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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회복의 공동체 - 진실과 회복 [도서]
“진실”만큼 명료하면서도 무거운 단어가 있을까.
“진실”만큼 명료하면서도 무거운 단어가 있을까. 오로지 “팩트”만이 진실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실은 도달할 수 있는 개념이다. 그러나 진실은 종종 은폐된다. 사소한 것에서 시작한 거짓말부터 국가 단위로 일어난 사건조차 말이다. 그리고 은폐된 진실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피해자가 되고, 이 부조리를 알리기 위해, 즉 진실을 알기 위해 거리로 나간다. 그렇
by
이승현 에디터
2024.03.30
리뷰
도서
[Review]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모두의, '진실과 회복'
윤리공동체로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
서두에서 밝힌다. 상처를 받은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 해법을 나열한, 그러니까 '피해자를 위한 테라피' 책이 아니다. 그러한 목적으로 이 책을 선택한다면 얻어갈 수 있는 게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더욱 포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피해가 발생했을 때 개인은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그 피해는 오로지 피해당사자의 것인가? 우리가 모
by
유다연 에디터
2024.03.30
리뷰
도서
[Review] 용서는 그런 게 아니다 - 진실과 회복
생존자들이 말하는 용서의 새로운 정의
[주디스 루이스 허먼 <진실과 회복>, 북하우스] 이 책의 표지가 눈에 띈다. 책의 표지를 어루만지고 있노라면 단정하게 나열된 글자들 아래로 비스듬하게 가로지르는 곡선의 형태가 느껴진다. 눈여겨 보지 않는다면 모를 정도로 희미한 곡선, 그러나 조심히 쓸어내리면 곡선의 입체감이 손끝에서 존재감을 발하며 '사실은 나 여기 있어요'하고 말을 걸고 있었다. 창백
by
양은정 에디터
2024.03.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조그만 그늘도 춥다
사각지대는 어디에서 만들어지는가
<에이징 솔로> 속 한 구절. 얼마 전 집 앞에 경찰차가 와 있었다. 정확히는 집 앞이 아니라 골목이 워낙 좁은 탓에 골목을 길게 가로막고 서 있던 거였다. 골목을 조금 꺾어 들여다보니 집에서 내려가는 길에 경찰차 한 대가 더 있었다. 순찰용 차도 아니고 두 대나 와 있는 것을 보니 뭔가 일이 났다 싶어 더 기웃거리진 못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마침 집에
by
조수빈 에디터
2023.10.0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The Shape of Empathy [사람]
우리에게 공감이 필요한 이유
1. 공감은 어려워 어느 날, 친구가 울었다. 내게 나쁜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실은 그게 어떤 일이었는지 그에게 충분히 설명하지도 못했는데, 말을 채 끝마치기도 전에 이미 똑똑 눈물을 흘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놀란 나머지 정작 울어야 할 사람인 내 눈물은 쏙 들어가 버렸고, 상황이 역전되어 오히려 내가 그를 달래 주고 있었다. 그 그림이 너무나 황
by
김채영 에디터
2022.12.28
리뷰
공연
[Review] 각자 다른 모양새로 모난 존재들의 한 집 살이 - 사월의 사원 [공연]
엉킨 실은 풀 수 있다. 끊어지지만 않는다면.
* 본 리뷰에는 <사월의 사원> 내용과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학창시절부터 자취 생활을 꿈꿨다. 자취를 하면 집을 내 취향대로 꾸미고, 맛있는 것도 요리해 먹고, 주말에는 취미 활동을 하며 여가를 보내는 로망이 있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집에서는 원 없이 쉬는 걸 제일 좋아하는 나에게 이러한 로망은 그저 환상이었을 뿐인 것 같다. 또 다른 이유도
by
송진희 에디터
2022.12.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상징을 통해 전하는 가치 [문학]
오늘날의 우리는 과연 이 진정한 가치를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이 책이 청소년 소설로 분류된다면 그 이유는 아마 이 세상을 순수하고 직접적인 아이의 시각으로 그려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결코 아이들만을 위한 소설이라고는 할 수 없다. 게임기, 숲, 신체장애, 거래와 같은 크고 작은 상징들은 일상적이고 단순해 보이지만, 그것들이 담고 있는 의미는 꽤 복잡하고 심오하다. 다양한 상징들이 독자들에게 여러 이야
by
정유진 에디터
2022.06.07
작품기고
The Artist
[그리고] 손목 위 나무 그리기
뜻밖에도 선생님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너 그림 정말 멋지다.” 한마디 하시고 유유히 자리를 떴다.
한승민(Han SeungMin) 무제(Untitled) 2022 합판, 목탄, 파스텔, 유화, 수채화, 실크스크린, 흙물, 162.2 * 97.0 <세부 사진> 미술이 무엇인지에 대해 너무 답답한 생각과 국면을 맞이한 그간, 난 내 삶에 변화 가능성이 스며들 틈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완벽한 루틴과 계획이 아닌 여유와 소통은 내 작업의
by
한승민 에디터
2022.04.10
작품기고
The Artist
[그리고] 드로잉 실험
생각은 어디서 왔는지,갈래를 잡아내는 과정.
한승민(Han SeungMin) 드로잉 실험 2021 Candle, Mixed Media on paper 흔적에 대해서, 시선에 대해서, 돌아가는 길에 대해서, 태우는 행위에 대해서, 그림에 대해서, 끄적거림에 대해서, - 드로잉 실험 中
by
한승민 에디터
2021.12.01
작품기고
The Artist
[그리고] 배터리
평범함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나는 어떻게 되가는 걸까.
한승민(Han SeungMin) 부품 2021 디지털 이미지 Digital Image Seoul Archive 이것저것에 끌려다니다가 소모되어 버리는 나의 배터리와 등한시되는 개인의 희로애락. 격리의 의미가 무언인지 다시 생각해볼 시기이다. 인큐베이터 속의 아기는 필요하지만 자유롭지 않은 시공간을 지나고 있다. 사회란 거대한 인큐베이터가 아닐까. 통조림을
by
한승민 에디터
2021.11.06
리뷰
공연
[Review] 생일상과 제사상을 함께하는 유일한 공동체, 가족 - 연극 '가족같이'
웃음과 깨달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연극 <가족같이>
필자는 연극 <가족같이>의 제목부터 특별히 깊은 호감을 느꼈다. 그 이유는 필자가 아동가족학을 전공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학과 술자리에서 외치는 구호가 "아동 가~족같이!"이기에 이 공연의 제목인 <가족같이>를 접하며 괜시리 반가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아무튼간에 어처구니 없는 술자리 구호와는 별개로 필자 자체가 '가족학'을 공부하고 있는
by
신지예 에디터
2021.11.01
리뷰
PRESS
[PRESS] 공유를 통해 발견하는 새로운 삶의 가능성 - 셰어 라이프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미래에 대해서,
나의 일상은 안녕한지 새삼스레 질문해본다. 믿을 만한 것 하나 없이 미래를 준비하는 불안한 일상이 떠오르고, 곳곳에서 들려오는 세상 소식들은 웃음 지을 것이 거의 없어 무어라 답하기가 망설여진다. 글쎄, 안녕하지 않다. 불안하고 막연한 것이 오늘날의 당연한 초상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거듭하는 변화 속 ‘정답’ 없는 시대. 의미를 잃은 과거 방식과 기준.
by
오예찬 에디터
202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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