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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내게 쓰는 편지
같은 상황도 점차 다르게 생각하게 되고,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을 연민하게 되는 순간. 그 감정의 변화를 낚아채고 싶어서 편지를 쓰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처음 나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 건 Conan Gray 영상이 시작이었다. A letter to myself 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코난 그레이가 본인에게 보내는 비디오 에세이이자 편지 전문이 담겨있다. 한참 코난 그레이를 유튜버로 접했을 시기에 이 영상 속 그가 말하는 진심이 좋았다. 완전히 다른 문화권에서 자라난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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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에디터
2025.05.01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1999, 세기말에 태어난 태양이 온다 [음악]
온 세상에 Mark it 할 준비 완료, 마크의 출사표
출처: Youtube 디바마을 퀸가비 Ep.35 최근 숏폼을 뜨겁게 달군 ‘힙레’에 대해 들어보았는가. ‘힙레’는 Youtube ‘퀸가비’ 채널에서 탄생한 춤의 이름인데,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힙합과 발레가 합쳐진 합성어다. 익살스럽게 탄생했지만, 생각보다 박력 넘치는 안무가 오래도록 뇌리에 꽂혀 잔상을 남긴다. 이 ‘힙레’를 더 뜨겁게 퍼트린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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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에디터
2025.04.30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나의 '때에 맞는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요 [사람]
우리는 중요한 '시절인연'이었음을 깨달으며 적어내려간 글
A가 떠났다. 봄바람만 남기고 훨훨, 더 넓은 곳으로. 지금까지 나는 친한 동료의 퇴사를 겪어본 적이 없었다. 현재 나는 3년 차 직장인, A는 나의 사수였다. 현직장이 첫 직장은 아니지만, 이전까지 나는 스타트업에만 있어봤던 터라 진정한 의미에서의 사수는 거의 없었다. 그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A는 나에게 처음으로 일을 하나부터 열까지 친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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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에디터
2025.04.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별주부전'에 나타난 권력 구조의 풍자와 비판 [도서]
<별주부전>은 동물을 통해 조선 후기 사회 권력 구조와 지배층의 모순을 우화적으로 풍자한 작품이다. 수궁과 산중 회의는 위계 속 지배층의 무능, 허위의식, 책임 전가와 약자에 대한 착취를 보여준다. 또한 별주부를 통해 맹목적 충(忠)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풍자와 해학으로 당대 사회를 비판하고 오늘날의 모순까지 돌아보게 한다.
<별주부전>¹ 은 용왕의 병과 토끼 간이라는 모티프로 당대 사회의 모순을 포착하고 우화적으로 풍자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우화를 통해 인간 사회를 비판하는데, 판소리 사설이 작성된 시기상으로 추측해 본다면 특히 조선 후기 사회의 지배 질서와 권력 구조의 폐해를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동물에 비유해 담아냈다고 볼 수 있다.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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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인 에디터
2025.04.24
리뷰
공연
[Review] 드뷔시와 만난 이웃집 토토로 - 지브리 페스티벌
새로운 새싹이 움트고 있는 현장,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태어나서 두 번째로 간 오케스트라 공연이었다. 25년이나 살아오면서 왜 두 번이냐 묻는다면,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 클래식에 대한 이미지가 지루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에도 급식 메뉴를 외우듯 낭만파 거장들의 이름을 외웠었다. 음악 선생님께서 열변을 토하며 틀어주시는 음악은 눈꺼풀을 무겁게 만들 뿐이었고, 나쁘다곤 할 수 없지만 그다지 좋지도 않다는 감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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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5.04.23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내가 없는 나의 도시 위에서 -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영화]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대도시 뭄바이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사는 세 명의 여성들의 이야기.
202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이자 황금종려상 경쟁 후보작인 파얄 카파디아 감독의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이 다가오는 4월 23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영화는 인도의 대도시 뭄바이를 배경으로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프라바, 아누, 파르바티 세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도시는 사람을 삼키고 빛을 내뿜는다 영화는 밤의 뭄바이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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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민 에디터
2025.04.22
리뷰
전시
[Review] 감정을 일깨우고, 일상 곳곳에 피어난 '틔움'의 흔적 - 아트인사이트 제1회 기획전 '틔움'
우리는 어떤 순간에 가장 솔직하고, 나다운 모습을 드러내는가?
아트인사이트 제1회 기획전 《틔움》은 Mia|나른|대성|유사사|은유 다섯 명의 작가가 싹을 틔운 내면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각자의 속도를 잠시 늦추어 당장의 맥을 짚어볼 때 저마다의 정서는 외롭지만 필연적이고, 침체된 동시에 희망적이다. 어떤 결론이나 특정한 어휘로는 정의 내릴 수 없을뿐더러, 그럴 이유조차도 명확하지 않은 뭉툭한 존재들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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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영 에디터
2025.04.19
리뷰
도서
[Review] 마피아의 그림 도난 사건, 카라바조 명작 - 도슨트처럼 미술관 걷기
FBI에서는 '가장 찾고 싶은 도난당한 미술품' 목록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이때 가장 첫 번째 작품은 카라바조의 제단화인 '성 프란체스코와 성 로렌초가 함께 있는 탄생' 입니다. 성당에서 1969년에 도난당했는데, 이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마피아 '코사 노스트라'의 조직원들이 가져갔습니다. 이후 영국 언론인 피터 왓슨이 이 작품을 발견할 뻔 했지만 결국 되찾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책 '도슨트처럼 미술관 걷기'는 미술 범죄(art crime)에 관심을 갖고 미술범죄연구협회(ARCA)를 설립해 연구 활동 중인 노아 차니 작가의 저서입니다. 매년 여름 미술범죄와 문화유산 보호 대학원 과정을 가르치고 있으며, 미술 범죄 연구 성과가 '뉴욕타임스', '타임', '월스트리트 저널', '베니티 페어'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메트로폴리탄미
by
김지민 에디터
2025.04.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서 피어난 '초록의 찬란': 기술, 모성, 그리고 인간성의 재정의 [공연]
연극 '초록의 찬란'은 칩셋 이식 미래 사회,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불치병 환자 정원과 그녀를 위해 비윤리적 수단까지 동원하는 로봇 아가사의 모습은 기술 윤리, 왜곡된 모성애, 통제와 자율성의 딜레마를 보여준다. 인간적인 로봇과 비인간적인 인간들의 대비 속에서 작품은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어 생명과 관계의 소중함, 불완전한 인간 존재 자체를 긍정하며 깊은 성찰을 남긴다.
과학기술이 인간의 실존적 조건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시대, 우리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새로운 방식으로 답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연극 '초록의 찬란'은 칩셋 이식을 통해 생명을 연장하고 능력을 확장하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이 예민한 질문을 인간과 로봇의 복잡 미묘한 관계를 통해 탐구한다. 작품은 칩셋을 이식한 인간들이 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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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인 에디터
2025.04.15
리뷰
전시
[Review] 그 모든 세심한 숨결이 고스란히 - 아트인사이트 제1회 기획전 '틔움'
틔움 전시를 통해 다시금 느낀 일상의 소중함
아주 오랜만에 전시장을 방문한 것 같다. 분명 전시장이란 곳은 나에게 익숙한 곳이었는데 어느샌가 문득 시간을 내서 가야 하는, 익숙하기보단 새로운 것에 가까운 장소가 되어버렸다. 일상이 변하면 자연스레 취향과 공간도 변모해 나간다. 취향은 여전하지만 익숙한 장소들이 서서히 변해간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그래서 그런지 마치 영화관, 전시장,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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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규 에디터
2025.04.1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무대 위에 세운 악인 [공연]
뮤지컬 <종의 기원> 살펴보기
정유정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종의 기원>이 지난달 막을 내렸다. 2022년의 초연에 이어 2024년의 서늘한 겨울, 재연으로 돌아왔던 뮤지컬 <종의 기원>을 본 후 인상 깊었던 몇 가지 지점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무력해질 만큼 거대한 악 극에서의 모든 사건은 유진이 ‘리모트’라는 약을 먹지 않음으로써 발생한다. 유진에게 있어 리모트는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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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에디터
2025.04.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패잔병 얘기
나는 좀 더럽게 멋있겠다
<록키> <머니볼> <힘내세요, 병헌씨>. 나는 언제나 패잔병의 이야기를 좋아했다. 어딘가 모르게 항상 더부룩해 보이는 걸음걸이와 온종일 피워대는 담배. 목 늘어난 티셔츠와 꼬질꼬질 나이키. 패잔병의 습성이라는 이유로, 나는 거지 같음에 미학을 느낀다. 졌지만 지지 않은 그들은 언제나 연민의 대상이고, 상처와 희망이 공존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희망으로 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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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경 에디터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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