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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은설극장] 좋은 연극이 되지 못한 구차한 변명
인생의 슬럼프를 거창히 말해보자면
인생은 한 편의 문학 작품이라 생각했다. 삶의 모든 일에는 복선이 존재한다. 어떤 맥락을 안고 갈지는 해석하기 나름이다. 다만 내 인생은 내가 해석하고 싶었다. 복선을 발견하더라도 내가 하고 싶었다. 삶은 무수히 많은 기승전결의 집합체라 생각했고, 그 역시 내가 발견해야 한다고 믿었다. 잘 짜인 이야기는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맥락이 매끄럽고, 서사가
by
최은설 에디터
2022.02.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ENFP의 상상 3
소설가 H의 사랑
취업을 준비하면서도 소설가의 꿈을 놓지 못하는 지훈은 어느 날 애인 혜정에게 이별을 통보받는다. 얼마 후 그는 없는 돈을 털어 홋카이도로 향하고, 술집에서 우연히 만난 일본인 여성 하나코와 하룻밤을 보낸다. 침대에 누워 서로를 끌어안는 두 사람, 지훈이 알 수 없는 차가움을 느끼는 순간 하나코는 사실 자신이 눈사람이라고 고백한다… 방금 톡방에 올라온 작품
by
박호연 에디터
2022.02.11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희곡은 감각을 이야기로 번역하는 일" - 김연재 작가 인터뷰
"저는 이 추상적이고 형태 없는 이미지를 이야기로 번역해야 해요. 이 과정에서 증폭 작용이 일어나요."
어느덧 팬데믹 3년 차에 접어들었다. 공연예술계에 유난히 잔인한 시간이었다. 대극장 뮤지컬이나 막강한 팬덤을 등에 업은 몇몇 콘서트와 달리 관객이 한정되어 있는 연극계는 더 타격이 컸다. 지난 3년간 수많은 연극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연극을 만드는 이들은 공연을 올릴 수 있을지 없을지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작업을 이어가야 했다. 모두가 어려웠지만 비교
by
김소원 에디터
2022.02.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연초 이야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느낀 것
새로운 달력을 뜯으면서 건강과 행운을 빌고 또 애정 어린 바람들을 만끽하는 것. 올해는 다소 관습적인 다정함에서 유독 비켜난 시작이었다. 소식을 끊고 혼자서 지냈다. 소란스러운 속을 이고서 꿈질거리며 뒷걸음질 쳤다. 짐이 무거웠던 까닭이다. 떠날 때는 홀가분하다고 그러던데, 그다지 기쁘거나 개운하지 않았다. 떠남이 둥지 찾기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아무도
by
최미교 에디터
2022.02.05
작품기고
The Artist
[나른한 동거] 화가 나면
귀여운 건 아무도 못 이겨요
COPYRIGHTⓒ 2022 BY 나른 NAREUN. ALL RIGHTS RESERVED. 귀여운 건 아무도 못 이겨요
by
장의신 에디터
2022.02.02
작품기고
The Artist
[나른한 동거] 옷 입히기
느낌대로 결정하는 나와, 신중하게 결정하는 K
COPYRIGHTⓒ 2022 BY 나른 NAREUN. ALL RIGHTS RESERVED. 느낌대로 결정하는 나와 신중하게 결정하는 K
by
장의신 에디터
2022.02.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어쩌다, 예술로 산책] #9. 아무튼, 예술로 산책
예술을 사랑하는 어느 한 산책자의 고백. 어쩌다, 우연히 마주친 예술조각들로 아무튼, 즐거운 산책길이 되길 바라며.
선릉역 포스코 센터에서 연말을 무사히 보내고 다시 연초가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모든 일의 시작을 떠올리게 된다. <어쩌다, 예술로 산책>글을 시작할 때 즈음 예술이라는 다양하고 불완전한 경계에서 ‘삶의 자극제’ 같은 알 수 없는 긍정적인 힘을 느낀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예술의 쓸모란 무엇인가.’ 그 질문에 나는 ‘오히려 예술이 없는 삶을 떠올리
by
신송희 에디터
2022.01.31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미술 감상은 연애와 똑같다" 전시장에서 가장 가슴 뛰는 큐피트, 도슨트 고예지
“미술 감상은 연애와 똑같다” 전시장에서 가장 가슴 뛰는 큐피트, 도슨트 고예지를 만나다
같은 전시 내용도 어떻게 관람하는지에 따라 감상이 달라질 때가 많다. 필자의 경우 때로는 혼자서, 때로는 친구와 함께 관람하며 감상을 나누며, 그도 아니면 작품 설명이 필요한 경우 따로 오디오 가이드를 듣는다. 하지만 이 방법도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처음 보는 낯선 작품 앞에서 괜히 어렵고 어색해서 수줍어질 때, 작품에 관한 비하인드스토리가
by
신송희 에디터
2022.01.27
작품기고
The Artist
[그림] MOMENT
당신의 매 순간
MOMENT - 당신의 매 순간 - When I fall in Love (사랑에 빠졌을 때) ©지운(이다영), 도화지에 색연필, 30×20(cm) BLUE ©지운(이다영), 도화지에 색연필, 30×20(cm) p.s. 순간의 감정들과 표정들을 잔뜩 거머쥔 채로 수 시간 동안 작업한 그림이에요. 그날의 내가 경험했던 순간들을 복기하고, 타인이 경험했을 순간
by
이다영 에디터
2022.01.25
작품기고
The Artist
[wal space] 오늘 날씨
냉장고 속 유통기한을 알 수 없는 봉다리 음식들
by
강하연 에디터
2022.01.22
문화소식
공연
[공연] 신신방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1945년, 돈의 가치를 쫓은 이들을 그린다
신신방 - 2021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 1945년, 돈의 가치를 쫓은 이들을 그린다 <시놉시스> 남만주 철도가 대련으로 이어져 조선 국경을 통해 경성까지 이어지던 드넓은 벌판. 그 먼지서린 만주엔 방직공장 신신방이 있다. 때는 1945년. 거대한 세계 대전의 축이 일본의 패전으로 기울 무렵, 일본 군복을 만들어 납품하는 신신방에도 점점 위기가 찾아온
by
박형주 에디터
2022.01.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ENFP의 상상 2
개인기 학원
나는 장기자랑이 싫다. 물론 처음부터 싫었던 것은 아니다. 대학교 신입생 OT에서 별것 아닌 이유로 무대에 끌려가 막춤을 춘 이후, 나는 한동안 여기저기서 ‘OT 때 걔’로 불렸다. 그 인상이 희미해지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는 내가 첫 학기를 거의 없는 사람처럼 보낸 이유 중 하나였고, 한동안 자려고 누울 때면 그 순간이 생각나 나무토막 같은
by
박호연 에디터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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