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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앞이 보이지 않는 이들이 미술을 대하는 방법 [도서]
똑같이 보고, 그린다. 어쩌면 더욱 자유롭게.
미술관이라는 장소가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다. 아마 미술관을 들르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느껴봤을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의 더움과 추움마저 느껴지지 않는 적절한 냉난방과 소름 끼치도록 정확하게 건축된 벽면, 숨쉬기도 조심스러울 정도로 조용한 분위기, 한 치도 벗어나면 안 될 것 같이 짜인 동선….이렇게 완벽하게 설계된 미술관에 사람들은 왜 ‘진입장벽’을
by
조현정 에디터
2019.08.1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숨죽여 때를 기다리는 영상작품들의 연대기 [시각예술]
영상작품의 최종 정착지를 꿈꾸며,
2차원 평면의 캔버스 위에 그려내는 기존의 작업 방식과 다르게 여러 조건들을 만족하는 값을 넣는 디지털 기반의 작업과정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기존의 캔버스는 작가가 담고자 하는 사상을 시각적으로만 표현할 수 있었다. 반면, 영상작품은 소리와 움직이는 영상, 자막 등 시각과 청각적 요소를 합하여 보다 세밀하게 작가의 사상을 담아내어 관람객에게 미치는 영
by
한수연 에디터
2019.08.1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진득하게 파고들기. '제임스 진: 끝없는여정' [시각예술]
제임스 진의 그림을 통해 나를 찾다.
불자는 아니지만, 절에 가는 걸 좋아한다. 향의 내음, 희미하게 들리는 반야심경이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모래 밟는 소리가 무거워질 즈음 고개를 들면 고즈넉하게 서 있는 절이 보인다. 고요할 것만 같은 절에도 강렬한 요소가 있다. 탱화다. 9살 때 탱화를 처음 봤는데, 인물의 표정이나 입고 있던 옷의 표현이 너무나도 강렬해서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 비 오
by
김나영 에디터
2019.08.1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잊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 공예미술의 정체성 [시각예술]
지금까지 마이너 장르로 분류되어 왔던 공예미술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OO 공예의 새로운 조형성에 주목한다. 흔히 공예 작가의 전시에 가면 설명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장이다. 이런 유형의 전시에서는 보통 작품의 제작 과정에 공예 기법이 사용되어 감상자로 하여금 새로운 시선으로 공예를 바라보게 한다. 그러나 이때 감상자가 주목하게 되는 것은 공예의 기법이지, 공예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순수미술의 자율성을 강조하며
by
유수현 에디터
2019.08.09
리뷰
영화
[Preview] 당신의 시각을 넓혀줄 뉴미디어 대안영상축제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비주류를 보는 새로운 시각
미디어는 강력한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90년대 인기였던 <개그 콘서트>의 예를 들어보자. 그 당시는 외국인 노동자를 희화화한 ‘사장님 나빠요~’, 아프리카 원주민 분장을 한 ‘사바나의 아침’ 같은 코너가 유행했다. 피부색이 짙은 친구들이 놀림을 받았다. 수많은 드라마에서도 여주인공을 벽치기 하거나 강제로 손목을 잡는 장면이 로맨틱하게 그려지기도
by
김나영 에디터
2019.08.0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내가 겪는 고통이 내가 자초한 것이라면? [시각예술]
일민미술관의 <Dear Amazon: 인류세 2019>, 지구의 현실과 대면하기 위한 움직임
로봇청소기 위에 놓인 화분이 전시실을 바쁘게 돌아다닌다. 전시를 보던 관람객들은 화분을 피하기도 하고 따라가기도 한다. 다음 전시실로 이동하려고 탄 엘리베이터 안에는 각종 식물들이 꽉꽉 들어차 있어 엉거주춤한 자세로 그 사이에 끼어 있어야 한다. 이는 바로 일민미술관의 <Dear Amazon: 인류세 2019>전에 대한 이야기다. 이렇듯 이곳에
by
유수현 에디터
2019.08.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2019 ASYAAF, 전시, 작가, 관람객이 지닌 잠재력으로 빚어져가는 전시 [시각예술]
다양한 미술작품들이 등장하고 다양한 사색이 이뤄지도록 꾸준히 가능성을 타진하는 움직임들은 계속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예술가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필자는 우리나라의 미술계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 않다. 그러나 특별히 청년예술가들의 현주소가 어려운 상황임은 인식 가능하다. 예술계열의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자신의 이름에 '작가'라는 전문성을 부여하기 위해 대학원에 상급 진학하는 학생들의 수는 여전히 많다. 학생수로 대변할 수 있는 공급은 많
by
한수연 에디터
2019.07.2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인공적인 삶의 터전, 도시의 빛과 색 [시각예술]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도시의 빛과 색, 이미지에 주목하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고도의 경제 성장 시기와 함께, 우리나라는 그 어떤 곳보다도 빠르게 도시화를 이루어 냈다. 그리고 도시화는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다. 우리들은 도시 안에서 모든 필요를 해결하고 욕구를 충족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도시에 미감적 가치보다는 수단적 가치를 부여한다. 그
by
유수현 에디터
2019.07.26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해야할 일은 진실을 밝히는 일, 레라미 프로젝트 [공연]
혐오범죄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연극 '레라미 프로젝트'를 보고 나서 느낀 것
1.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연극 공연 시작 전 영어로 된 뉴스가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알아들을 수 있었던 단어는 게이, 매튜쉐퍼트, 폭력뿐이었다. 1998년, 내가 3살일 때 매튜쉐퍼트는 지금의 나보다 3살 어린 22살이었고, 동성애자란 이유로 폭행당하고 18시간 동안 울타리에 묶여 방치당했고 죽음에 이르렀다. 레라미 프로젝트는 그 실화를 토대로 만
by
홍비 에디터
2019.07.2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데이비드 호크니가 펼쳐낸 그의 세상 [시각예술]
데이비드 호크니가 세상을 예술적으로 바라보는 방법
데이비드 호크니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 표현된 작품들 현대미술의 거장인 데이비드 호크니는 현존하는 예술가 중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1960년대부터 작업을 시작해 그의 일생 동안 거치는 다양한 환경 속에 작업 방식을 변화하여 진행했다. 그의 일생을 각 시기별로 구분하여 볼 때, 한 스타일에 제한되지 않은 작품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학업 시절이었던
by
한수연 에디터
2019.07.1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쉼을 만들어가는 전시 '박서보 회고전' [시각예술]
'박서보: 지칠줄 모르는 수행자' 전시를 통해 선물받은 관람객들의 회고의 시간
'박서보: 지칠 줄 모르는 수행자' 전시를 통해 선물받은 관람객들의 회고의 시간 유난히 서늘한 여름은 모든 생명체가 활동적이면서도 충분한 휴식을 누리기에 알맞은 계절이다. 적당히 뜨거운 한낮과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밤은 온도차와 함께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의 중턱에서 잠시 숨을 고르게 해준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기획한 '박서보: 지칠 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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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에디터
2019.07.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진부함'은 위대하다. [시각예술]
愚公移山- 어리석은 노인의 우직함이 산을 옮깁니다
종로에 풍물시장을 구경하다가 무심코 구매했다. 읽은 기억이 있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저자인 신영복 선생의 글과 이름이 적혀있고, 무엇보다 수용할 만한 가격인 만원이었기 때문이다. 사장님께 그릇과 함께 받은 받침대를 세워 책장 한 켠에 세워 놓으니 꽤 그럴 듯 하다. 형식을 갖추었으니 내용을 본다. 삽화는 산이다. 어리석은 노인이 한 삽 한 삽 쌓은
by
황혜림 에디터
201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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