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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널브러진 마음 위를 구르며 - 팜 Farm [공연]
오렌지가 차라리 울기를 바랐다. 시종일관 웃는 얼굴과 외로움의 몸짓의 동시성은, 우는 얼굴보다도 더 아픈 것이었다.
사진이나 포스터 등의 이미지로 마주했던 연극 팜(Farm)의 첫인상은, 생기와 에너지였다. 원색의 다채로움 가득한 무대, 활짝 웃는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배우들까지 언뜻 보면 어린이를 위한 연극 같기도 했고 당장이라도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올 듯한 뮤지컬 같기도 했다. 실제로 객석에서 무대 곳곳을 둘러볼 때까지도 사진으로부터 받았던 느낌과 비슷한 이미
by
윤희지 에디터
2020.06.1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소리와 몸짓을 함께 공유할 때, 내 속에 체험으로 머무르게 된다 : 장애인국제무용제 [공연예술]
장애를 '극복'한다는 개념은 비장애인들이 바라볼 때만 성립한다는 것이라는, 그들의 인터뷰가 나에게 꽤 충격적이었다.
대한민국 장애인 국제무용제. 사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는 용어 자체에서 우리는 그들에 대한 날이 선 고정관념을 드러내고 있지는 않은가. 이전에 한 미술관의 전시에서, 장애 Disability에 대한 작품을 본 기억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다리 없이 높은 의자에 앉아 있는 분, 손이 굽어 불편해 보이시는 분. 도슨트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는 말이 인상
by
장소현 에디터
2019.09.05
리뷰
공연
[Preview] 몸짓으로 의미를 전달하다 - 지금 여기, 마임 [공연]
언어 소통이 아닌 몸짓 소통을 느껴보자
마임이란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몸짓과 표정만으로 표현하는 연기를 말한다. <지금 여기, 마임>은 한국의 마임계를 대표하는 마임이스트 유홍영, 고재경, 류성국, 최정산의 최신 작업들을 확인할 수 있는 풍성하고 따뜻한 무대로 구성된다. 총 5일간의 공연 중 마지막인 24일과 25일에는 유진규 마임이스트의 특별출연도 마련되었다. 공연을 통해 소개되는
by
윤혜미 에디터
2019.08.20
리뷰
공연
[Review] 보이첵
극을 보는 내내 의심했다 - 악마의 존재를.
지난 설 연휴, CKL 스테이지에서 진행 중인 연극, <보이첵>을 보고 왔다. 24세에 요절한 독일 출신 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미완성 유작인 보이첵은, 실존 인물이었던 ‘보이첵’이 자신의 연인 ‘마리’를 살해하고, 살인죄로 공개처형을 당하게 된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줄거리 프레드리히 요한 프란츠 보
by
유다원 에디터
2019.02.07
리뷰
공연
[Preview] 언어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조선의 몸짓이 말 걸기를
무용극 <궁:장녹수전> 프리뷰
작년 초엔가, 보러 갔던 현대무용 공연을 계기로 무용은 어렵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것 같다. 당시 무용에 대한 지식도, 경험도 별로 없는 나로서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마음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낯설고 생소한 세계에 대한 약간의 설렘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공연 시작 후 처음 10분까지는 그만큼 잘 집중할 수가 없었다. 움직이는 듯 멈춰 있는 듯한 무용수
by
김해랑 에디터
2018.09.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연필' 파고들기, 오래, 끈질기게, 마음을 다하여 [도서]
연필의 다양한 몸짓, 작고 사소해서 소중한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13자루의 연필 “연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친구의 마음이다. 처음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고백했을 당시 친구는 나에게 13자루의 연필을 선물로 주었다. 연필 끝에는 H~9H, H~4B라는 표시로 심이 구분돼있었다. 평소 샤프심을 구입할 때 H, HB라는 약자는 익숙했지만, 그렇게 넓은 범위의 경도와 진하기의 연필을 접한
by
이서연 에디터
2018.04.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이름에 대하여 - I [기타]
나에게, 너에게, 표류하는 모든 김 씨들에게 바칩니다.
0 이름에 대하여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김춘수 시인의 <꽃>에 나오는 첫 문장이다. 이어, 이름을 부르는 순간에 비로소 상대가 꽃이 되었다는 구절도 함께한다. 기억을 짚어보면, 나를 드러내는 거의 모든 순간에 나의 이름을 가장 먼저 활용한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발표 자리이든, 초면인 두 사람
by
김예린 에디터
2018.03.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더 큰 몸짓으로 날아오르다, Dancer [영화]
Take me to Church
Prologue. 댄서는 내가 아직 예술영화에 대해 잘 모르던 때에 그 스펙트럼을 넓혀준 좋은 계가가 된 영화였다. 대중성이 높은 영화가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종종 많은 영화가 상업성을 좇아 관객을 실망시킬 때, 그래도 나의 취향에 맞추어 골라볼 수 있는 예술영화에 대해 알게 된 것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리고 그만큼, 댄서는 나에게 좋은 영화로 기억
by
차소연 에디터
2017.10.23
리뷰
공연
[Preview] 아름다운 선율과 몸짓 - 마린스키 발레단 '백조의 호수'
[아름다운 선율과 몸짓] 마린스키 발레단 '백조의 호수' 마린스키 발레단 마린스키 극장은 블라디보스톡에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정상회담(APEC)의 일환으로 분관을 지어 마린스키(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을 운영하고 있다. 극장 총감독인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 무용수 울리야나 로파키나, 옥사나 스코릭,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 예프게
by
선인수 에디터
2017.10.17
리뷰
공연
[Review] 몸짓으로 표현되는 하나의 언어, 이강백의 '이불'
몸짓, 표정, 음악 모두가 만들어내는, 말보다 더 깊은 언어
오랜만에 비가 많이 오는 날, 과외를 조금 일찍 끝내고 학생과 함께 이강백의 「이불」을 관람하러 갔다. 비가 오는 데다 처음 가보는 공연장이라 길을 헤메던 도중에, 한국관광공사의 지하에 공연장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딱히 공연장이라는 표지를 찾을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내가 생각했던 소극장의 모습과도 많이 달라서, 이번 공연 장소는 어떻게 생겼을지 궁
by
김현지 에디터
2017.06.01
리뷰
공연
[Review] 그들의 몸짓으로 웃는다. 무언극 '이불'
무언극'이불'을 보며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불'에 대한 여러 추억들이 샘솟는 공연이다.
이불은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내 방에 있는 이불, 가족과 함께 덮는 이불, 집 냄새가 나는 이불… 모두에게 이불은 애착인형 같은 존재일 수도 있다. 모두에게 따듯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불 속에서 싸우더라도 항상 ‘함께’ 있다는 의미가 있으니 말이다. 무언극’이불’에서 보여주는 몸짓은 차가움, 따듯함이 동시에 담겨있었다. 극에서 부부가 다투는 모습도
by
진실 에디터
2017.05.28
리뷰
공연
[Preview] 이불을 덮고 상상의 나라로, 무언극 < 이불 >
사람들은 잠에 들기 전 이불로 자신을 감싸고, 잠에 듦으로써 의식을 잃은 자신을 온전히 내맡긴다. 이불은 두 남녀를 가장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무언극, 이불, 상상” 세상에는 연극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존재하지만, 그들이 공통적으로 포함하고 있는 단어가 있다. 바로 “말”와 “몸짓”, 그리고 “예술”이다. 무언극은 이 중 “말”이라는 요소를 제거하고 몸짓으로만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예술의 형태이다. “말”은 진화의 증거로서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자 가장 보편적인 의사소통 수단이다. 말이
by
임예림 에디터
2017.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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