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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생동하는 초록을 빌려 [문화 전반]
지극히 당연한, 그럼에도 여전한 이야기
친환경, 에코. 최근 몇 년간 대중에게 주목받는 키워드이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오늘날의 대중은 환경에 향하는 부담을 덜고자 노력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때문에 이들은 상품을 구매할 때도 그와 같은 지점을 눈여겨 살핀다. 2023년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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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원 에디터
2025.10.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그렇게 다시 쳇바퀴에 탔다.
채도는 낮아져도 아직은 매일매일이 너무 행복하다. 반복되는 루틴 속의 편안함이 좋다. 매일 똑같은 삶은 아니니,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고 반복이 될 뿐 중복되는 삶은 아니라서 연차도 써보고 월급도 받아보고 새로운 경험에 무지 기뻐할 날이 오겠지. 근데 여전히 어딘가 선선한 느낌이 든다. 표현이 잘 안되는 아쉬움이 있다.
데굴데굴 쳇바퀴처럼 매일을 보낸 날이 인생에서 절반이 넘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 갔다 학원 갔다 집. 아침에 일어나서 대학 전공 수업 갔다 집. 아침에 일어나서 학원 수업 듣다 서울 고시원.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 갔다 집. 고등학교 졸업했을 땐 더 이상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되어 행복했다. 루틴이 깨져서 행복했다. 매일 데굴데굴 굴러가는 삶이 아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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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5.10.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에게도 보지 않을 권리를 주세요 [문화 전반]
그러나 이미 홍수인 숏폼의 세상이다. 온갖 곳에서 볼 수 있는 숏폼을 어쩌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앱에서조차 노출하게 된다면? 그 피로도도 무시할 수 없다. 카카오톡이 편리한 앱에서 피곤한 앱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소리다. 무엇보다 선택은 사용자의 몫이겠지만.
전 국민 대다수가 사용한다고 해도 무방한 메신저앱 ‘카카오톡’이 최근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기존 채팅, 기껏해야 쇼핑 탭 위주였던 기존 버전에서 인스타그램을 모티브한 것인지 숏폼이 자동으로 재생되는 탭이 추가되고, 누군가의 프로필이 게시글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기본 연락을 비롯하여 업무 등에서도 문자, 전화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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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에디터
2025.09.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어쩔 수가 없다는 말을 거부하고 싶어서 [문화 전반]
또 나아갈 길에 대하여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B단조’ * 이 글은 영화 ‘어쩔수가 없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 없다’를 보았다. 영화 속 주인공 만수는 극 초반, “다 이루었다”라는 말을 내뱉는다. 두 아이, 넓은 집, 대형견 두 마리. 그 모습이 만수의 이상적인 삶인 듯 했다. 그러나 만수가 그 삶을 지키기 위해
by
유희수 에디터
2025.09.2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불완전함의 미학 [문화 전반]
라이브 음악, 필름 카메라, 손 글씨가 사랑 받는 이유
완벽함에 지친 우리들 - 인스타그램 피드를 넘기다 보면 완벽하게 보정된 사진들과 마주하게 된다. 흠 하나 없는 얼굴, 완벽한 조명, 계산된 구도까지 모든 것이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런 완벽함이 오히려 피로감을 주기 시작했다. 진짜 같지 않은 느낌, 어딘가 차갑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이미지들 속에서 우리는 무언가 다른 것을 갈망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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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경 에디터
2025.09.26
리뷰
PRESS
[PRESS] 빛의 아카이브, 사진이 말을 걸 때 - 보스토크(Vostok) 51호 [도서]
빛의 아카이브, 그것을 통해 그동안 만날 수 없었던 우리가 비로소 만나 '우리'가 되는 감각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 우리는 셔터를 누를 때 눈으로 보는 풍경과 얼마나 다른 그림을 볼 수 있을지 기대한다. 대체로 우리의 눈이 가장 훌륭한 렌즈지만, 운이 좋다면 육안으로 보던 것보다 더한 감동을 주는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그럴 때면 쉴 새 없이 일렁이고 반사되는 빛의 한 조각을 시간의 틈에서 빼내는 데 성공한 듯한 기분이 든다. 몇 년 전 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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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은 에디터
2025.09.2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안녕, 이자이? - 김서현 바이올린 리사이틀: ‘이자이 무반주 소나타 전곡’ [공연]
겨울처럼 맑고, 가을처럼 깊게 — 두 번의 계절로 마주한 '외젠 이자이 6개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감상 에세이
1. 안녕, 이자이? "어우, 추워!" 덜 마른 머리카락 사이로 오전 9시의 차가운 기운이 확 스며들자 나도 모르게 짧은 비명을 질렀다. 그새 바람이 차갑고, 때때로 재채기가 나는 계절이 왔다. 요즘 왜 이렇게 “에취!”가 잦을까 했는데, 뜨거운 한여름의 기운이 겨우 한낮에나 머무는 시기가 된 것이다. 남몰래 찾아온 이 가을의 끝에는 이제 겨울만 남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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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5.09.22
리뷰
도서
[Review] 외로움의 반대말을 찾아서 - 외로움의 함정 [도서]
외로움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들
“그곳이 어디든, 오랜 외로움. 그 반대말을 찾아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Love Wins All’의 가사 한 구절이다. 왜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나는 것도 아니고, 멀어지는 것도 아닌 외로움의 ‘반대말’을 찾으려 했을까. 특이하면서도 참신하다고 생각했다. 나중에야 외로움의 반대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였구나. 이 사실을 알고
by
채혜인 에디터
2025.09.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내가 '올드보이' 속 오대수처럼 갇혀 한 가지 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문화 전반]
내가 올드보이처럼 갇힌다면, 닭볶음탕을
영화를 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상상을 해본다. “내가 저 상황이라면?” 영화 <트루먼 쇼> 속 주인공이 나라면, 거짓된 세상에서 진실을 알게 된 뒤 어떤 선택을 했을까? <김씨 표류기>처럼 무인도에 혼자 남겨진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버텼을까? 이런 가정은 늘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러던 중, 최근 <런닝맨>에서 나온 질문이 유난히 눈에
by
이소연 에디터
2025.09.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동양과 서양 [문화 전반]
'관계'를 중요시하는 동양, '독립'을 중요시하는 서양
얼마 전, 교수님께서 한 다큐멘터리를 보여주셨다. '동양'과 '서양'이 가진 여러 가지 차이점에 대한 조명을 내용으로 하는, 2시간이 채 되지 않는 영상은 나의 사고를 완전히 뒤집어 놓는 데에 성공했다. 한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선입견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동양'인은 남의 눈치를 많이 보며 소심하다. '서양'인은 남을 신경 쓰지 않으며 시선으
by
윤규리 에디터
2025.09.2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아 반가워라, 가수 스텔라장 x 번역가 황석희 [사람]
두 언어 천재의 만남
전할 수 있는 가장 적확한 뜻으로 언어와 언어 사이를 매개해 주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이 만났다. 언어의 마술사이자 본업 천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가수 스텔라장과 번역가 황석희! 섬세한 감각으로 일상을 노래하며 공감을 일으키는 스텔라장은 불어, 한국어, 영어 사이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싱어송라이터 가수이다. 동화같이 아름다운 음색으로 귀를 황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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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별 에디터
2025.09.17
리뷰
공연
[Review] 살아서 가질 수 있는 희망의 소리 - 연극 '퉁소소리'
오늘도 안녕히 살아가시길, 우리 모두의 행운을 빕니다.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이 집필한 17세기 고소설 <최척전>은 잦은 전란으로 인해 이별하지만 끝끝내 해후하는 조선시대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2025년 9월 재연을 올린, 고선웅 연출의 <퉁소소리>는 그런 <최척전>이 원작인 ‘블록버스터 연극’이다. <퉁소소리>를 블록버스터 연극이라 부르는 이유는 무대 미술이나 효과의 웅장한 규모 때문이 아니라 이야기
by
신성은 에디터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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