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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더 나은 삶을 향한 길이 험할지라도 [게임]
낯익지만 이상한 애증의 고향으로 돌아오다
우리가 집을 떠올릴 때 어쩌면 두 곳 이상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현재의 거처와 어린 시절 나고 자란 곳. 자신이 어느 곳에서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든, 자신의 고향은 어디였는지만은 변함없이 분명하다. 나는 타지의 대학에 진학하기 전까지 살던 동네에서 한 번도 벗어나본 적이 없었다. 스무 살에는 집 바로 뒤에 있는 대학을 다녔는데, 성인이 되어도 극적으로 변
by
천유진 에디터
2025.11.07
리뷰
도서
[Review] 문학이 주는 회복의 힘 - 의미들
구원의 언어로서의 문학
<의미들>은 작가 수잰 스캔런이 자신이 겪은 마음의 고통과 정신병원 장기 입원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회고록이자, 무너져가던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운 문학의 힘에 대해 말하는 에세이다. 1992년, 세계에서 가장 크고 번잡한 도시인 뉴욕에서 외로움에 시달리던 스무 살의 수잰은 남자 친구 레오의 제안에 넘어가 자살을 시도한다. 그 일을 계기로 그녀는 3년
by
서예진 에디터
2025.11.0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둘에서 하나로, 결국 내면을 향한 대화 - 사운드 인사이드 [공연]
남의 이야기로 녹아들기
작 아담 랩 연출/번역 박천휴 제작 라이브러리 컴퍼니 출연 서재희/문소리(벨라 역), 강승호/이현우/이석준(크리스토퍼 역) 장소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일시 2024.8.13.-2024.10.27. 한 명의 배우와 코러스만으로 드라마를 이끌던 고대 그리스 연극을 바꾼 것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중 한 명인 아이스킬로스다. 그는 코러스를 축소하고 무대
by
이다혜 에디터
2025.11.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소년 시절의 너 - 상처가 서로를 구원할때 [영화]
서로에게 구원이 된다는 것, 그럴 수 있는 존재가 서로밖에 없다는 것.
나의 세상이 무너지는게 더 빠를까? 너의 세상이 가라앉는게 더 빠를까? 아니면, 우리가 사라지는게 더 빠를까. 세상은 언제나 여린 사람에게 잔혹하다. <소년시절의 너>는 그 사실을, 피할 수 없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보여준다. 이 영화는 잔안한 현실의 굴레 속에서 서로를 안간힘으로 부여잡은 두 청춘의 이야기이자, 폭력과 구원의 경계 위에 놓인 순수한의
by
손가은 에디터
2025.11.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The person : 05. 소설과 나
소설은 내게 구원이 되지는 못하나, 최소한 희망은 된다.
이전에 [The person : 02. 사람하는 사람]이라는 에세이에서, 내가 사람을 좋아한다는 점을 깨닫고 놀랐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사실과 심리적 성숙에 대한 고민은 또 별개의 것이었다. 내게 심리적 성숙이나 인간관계라는 주제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속 시원히 해결하지 못한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근래에 그 숙원 사업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해
by
김효주 에디터
2025.10.19
리뷰
공연
[Review] 지옥을 건너는 신체들 - 연극 '단테 신곡'
1300년대의 구원, 2025년의 무대
1. 신곡에 대한 이해 작가 단테 알리기에리는 피렌체의 당쟁으로 겔프당에서 축출되어 망명 생활을 하는 동안 『신곡』을 썼다. 당시 피렌체는 교황권과 제국권의 갈등 속에서 혼란을 겪었으며, 단테는 교회의 세속화와 부패한 질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단테는 자신을 지옥을 떠도는 순례자로 등장시키고, 교회 문제를 대담하게 다루었다. 이
by
이승주 에디터
2025.10.04
리뷰
공연
[Review]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 - 뮤지컬 '르 마스크' [공연]
인정과 환대를 통한 쌍방구원서사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김현경의 책 『사람, 장소, 환대』에서는 인간이라는 자연적 사실을 넘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성원권을 얻어야 한다고 말한다. 타인의 인정과 환대를 필요로 하는 일종의 자격이라는 것이다. 뮤지컬 〈르 마스크〉는 바로 그 사람이라는 자격을 박탈당했던 두 주인공이, 서로를 통해 사람다움을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다.
by
윤하원 에디터
2025.08.29
리뷰
영화
[Review] 작은 공동체의 일부, 음악을 통한 구원 - 스탑 메이킹 센스
무대 위 한 남자의 변화
"Maybe that guy, he's trying to figure things out. Himself, and in the world. And he's joined by these other people and little by little he starts to kind of feel himself in the little community, he
by
유민 에디터
2025.07.29
리뷰
공연
[Review] 미완이 되기 위한 배우의 삶이 아름답다 – 연극 ‘삼매경’
삼매경으로 뛰어든 영원한 동승의 이야기
올해 국립극단이 처음 선보이는 창작 신작 ‘삼매경’이 지난주 명동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은 국내 연극사를 대표하며 그 태동기를 함께 만들어간 함세덕의 희곡 ‘동승’을 원작으로 한다. 34년 전, ‘동승’이 처음 무대화 된 작품에서 주인공 동자승 ‘도념’역을 맡았던 배우 지춘성이 세월의 흐름을 온 몸으로 입고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 만큼 의미가
by
박다온 에디터
2025.07.25
리뷰
도서
[리뷰] 전인류를 구원할 핵심 키워드 '창의력' - 창의성에 집착하는 시대
기계적이고 관념적인 사상을 넘어 주체적이고 인간적인 창의력을 통해 이와 관련한 다양한 학문적 연구와 시도들로 교육 정책, 경제 정책 등 전반이 발전되었고 본질적인 세상의 변화가 일어났다.
‘창의성’이라 하면 흔히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능력’, ‘아이디어’, ‘예술’ 등의 키워드들이 떠오른다. 이 책에서 다루는 ‘창의성’은 우리가 기존에 알던 의미에서 보다 더 거시적 배경을 바탕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른 진정한 창의성의 의미와 발전에 대해 새로 알아가게 한다. 제 2차 세계대전 승리 이후, 정치, 경제적 세계 최강국이 된 미국은 새로이 소
by
조은서 에디터
2025.07.0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너의 노래 없는 삶은 의미 없는 죽음’ 가면 속 일그러진 슬픔 - 뮤지컬 ‘팬텀’ [공연]
고통을 뚫고 빛을 향해 달려가는 어둠, 뮤지컬 <팬텀> 10주년이자 그랜드 피날레 시즌이 개막했다.
모든 인간은 원죄(原罪)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원죄는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죄를 뜻한다. 기독교 교리에선 뱀의 간교한 유혹에 넘어간 아담과 하와가, 금지된 열매인 선악과를 먹으며 원죄가 탄생했다고 설명한다.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하와가 지은 첫 번째 죄로 인해, 인간 본성에 결함이 생기며 세상엔 고통과 죽음이 나타났단 것이다. 죄를 물려받은 인
by
이진 에디터
2025.06.04
리뷰
도서
[Review] 상처 입은 존재들이 만들어낸 환상 - 늑대가 있었다
『늑대가 있었다』는 늑대 재도입 프로젝트를 배경으로, 자연과 인간, 상처와 회복의 서사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거울촉각통각 공감각을 지닌 인티와 침묵 속에 살아가는 쌍둥이 자매 애기의 이야기를 통해, 가정폭력의 상흔과 치유되지 않은 고통이 어떻게 또 다른 폭력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 늑대는 두려움과 상처, 사랑을 상징하며, 인간이 만든 환상이 진실을 왜곡하고 폭력을 정당화하는 과정을 고발한다. 이 작품은 치유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 존재들의 절박한 사랑과 구원의 서사다.
『늑대가 있었다』는 단순한 생태 소설도, 스릴러도, 치유의 서사도 아니다. 이 세 가지를 정교하게 엮어, 인간의 깊은 내면과 자연의 복원을 평행하게 그려낸 절규다. 스코틀랜드 북부, 인간에 의해 멸종한 늑대를 재도입하려는 프로젝트를 위해 인티와 그녀의 쌍둥이 자매 애기가 이주해온다. 인티는 '거울촉각통각 공감각'을 가진 인물로, 타인의 고통을 마치 자신의
by
오금미 에디터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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