다. 그런 나에게 『30일 밤의 뮤지컬』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첫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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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에디터
2025.09.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연극 무대 위에 오를 때 [문화 전반]
연극은 단순한 무대 위의 순간이 아니라, 함께 땀 흘리며 배우고 이해하며 쌓아온 시간들의 예술이다
연극은 무대 위에서의 몇 시간이 아니라 그 무대를 완성하기까지의 긴 여정을 담고 있는 예술이다. 나는 대학 신입생 시절 우연히 발을 들였던 연극동아리에서 그 사실을 처음으로 체감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호기심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호기심은 진지한 몰입으로 변했고, 결국 나를 무대와 긴밀히 엮어놓았다. 방학이면 우리는 작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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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에디터
2025.09.10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대만의 빛 [여행]
짧았지만 강렬했던 대만 여행, 낯선 풍경 속에서 소망을 띄우고 작은 친절을 만났다.
무더운 여름 어느 날이었다.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 너 대만 가봤어? 늘 가보고 싶다고 입이 닳도록 말만 했던 여행지였다. '아니'라는 답장을 보내자마자 재빠르게 메신저 알람이 울렸다. - 나랑 대만 갈래? 지금 비행기 표 엄청 싸!" 난 이제껏 해외여행을 충동적으로 떠나본 적이 없었다. 항상 1년 전에 계획을 세워두었고, 조금 늦게 세워도 최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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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에디터
2025.09.0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바흐, 느긋이 친해지길 바라! - 제14회 헤이리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바흐의 메아리' [공연]
느긋이 스며든 바흐의 오후 — 제14회 헤이리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바흐의 메아리’ 감상 에세이
1. 메아리의 호출 - 서울문화재단 '시민관객단'이 되다. 글이 글을 부르고, 공연이 공연을 부른다. 뻗은 만큼 앞선이 길어지는 요즘이다. 갑자기 무슨 소리냐고?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7월 초·중순 무렵, 아트인사이트 에디터가 되어 글을 서너 편 발행하던 중 우연히 서울문화재단에서 시민관객단 3기 모집 소식을 알게 되었다. 보자마자 외쳤다. —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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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5.09.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명확한 기준을 갖고 선택할 수 있는 용기는 [문화 전반]
씁쓸한 선택의 시간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슈만 판타지슈티케' 우리는 A 혹은 B를 계속 선택하며 산다. 점심 메뉴로 뭘 먹을 것이냐를 고르는 것 같은 간단한 문제들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인생에는 그런 쉬운 문제보다 어려운 문제가 자주 찾아오곤 한다. 얼마 전, 또 한 번 그런 고민을 하게 된 시간이 있었다. 집단 내에서 한 쪽을 위한 의견을 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양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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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수 에디터
2025.09.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대화 없이도 사람들과 연결되는 야외 연주에 대하여 [문화 전반]
사람들과 교감하는 거리 피아노 연주
피아니스트 임현정의 '드뷔시 아라베스크 1번' 악기 연습실은 협소하다. 2평 정도 되는 공간에서 피아노를 둥당거리며 치고 있을 때면 종종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뭘 위해서 이 음악을 연습하고 있는 걸까? 취미로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지 2년이 되었다. 피아노를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언젠가 무대에 서게 될 날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곡을 완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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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수 에디터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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