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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를 알고자 떠난 아프리카 여행
지난 7월 한달 가까이 아프리카로 여행을 다녀왔다. 접점이 전혀 없는 곳으로 여행을 다녀온다면 세상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하고, '나'에 대해서도 더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지난 7월, 아프리카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 곳으로 떠나기 전, 주변 사람들은 말했다. “봉사활동으로 가는 거야?” “유럽 같은 데나 가지, 웬 아프리카?” “거기 위험한 거 아니야?” 어렸을 때부터 나의 꿈은 확실했다. 학창시절 자주 적는 장래희망 그런 거 말고 진짜 ‘꿈’ 말이다. 나는 내가 누군지 알고 싶었다. 날 허세가 충만한 사람이라 생각해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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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영 에디터
2019.10.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HGW XX/7 에게 쓰는 편지 - 영화 "타인의 삶" [영화]
Achtungsvoll :a. 형용사 1. 공손한;경의를 표하며(편지 끝에 쓰는 말)
HGW XX/7, 안녕하신가요. 오늘은 얼마나 많은 우편을 배달하셨나요? 하루가 고되진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당신이 관객이 되어 그들을 관찰하는 모습을 지켜본 또 다른 관객입니다. 한때 당신은 같은 아파트의 꼬맹이도 알 정도로 너무나 유명한 ('악명 높은' 이 조금 더 어울리겠군요) 비밀경찰 슈타지 소속이었지요. 누가 알았겠습니까, 피아노 연주를 들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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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 에디터
2019.09.2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여자답'지 않은 상상력으로 역사상 가장 유명한 괴물을 만든 작가. 메리 셀리 - 프랑켄슈타인 [사람]
여성작가가 탄생시킨 괴물과 문학
초등학생 때, 학교 컴퓨터 시간엔 20분에서 10분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지곤 했다. 스마트폰도 없었고 컴퓨터도 부모님 눈치를 보며 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그 시간은 그야말로 황금 같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시간에 우리는 종종 옹기종기 모여 구글에 잔인한 영상이나 사진을 찾아보곤 했다. 그런 괴담이나 고어물이 유행처럼 번지던 때였다. 문방구에는 항상 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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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묘정 에디터
2019.09.16
칼럼/에세이
칼럼
[인터미션] #3. 세상에 같은 공연은 없다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봤던 걸 왜 또 봐? 안 봤으니까요.
저녁이면 찬바람이 부는 걸 보니 이제 슬슬 여름이 물러가려나 보다. 낮에는 여전히 매미소리도 쩌렁하게 울리고, 햇빛도 칼날처럼 내리꽂혀 여름인 걸 실감하지만 바람의 온도는 확연히 낮아진 듯해 가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여름 내내 푹푹 찌는 더위와 습기에 불평하면서 제발 가을 좀 와라, 염불을 외듯 빌었지만 막상 여름이 한 걸음 물러나니 한 번이라도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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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19.08.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타인이라는 우주 – 피프티 피플 [도서]
가장 경멸하는 것도 사람, 가장 사랑하는 것도 사람. 그 괴리 안에서 평생 살아갈 것이다
내가 얼마나 여유가 없고 현실에 매몰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으면 저녁 여섯 시에 지하철을 타보면 안다. 어쩌다 한 번 만원지하철을 타면 내내 서있다 겨우 앉은 내 앞에서 노인이 눈치를 줘도 그냥 ‘에잇, 다음엔 퇴근시간 피해서 타야지.’하고 나빠진 기분을 쉽게 털어낼 수 있다. 그러나 사는 게 버겁고 신경이 곤두서 있을 때에는 누군가 내 어깨만 부딪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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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지 에디터
2019.08.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블루발렌타인 - 100%의 사랑과 0%의 이별 [영화]
모두가 겪는 이별의 맨 얼굴을 그린 현실적 로맨스 영화
* 영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웠을 때 그녀는 복수나 보복을 하려 들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일상을 이어나갔고, 그러다, 수 차례의 카운슬링과 대화 끝에 그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깨져버렸던 거야, 그녀는 내게 말했다, 이미 깨져버린 걸 어떻게 도로 붙이겠어. 그러나 그녀에게 왜 화를 내지 않았냐고 물었을 때 그녀는 그저 미소를 지으며
by
김유라 에디터
2019.08.01
리뷰
공연
[Review] 고통에 대한 감수성 - 레라미 프로젝트 [공연]
타인의 고통 앞에서는 얼마든지 예민해져도 좋다.
연극 <레라미 프로젝트> 연극의 막이 오르기 전, 라디오 잡음 사이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귀를 기울여보니 한 아나운서가 빠른 호흡으로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점차 동시다발적으로 들려오는 여러 사람의 다급한 목소리가 앞으로 관객들 앞에 펼쳐질 사건을 암시했다. 그렇게 엄습해오는 혼란 속에서 연극 <레라미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by
고은지 에디터
2019.07.23
오피니언
영화
'보여지는' 이미지에 가려진 진짜 프랑켄슈타인
1994년작 메리셸리의 프랑켄슈타인 인간은 두려워하면서도 보고, 만질 수 있는 그 너머를 끊임없이 욕망하며 결국은 그 닿을 수 없는 것을 닿을 수 있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욕망은 과학의 발전을 가져와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지만, 욕망 앞에 있는 얄팍한 선을 넘기만 하면 극단적 집착, 추악한 이기심의 욕망으로 변질되는 건 순간이다. 영화 프랑켄슈타인은 인간
by
김나현 에디터
2019.06.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 별점을 매기며 생각한 것 [영화]
영화 별점을 매기기 시작하고 달라진 것
영화를 보기 전에 꼭 확인하는 것이 있다. 바로 평론가들의 한줄평과 별점이다. 이는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소비이지만 경험적인 재화라는 영화의 한계에서 오는 독특한 종류의 정보다. 아무리 영화가 재미가 없다 해도 푯값을 돌려받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평론가들이 극찬하는 작품과 대중이 선호하는 작품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영화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
by
김채윤 에디터
2019.06.21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선식같은 사람 [여행]
타 지역에서 소중한 누군가를 생각하며 구매한 물건들은 값진 의미를 갖는다. 이때, 그 일종의 기념품들이 그 사람에게 주어지는 순간 더욱 각별해질 때 그러하다.
타 지역에서 소중한 누군가를 생각하며 구매한 물건들은 값진 의미를 갖는다. 이때, 그 일종의 기념품들이 그 사람에게 주어지는 순간 더욱 각별해질 때 그러하다. 열여덟에서 스물넷이라는 나이까지. 개인의 수많은 선택과 상황의 형편들을 피상적으로 판단하지도, 진정성 없는 ‘걱정’이라는 말들로 채점하지도 않는 인연이 있다. 최근 여행을 다녀온 후 그 친구를 오랜
by
류승진 에디터
2019.06.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완벽한 타인: 전지적 타인 시점 [영화]
완벽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불완전함
※ 본 글은 영화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태수, 석호, 준모, 영배는 함께 나고 자라 40대에 이른 죽마고우다. 각자 짝을 만나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와중에 석호와 예진이 집들이 기념으로 친구들을 초대하고 그날 저녁 테이블 위에서 나누는 대화를 중심으로 영화는 흘러간다. 예진의 제안으로 시작된 저녁시간 동안 휴대전화 공유하기. 이것이 불러올 파장은
by
김요빈 에디터
2019.05.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수많은 창작물,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 [문화 전반]
기록한다는 것은 결국 나를, 그리고 타인을 긍정적으로 흔들어 놓는 일이기도 하다.
신기하게,왜 애창곡 순위 포스터에는사랑 노래들만이 가득할까? 도대체 그게 뭐 길래. 언젠가 노래방 벽을 온통 채우고 있는 차트의 제목들을 읽어보다 친구와 나누었던 말이다. 참 편협하게도 그 수많은 이야기들은 단순 연인과 관련한 곡들이겠거니 짐작한 날이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 이러한 나의 비좁은 사고를 넓혀볼 수 있게 된 기억이 있다. 예상했던 바와는 달
by
류승진 에디터
201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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