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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영화
[Review] 출장도 여행도 아닌, 그냥 인생이었다 -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 [영화]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영화
영화관 나오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이상하게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였다. 그리고 두 번째로 든 생각은 저 아이처럼 살고 싶다는 거였다. 행복하게 웃으면서 생일 케이크의 초를 불고, 간절하게 소원을 비는 저 아이. 처음 만난 어른과 친구가 되고 아무렇지 않게 생일을 축하받는 료토의 얼굴이 자꾸 머릿속에 맴돌았다. 비행기 티켓을 검색한 건 아니지만, 그
by
최은파 에디터
2026.05.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소리 너머의 세계: 애니메이션 IP 공연에서 영상이 짊어지는 무게 [공연]
왜 <디지몬 심포니: 선택받은 아이들 Epilogue>에서 영상은 음악만큼 중요했는가
90년대 어린아이들은 디지몬을 보면서 디지털 세계를 꿈꿔왔다. 하지만 알고 있다. 어른이 된 우리는 디지털 세계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슬픈 우리들을 단 2시간 동안이라도 다시 디지털 세계로 소환해준 공연, <디지몬 심포니: 선택받은 아이들 Epilogue>가 찾아왔다. 공연이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25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왜 디지몬 시리즈들이 우리
by
오지영 에디터
2026.05.15
리뷰
전시
[Review] 넉넉하게 치열한 사랑 - 페르난도 보테로展 [전시]
예술이 진정으로 보편적이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적이어야 한다.
전시를 찾아다닌지 15년이 넘으니, 주변에 전시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그들과 대화하던 중에 전국에서 개최되는 전시 중에 가고 싶은 전시는 어떻게 정하는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질문을 던진 사람이었지만 사실 스스로에게도 물어보지 않은 질문이었다. ‘보고 싶은 전시’라는 마음만으로 시간이 가능한 시즌이라면 단순히 보러 가는 정도였는데, 어떤 기
by
정서영 에디터
2026.05.14
리뷰
도서
[리뷰] 죽음과 삶의 바람을 가르는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
책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 리뷰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는 프랑스 문학의 대가 조르주 베르나노스가 남긴 최후의 작품으로, 원본에 가깝게 옮긴 판본을 새로이 번역한 책이다.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으로서, 이 책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말할 순 없을 것 같다. 사실 어려워 헤맨 것에 가깝다. 그러나 종교를 가진 사람도 그랬으리라 생각하는데, 비단 교회의 성서를 알지 못함이 아니라 베르나노스의
by
유다연 에디터
2026.05.13
리뷰
영화
[Review] 파도에 휩쓸려도 온전히 내 자리로 돌아가는 법 -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 [영화]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은 우연한 계기로 서로의 사직서와 편지를 대신 전하게 된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이다. 타인의 마음을 대신 전하는 그 여정 속에서, 자신에게 진정 필요한 것들을 발견하는 이들의 모습은 헤매이는 모든 이에게 위로를 건넨다.
한국과 일본, 출장과 여행. 전혀 다른 목적을 가진 두 사람은 일본의 작은 도시, 에노시마의 작은 라멘 가게에서 만난다. 출장. 그리고 여행. 두 단어 모두 어딘가로 떠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그 목적과 무게는 어쩌면 확연히 다르다. 5월 27일 개봉을 앞둔 이주형 감독의 영화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은 그렇게 우연히 만난 두 남자의 만남, 그리고 그 너
by
황지윤 에디터
2026.05.13
리뷰
도서
[Review] 기쁨은 알아채는 사람에게 온다, 찰나를 사랑하는 법 - 타샤의 기쁨
봄날의 우리에게 건네는 일상의 작은 아름다움들
1. 봄날, 타샤의 세계를 마주하다 봄이 오면 우리는 종종 무언가를 갈망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다름을 갈망한다. 더 느리게, 더 조용하게, 더 나답게 살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 그런 봄날에 타샤 튜더의 그림을 마주치면 잠시 숨이 멎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졸졸 흐르는 개울, 염소와 뛰노는 아이, 달빛이 드리운 호숫가. 너무나 평온하여 오히려 비현실적인
by
최은파 에디터
2026.05.12
리뷰
도서
[Review] 가장 약하고 흔들리는 인간 속에 존재하는 한 줄기의 빛 -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
가톨릭 서사의 거장, 베르나노스가 말하는 ‘종교적 인간’의 의미를 찾아서
꽤 예전부터, 나는 스스로를 ‘종교적 인간’이 아니라고 정의해왔다. 이것은 무신론자, 혹은 불가지론자라는 갑작스러운 선언이 아니다. 무형의 절대적 존재에 대한 인류의 오래된 믿음 자체는 흥미로우나, 나 자신이 신을 믿고 의지하기에는 의심이 너무 많으며 그를 구심점으로 하는 집단에 속하기에는 너무 개인주의자인 탓에 종교를 삶의 일부로 들일 수 없었다는 말이
by
신지원 에디터
2026.05.11
리뷰
도서
[Review] 소란스러운 일상에 준 조그마한 평온과 안식 – 타샤의 기쁨 [도서]
<타샤의 기쁨>을 읽고.
가끔은 너무 많은 지식과 정보가 한꺼번에 밀려와, 머리가 한순간도 쉬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휴식을 위해무언가를 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선택하는 콘텐츠는 오히려 더 강한 자극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진정한의미의 휴식보다는 불안감과 긴장감을 높여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키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내가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작품이 있다. 바
by
윤재현 에디터
2026.05.11
리뷰
전시
[Review] 보테로의 볼륨, 다시 만난 조형의 감각 - 페르난도 보테로展 [전시]
학창 시절 손으로 다듬었던 볼륨의 기억을 따라, 화면으로만 보았던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을 실제 공간에서 마주하며 형태와 색채가 어떻게 하나의 감정과 시선이 되는지를 새롭게 느끼게 했다.
학창 시절, 조형 수업에서 볼륨감이 드러나는 도예 작품을 만든 적이 있다. 이때 어떤 작품을 만들지 자료를 찾으면서 알게 된 작가가 바로 '페르난도 보테로'였다. 인터넷으로 처음 그의 작품을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신기했다는 점이다. 또한 볼륨감의 대표적인 형태인 구는 단순하기도 해서 그 형태를 참고해 작업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막상 작업을
by
임혜인 에디터
2026.05.10
리뷰
전시
[리뷰] 풍만한 형태 너머의 온기 - 페르난도 보테로展 [전시]
어딘가 과장되어 있는데, 그래서 오히려 더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감각
페르난도 보테로전은 단순히 ‘풍만한 인물’로 기억되던 작가를 다시 보게 만드는 전시다. 흔히 보테로의 작품은 과장된 형태, 독특한 그림체로 소비되곤 한다. 그러나 전시를 따라가다 보면, 이 ‘볼륨’이 단순한 스타일이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보테로의 화면을 채우는 것은 단순히 커진 인물들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by
오지영 에디터
2026.05.10
리뷰
도서
[리뷰] 사람은 무엇을 위해 자신의 삶을 넘어설 수 있는가 -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
끝내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들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를 읽으며 가장 오래 붙잡게 된 것은 신앙의 숭고함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공포였다. 흔히 순교를 다룬 작품이라고 하면 자신의 믿음을 위해 담담히 죽음을 받아들이는 성인들의 모습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이 작품 속 수녀들은 오히려 계속해서 두려워한다. 죽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공포 앞에서 흔들리며, 자신이 끝까지 견뎌낼 수 있을지
by
오지영 에디터
2026.05.10
리뷰
도서
[Review] 영혼에 잠깐 쉼표를 - 타샤의 기쁨 [도서]
<타샤의 기쁨>을 읽고 쓴 리뷰 글입니다.
최근 직장을 다니며 '개인의 시간이 너무 없다' 생각하던 찰나, <타샤의 기쁨>을 읽게 되었다. 타샤 튜더는 20세기 미국의 그림책 작가로, 자연 속에서 자급자족하며 소박하게 살아간 삶으로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온 인물이다. 이 책은 타샤가 직접 쓴 책이 아닌, 그녀가 사랑한 문장들을 모은 것으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 랄프 왈도 에머슨 등 타샤가
by
최온유 에디터
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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