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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언어적 경계로부터의 해방, 다와다 요코 - 영혼 없는 작가
책의 제목인 ‘영혼 없는 작가’라는 표현은 자유와 해방의 의미를 가리키고 있는 듯하다. 고향과 이방을 넘나들며 다양한 정체성을 발견하고 나아가 자신의 정체성에도 새로움을 부여하는 이 모든 과정은, 자신의 영혼이 특정한 어딘가에 구속된 상태로는 불가하다. 풀어 설명하면, 저자의 문장들은 한정된 땅 혹은 특정한 언어적 맥락 안에만 갇혀 있는 사고방식으로는 새로움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을 일깨운다.
언어는 도구이자 문화 사진 출처 - Unsplash, Joshua Hoehne 언젠가 영국 작가의 에세이를 한글로 번역한 적이 있다. 당시의 난관은 영국식 유머의 속뜻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였다. 영국의 연예계나 정치계 가십거리가 빈번히 튀어나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구글이나 AI 틀의 도움 없이는 그 의미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파악된 내용을 한국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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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현 에디터
2025.09.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재조명 작업 - 3. 엄마를 'Y님'으로 바라봤더니 낯선 캐릭터가 되었다
엄마를 'Y'라는 낯선 캐릭터로 만들어 보았다
[재조명] 어떤 대상의 의의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핌 익숙한 대상과 사건들이 다시 새롭게 보이는 중입니다 이 글은 당연함에 가려졌던 그 가치를 재조명한 작업입니다 “세희야!” 얼마 전 아빠가 엄마를 부르는 말에 나까지 대답한 적이 있다. 그건 그냥 날 부르는 이름이었는데. 엄마가 거의 나와 동시에 내 이름에 대답한 걸 들었지만 그러려니 했다. 부모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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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희 에디터
2025.09.12
리뷰
전시
[Review] 어떤 남부 도시에서 온 장면 -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컬렉션
작품에 접근하는 조금 다른 방식과 유명 작품없이도 인상적인 구성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로 이탈리아의 국립 카포디몬테의 소장품 중 19세기 작품 총 74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구성이 다소 독특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첫 섹션부터 여성을 주제로 하여 계급별 여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한 쪽 벽면에는 귀도 고차노의 '여인이여, 끝없이 아름다운 신비여!'라는 말이 핀 조명을 받고 있었다. 현대 시각에서 봤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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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5.08.25
리뷰
영화
[Review] 가장 익숙한 것으로부터 낯선 감각까지 - 영화 '제프 맥페트리지: 드로잉 라이프'
제프는 그 방법으로 Common thing을 채택한다. 일상적이고 흔한 것. 그의 영감은 일상으로부터 온다.
솔직히 디자인적인 것에 거부감이 있었던 것 같다. 특히 한국인은 디자인에 유달리 예민하다. 무릇 많은 세계인들이 한국인은 옷도 잘 입고, 잘 꾸민다고 말하는 말이 그냥 나온 소리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 그런가 반골기질이 있던 나에게는 길을 가더라도 너무 완벽한 브랜딩이 되어있는 (디자인이 예쁜) 가게보다, 어딘가가 허술한 부분이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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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연 에디터
2025.08.20
리뷰
전시
[Review] 익숙한 일상 위에서 펼쳐지는 낯선 예술의 순간 - 어반브레이크 2025 [전시]
이상하고 아름다운 예술의 세계
통통 튀어 다니는 예술이 좋다. 틀에 박히지 않고 자신 그대로를 드러내는 자유로움이 좋다. 우리는 틀 안에서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정작 아무런 틀 없는 온전한 자유 앞에서 막다른 길을 발견하곤 한다. 그 길을 깨부수는 완전한 상상을 펼친다는 것! 어반브레이크는 그 속에서 통통 튀는 자신만의 자유와 상상력을 보여준다. 장르에 상관없이 자신만의 독창적인 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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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란 에디터
2025.08.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비포 선라이즈 - 낯선 이에서 연인으로 [영화]
"하지만 아침이 오면 우린 모두 호박으로 변하겠지?"
누군가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는 늘 망설임 없이 이 영화를 고른다. 영화를 다시 돌려보는 각각의 시기마다 다른 대사들이 마음에 와닿기에 아무리 여러 번 보아도 질리는 법을 모른다. 사랑하는 두 연인을 담아낸 낭만적인 로맨스 영화는 수없이 많다. 그러나 관객의 인생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가치관을 형성하기까지 하는 로맨스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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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규리 에디터
2025.07.27
리뷰
도서
[Review] 삶이라는 낯선 길 위에서 - 도서 '벌집과 꿀'
독특하고 고요한 서정으로 풀어낸 정체성의 갈망
기억이 안 나니? 우리가 널 데려왔잖아. 넌 그 일에 결정권이 없었다. 우린 너를 네 죽은 어머니 품에서 안아 올렸다. 그러고는 마치 짐승을 거두듯 너를 데려와서 씻기고, 먹이고, 옷을 입히고, 사람들에게 잠깐의 웃음과 즐거움을 주겠다고 네가 활을 쏴 사과를 맞히게 만들었지. 우린 널 불쌍하게 여겼다. 우린 네 나라 말을 할 줄도 몰라. 너 역시 네 나라
by
박주연 에디터
2025.07.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K팝 아이돌이 악귀를 퇴치한다고?!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한국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이 주는 설렘
넷플릭스 신작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컬처와 퇴마 판타지의 만남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가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미국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K-팝과 퇴마라는 독창적인 조합을 통해 세계적인 시청자들에게
by
김혜성 에디터
2025.06.25
리뷰
도서
[Review] 낯선 것들을 연결하는 마음 – 음악을 한다는 것은
이 책은 ‘음악을 한다는 것‘이 ‘삶을 살아내는 것‘과 결코 다르지 않음을 고백하고 있다.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이 있었고, 그걸 말 대신 ’소리‘로 말하기로 한 사람들이 뮤지션이라면. 음악이라는 예술이 보통의 삶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저자 김보미는 세계가 사랑하는 포스트 록 밴드, 잠비나이(Jambinai)의 멤버이자 해금 연주가다. 대부분의 독자들에겐 낯설기만 한 포스트 록과 해금, 예사롭지 않은 두 가지를 이어오고 있다는 것에 거두절미하고 존경을 표한다. 잘 모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보다, 너무나 애정하는 것을 소개할 때 더욱 머뭇거리기 마련이다. 그녀의 에세이집 『음악을 한다
by
임지우 에디터
2025.06.11
리뷰
도서
[Review] 낯선 울림, 익숙한 떨림 - 음악을 한다는 것은 [도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은 음악에 대한 책이지만, 결국 사람의 이야기다. 누구나 흔들리고 불안한 시간 속에서 자신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그 마음.
청량하고 톡 쏘는 일렉기타 리프를 좋아한다. 밴드음악 특유의 에너지, 그 안에 담긴 자유로움과 감정의 폭발을 마주하면 해방감이 든다. 그래서 국악기 중심의 음악은 내 취향과 조금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잠비나이의 곡들을 들어보면서, 편협했던 생각이 깨졌다. 해금이라는 오래된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도 이렇게 강렬할 수 있다는 게 정말
by
오금미 에디터
2025.06.10
리뷰
공연
[Review] 익숙함의 경계를 깨뜨리기 - 앙상블블랭크 '작곡가는 살아있다 IV' [공연]
하나의 분위기로 환원되기보다 다양한 분위기를 가진 공연들이 다채롭게 저마다 연주될 때 더욱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날이 좋은 5월의 마지막 날, '앙상블 블랭크 작곡가는 살아있다 네 번째 시리즈' 공연을 보러 가기 위해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을 찾았다. 공연은 총 6곡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마지막 바흐의 곡을 제외하고는) 연주되는 곡들 자체가 쉽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첫 곡은 헬무트 라헨만(H. Lachenmann) 작곡가의 'Pression'이라는 곡이었다.
by
이유빈 에디터
2025.06.07
리뷰
공연
[Review] 익숙함을 깨고, 낯선 것을 듣다 - 앙상블블랭크 '작곡가는 살아있다 IV' [공연]
지금 이 순간에도 클래식을 쓰고 있는 ‘살아있는 작곡가들’의 음악을 직접 만날 수 있었던 뜻깊은 공연. 낯설고 실험적인 사운드는 나의 클래식 편견을 흔들었고, 장르의 미래를 새롭게 상상하게 했다. ‘편식하지 않는 감상’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유연한 문화생활의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클래식 음악을 생각할 때, 나는 늘 과거의 시간 속으로 이끌린다. 모차르트, 베토벤, 바흐, 슈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클래식 작곡가들의 이름은 이미 전설이 된 사람들이다. 그래서 클래식은 나도 모르게 ‘죽은 자들의 예술’로 여겨왔다. 그들의 유산을 듣고, 해석하고, 다시 재연하는 장르. 하지만 앙상블블랭크의 < 작곡가는 살아있다 IV >는 그 무의식적
by
노세민 에디터
202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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