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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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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진실은 도미노에 없다 - 함수 도미노 [연극]
원인 불명의 교통사고, 무엇이 진실인가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대표작 <함수 도미노>는 원인 불명의 교통사고로 시작된 미스터리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 가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려낸다. 2005년 일본 초연 이후 꾸준히 공연되어 온 이 작품은 2024년 한국 초연을 통해 인셀 문화, 페미니즘, 사회적 혐오와 분열 등 동시대적 이슈를 정면으로 다루며 강한 공감을 끌어냈다. 연극 <함수 도미노>는 2
by
진세민 에디터
2026.02.23
리뷰
공연
[Review] 두려움과 자유가 함께 공놀이하는 세상 -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공연]
그것은 내가 바라던 극장이었고 나아가 내가 꿈꾸는 세상이었다. 기차에서 아이가 울어도 눈치 주지 않는 세상. 어린이를 거부하는 공간이 없는 세상. 막다른 골목도 뚫린 골목도 적당한 세상. 도로로 질주하지 않아도 괜찮기 때문에 도로로 질주해도 괜찮은 세상. 어른과 어린이, 두려움과 자유가 함께 공놀이를 하는 그런 세상 말이다.
공놀이클럽의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는 이상의 난해한 시 ‘오감도’를 어린이의 시선에서 풀어낸 작품이다. 시 속에서 반복되는 “제n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처럼, 극은 13가지 ‘무서운 것’을 이야기한다. 태어나는 것, 달리기, 부모님, 집, 학교, 서울, 스마트폰, 아이돌, 나이 드는 것, 꿈, 노키즈존, 전쟁, 마지막으로 나까지. 한 주제당 한 명
by
김지은 에디터
2026.02.22
리뷰
PRESS
[PRESS] 지나간 시간을 다시 펼쳐보는 일 - 연극 비밀통로
연극 <비밀통로>는 답을 제시하기보다 자극적인 장면 대신 관계의 변화를 차분히 따라가는 작품이다. 두 사람이 책을 만지며 과거로 돌아가듯, 관객도 자신의 시간을 잠깐 들춰보게 만든다. 그리고 그 감정을 어떻게 정리할지는 각자의 몫으로 남겨 둔다.
연극 <비밀통로>는 삶과 죽음 사이 어딘가에 놓인 공간을 무대로 삼는다. 기억을 잃은 두 남자 서진과 동재가 설명되지 않는 공간, 비밀통로에서 조우하며 이야기는 출발한다. 이 곳이 마냥 혼란스러운 서진, 반면 오랜 시간 머무르며 누군가를 기다려온 동재가 상반된 감정으로 서로를 대한다. 동재는 서진에게 가장 옆 방에 있는 우리가 전생에 아주 가까운 인연이였
by
노현정 에디터
2026.02.2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저의 불안한 친구들을 좀 소개해드릴까요 [셀프 큐레이션]
당신과 꽤나 닮았을지도 몰라요
많은 것들이 새로이 시작되는 3월은, 한 해 중 가장 낯설고 서투른 시기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저는 다가올 3월이 조금 두렵기도 합니다. 분명 어차피 다 지나갈 것임을 알면서도, ‘잘 안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들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돕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무대라는 세상에서 바라보았던 몇몇 이들을 생각합니다. 그들도 저처럼 많이 불안해했었거든요.
by
임솔지 에디터
2026.02.22
리뷰
PRESS
[PRESS] 반복되는 삶의 끝에서 길어낸 위로와 성찰 - 연극 비밀통로
빠른 속도와 자극에 익숙해진 시대에, 이번 작품은 잠시 멈춰 서서 자신과 타인, 그리고 가장 가까운 이들의 관계를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연극 비밀통로는 일본 연극계의 거장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원작 ‘허점의 회의실’을 바탕으로, 민새롬 연출이 새롭게 재해석했다. 원작의 철학적인 질문은 유지하되, 인연과 생사에 관한 결은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도록 더욱 확장해 공감대를 이끌었다. 작품은 이유도 모른 채 낯선 방에서 마주하게 된 두 남자의 상황으로 시작된다. 경계하며 질문을 쏟아내는 '서진'과
by
노현정 에디터
2026.02.21
리뷰
공연
[Review] 아해는 무엇이 무서워 도로로 질주하오 -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공연]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지아니하여도좋소.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를 보았다. 스무 살이 넘어 본 첫 어린이 연극 공연장을 나오며 과거에 경험한 어린이 연극을 떠올렸다. <개미와 베짱이>를 보면서 개미와 베짱이 탈을 쓴 성인 배우들을 보며 무서워 펑펑 울었던 기억, 초등학교 때 나눠준 문화 캘린더를 보고 <어린이 베니스의 상인>을 보았던 기억을 더듬어 꺼냈다. 미성년의 시기에 본 공연들은 내용이
by
정서영 에디터
2026.02.20
리뷰
공연
[Review] 두려움을 털어놓는 용기에서 시작된 이야기 - 연극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공연]
아해들은 그렇게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진솔한 공포에 대한 경험을 무대 위에 늘어놓는다. 13장으로 나뉜 이야기 속에서 모두가 자신의 고민과 감정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한다는 전제는 유지한 채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시인 이상의 연작시 <오감도>는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시어들이 무엇을 표현하고자 한 것인지 쉽게 알 수 없는 15편의 시들은 발표 당시에는 난해함을 이유로 많은 비난을 받았고, 지금은 그 난해함이 하나의 작품을 설명하는 정체성이 되었다. 쉽게 의미를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들은 많은 갈래의 해석으로 이어진다. 그러
by
노미란 에디터
2026.02.20
리뷰
공연
[Review] 그래도 괜찮아 -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네가 나이고 내가 너라면, 과거에 웅크린 사람도 나고 미래에 나를 기다릴 사람도 어차피 나다.
이상의 시 「오감도」는 1934년 발표된 이래 오늘날까지도 잊을만하면 화제가 되는 문제작이다. 원래는 『조선중앙일보』에 30회 연재될 예정이었으나 독자들의 빗발치는 항의 편지와 전화로 15회까지만 실리고 연재가 중단된 바 있다. 그중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오감도 시제1호」에는 '제0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라는 시행이 띄어쓰기도 없이 열세 번 반복된다.
by
김소원 에디터
2026.02.18
리뷰
공연
[Review] 세상을 살아가는 어린이들, 어린이였던 이들을 위한 연극 -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공연]
세상에는 무서운 게 너무 많다. 하지만 무서워해도 괜찮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도 다 무서워하니까!!!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잖아' '어른은 무서운 게 없어' 내 초등학교 시절 꿈은 '어른'이 되는 거였다. 20살이 목표였고, 20살이 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한 살, 한 살을 먹고 20살이 되었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어른이 된 것이다. 어른이 된 지금, 나는 또 다른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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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하 에디터
2026.02.18
리뷰
공연
[Review] 태어나는 게 무서워, 살아가는 게 무서워! -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공연]
도로로 질주하는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의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 . .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한다. 이상의 ‘오감도’는 1934년 조선중앙일보에 게재된 시 작품이다. 13인의 아이가 도로로 질주하는 상황임은 명확히 전달되지만, 난해하고 의미를 알 수 없어 연재 당시 독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 연작시
by
장수정 에디터
2026.02.17
리뷰
공연
[Review] 무서워도 괜찮아, 이상해도 괜찮아 - 연극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공연]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만든 생생한 연극,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가 2월 6일부터 2월 14일까지 공연됐다.
사진 출처 - 공놀이클럽, 이지응 주말 아침, 아이는 부모님이 잠에서 깨기만을 기다린다. 이미 일어난 부모는 아이를 봐주지 않는다. 그들은 아이와 눈을 맞추는 대신 스마트폰을 보며 침대에 파묻혀 있다. 아이는 옆돌기도 해보고, 머리가 아프다고 꾀병도 부리며 관심을 끌지만 소용없다. 일주일 내내 일에 시달리느라 피곤한 맞벌이 부모에겐 아이 목소린 들리지 않
by
이진 에디터
2026.02.16
리뷰
공연
[리뷰] 열린 객석에서 시작된 낯선 질문 -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공연]
작품은 ‘아해’라 불리는 어린 배우들의 몸짓과 감각적 놀이를 통해 난해한 ‘이상’의 시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한다. 어린이를 위한 공연처럼 시작되지만, 결국 관객에게 지금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질문을 남긴다.
연극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는 ‘어린이극’이라는 장르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먼저 흔들어 놓는 작품이었다. 보통 어린이 대상 공연이라 하면 관람 예절이나 객석 환경이 비교적 엄격하게 관리될 것이라 예상하기 쉽지만 이 공연은 시작부터 열린 객석 운영을 통해 극장이라는 공간 자체의 규칙을 재설정한다. 공연 중 자유로운 입퇴장이 가능하고 아이들이 소리를 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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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에디터
202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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