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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칼럼][공.감.대] 공간03. 오늘의 여백, 오늘의 흔적: 덕수궁
고궁의 아우라와 대한문 그리고 그 앞으로 펼쳐지는 높은 건물들과 바쁜 사람들의 걸음걸이. 그것을 나누는 경계가 무엇일까. 왜 우리는 어떤 곳에서는 그토록 느슨해져도 되는 것이고 어떤 곳에서는 그토록 꼿꼿해져야만 하는 걸까.
쾌적한 날씨가 이어졌다. 정처 없이 걷기에 좋은 나날들이다. 창밖을 보면서 어딘가를 향해 훌쩍 떠나는 상상에 빠지기 쉬운 계절이라는 뜻이다. 해야 할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렇다. 딴판. 그래, 내 머리 속은 온통 이곳 생활과 관계없는 ‘딴판’들 투성이다. 그럴수록 자주 걸어줘야 한다. 몸을 움직이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스쳐 지나가는 공간들 속에서 장
by
김해서 에디터
2017.03.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의 친애하는 적 : 이상하지만 궁금한 그, 허지웅 [문학]
허지웅 에세이 나의 친애하는 적을 읽고
잡지에서 영화평론을 읽고, 방송에서 연애 관련 이야기를 하는 허지웅을 보면서 이상하지만 궁금했다. 일반적이라는 생각과 다른 방향인 그의 글과 말은 색달랐다. 미술계로 말하자면 피카소 같은 느낌이랄까. 그의 여섯 번째 에세이 <나의 친애하는 적> 역시 재미있는 책 제목이다. 적을 친애하게 생각한다니 얼마나 웃긴가. 허지웅의 에세이 안에는 영화와 관련된 다양
by
이종국 에디터
2017.03.24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아는 심청이 아닌 연극'심청'
우리가 아는 심청전이 아닌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다.
제목은 심청이었지만 심청의 이야기는 없었다. 사실 아예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심청전의 이야기는 분명 여러 번 반복해서 나오기 때문이다. 효녀인 심청의 이야기, 연꽃에 탄 심청이,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지는 장면 등 다양하게 심청전의 이야기가 구두로 전해지긴 한다. 다만 메인테마가 우리가 알고 있는 심청전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일 뿐. 프로그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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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연 에디터
2017.03.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NT Live 프랑켄슈타인을 보다 [공연예술]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면 결국 벌을 받는다.
여성작가 메리 셸 리가 쓴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연극,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형태로 올라왔다. 몇 년 전, 조광화 연출의 연극 <프랑켄슈타인>은 본 적 있었지만, 베네딕트 컴버비치의 <프랑켄슈타인>은 보지 못하였기에 이번 국립극장 NT라이브를 통해 작품을 보았다. 그 동안 NT라이브의 공연들은 대게 작품의 질이 좋았기에 이번 작품도 나름 기대를 하고
by
남궁연 에디터
2017.02.24
리뷰
공연
[Preview] 연극 심청- 죽음에 대한 질문
우리가 흔히 잘 아는 <심청전>. 효의 사상을 중요시 말하고 있는 이 작품을 이강백 극작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았다고 한다. 바로 효에 중점을 둔 것도 아니고, 심청의 이야기에 중점을 둔 것도 아닌 바로 제물로 팔려온 간난의 삶을 매개로 죽음을 맞이한 순간 우리의 모습이 어떠할지, 어떠해야할지를 다룬 작품이라고 한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을 제물로
by
남궁연 에디터
2017.02.24
오피니언
공간
유치함이 불러오는 궁극의 달달함
모든 것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도시화하고 있는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가끔 과거로의 회귀를 꿈꾸기도 한다. 예를 들면 지금쯤 읽었을까 궁금해하며 답장을 기다리던 문자, 쉽게 쓰이는 문장 대신 사각사각 힘주며 써내려가던 손글씨, ‘혹시 이름이라도 불릴까’하는 마음에 기대하면서 들었던 라디오와 같은 것들. 그래서일까, 흔히 ‘촌스럽다’고 이야기하는 것들을
by
나예진 에디터
2017.02.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철학을 맛있게 섭취하다 -철학브런치 [문학]
철학을 어렵게 소화하지 말고, 브런치 처럼 가볍게 소화하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철학이란 학문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전공자도 아니기에 단순히 철학 입문서 혹은 개념을 정리해 놓은 책 들을 보면서 공부하던 시절도 있었죠. 하지만 쉽지 않은 분야라서 그런가, 단기간에 공부해서 그런지 금방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철학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철학자들의 기본 개념들을 알려고 했던 일도 벌써 3년 전 일입니다. 그런데 작년
by
남궁연 에디터
2017.02.18
작품기고
[반짝이길] 좋은 순간마다 함께이고 싶은
그런 사람이고 싶다.
그런 사람이고 싶다. 같이 길을 걷고 같이 얘기를 하고 세상을 느낄 사람. 우리 모두는 그런 사람 한 명을 찾는 것인데... 나는 여태까지 사랑이라는 관념을 너무 대상화해서 생각한 것 같다. 멈춰야지. 한 걸음씩.
by
김지원 에디터
2017.02.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비움으로써 꽉 찬 비극을 만들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공연예술]
깔끔하고 담백한 극이지만, 이상하게 감동을 주는 극이다.
연출가마다 그만의 스타일이란 것이 존재한다. 고선웅 연출 또한 그만의 스타일이 있는 연출가이다. 예를 들면, 대사가 엄청 빠르고, 코믹적 요소를 적절하게 넣어 사용하는 것, 남성적이고 힘 있으면서, 비움의 미학보단 채움의 미학에 가까운 극 스타일을 만드는 편이다. 그의 이러한 작품 스타일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도 고선웅 스타일을
by
남궁연 에디터
2017.02.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죽음 앞에서 한낱 인간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 -희곡 '왕은 죽어가다' [문학]
계급이 높든, 돈이 많든, 뛰어난 천재이든 결국 죽음 앞에서는 모두 평등한 한낱 인간에 불과할 뿐이다.
부조리극을 대표하는 작가로 이오네스코와 베게트를 들 수 있다. 두 작가 모두 좋은 작품을 썼지만, 개인적으로 이오네스코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이오네스코의 다양한 작품 중 제목부터 필자에게 강렬한 이끌림을 준 작품이 있어 그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한다. 그 작품의 제목은 <왕은 죽어가다>이다. 개인적으로 죽음과 관련된 사유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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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연 에디터
2017.02.0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영화보더 더 극적인 현실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자백' [시각예술]
현실은 영화보더 더 극적이다.
그 동안 현실을 묘사하는 영화는 많았다. 대표적으로 <내부자들>, <베테랑> 등등을 들 수 있겠는데, 이런 사회적 내용을 다룬 작품이 완전한 현실판으로 나온 것이 <자백>이었다. 흔히 앞에 예를 든 영화들을 보면서 우리는 ‘저런 현실이 진짜 있어?’, 혹은 ‘너무 현실적이고, 적나라한 영화다’라고 평한다. 그런데 <자백>은 진짜 팩트만을 갖고 구성된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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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연 에디터
2017.01.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행동하는 인간이란 무엇일까 - 영화 '동주' [시각예술]
윤동주 그는 시로, 문학으로, 예술로 행동하는 인간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시인이 누구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시인 ‘윤동주’를 꼽는다. 필자 또한 시인 윤동주를 좋아한다. 사실 시인 윤동주 보다는 그의 시 그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를 좋아하는 시인이라고 말했던 것 같다. 그의 시는 좋아하면서 그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많이 없었다. 그렇기에 영화 <동주>는 필자에게 많은 것을 알려준 작품이자, 사고를 한 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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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연 에디터
2017.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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