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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잃어버린 것과 살아가는 것 [도서/문학]
황정은 '문'을 읽으며
m의 등뒤에는 남이 볼 수 없는 문이 하나 있었다. 때때로 이 문이 열렸다. 나의 뒤에 사후세계와 연결된 문이 있다면 어떨까. 정확히는 사후세계가 아닐지 모르지만, 죽은 이들이 때때로 열고 나오는 문이 있다면. 황정은의 <문>은 바로 그 문의 이야기다. m의 문이 처음 열린 것은(그의 기억에 의하면) 할머니에 의해서였다. m이 열다섯 살에 심장마비로 돌아
by
박수진 에디터
2024.11.0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눈부신 빛이 영원토록 -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공연]
뮤지컬, 소설, 영화를 통해 살펴본 '디어 에반 핸슨'
디어 에반 핸슨 오늘은 멋진 하루가 될 거야. 왜냐하면 오늘은 그냥 너답게 굴면 되니까! 외로움 속에서 찾은 소속과 상처 17살, 이 시기에는 작은 것들도 굉장히 크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주인공인 ‘에반 핸슨’은 불안 장애를 겪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모든 일은 주인공 에반이 심리 치료의 일환으로 자기 자신에게 쓴 편지가 코너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사
by
김서영 에디터
2024.11.07
리뷰
도서
[리뷰] 각자의 인생에 각자의 의미가 깃들기를 -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
'내 인생에도 의미가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 큰 제목만 보고 넘겼다면 이 책의 첫 장과 나는 영영 만날 일 없었을지도 모른다. 여타 에세이 제목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난 후 돌아보니 조금은 슬픈 순간이 될 뻔했다는 생각이 들어 안도의 숨을 쉰다. ‘루마니아의 소설가가 된 히키코모리’가 적힌 완전한 제목을 보고 표지를 열 수밖에 없었다. 히키코
by
박가연 에디터
2024.11.07
리뷰
도서
[Review] 세상에서 가장 넓은 방구석 -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
고독이 가르쳐주는 것은 당신이 혼자라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것이다.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 …부럽다. 책을 읽기 전에 제목만 접했는데도 참을 수 없이 부러웠다. 뭐든 해 보는 추진력만으로도 부러운데 뭐든 되었다는 결실까지 맺었다니. 근데 대체 뭘 해 보고 뭐가 되었다는 걸까? …히키코모리 일본인이 루마니아어로 소설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고? 상상의 범주를 아득히 벗어나는 일이라 나의 부러운 감장이 하찮게 여겨졌다.
by
진금미 에디터
2024.11.05
리뷰
도서
[Review] 이런 나도 무언가가 될 수 있을까 -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
루마니아의 소설가가 된 히키코모리가 전하는 용기와 희망
졸업과 취업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관문 앞에 서니 생각이 많아진다. 그동안은 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압박감에 무작정 발걸음을 옮겼다. 어디로 가야 할지는 모르지만 일단 가다 보면 내가 가야 할 길이 나올 거라고 믿었다. 사람들이 하는 대로 맞지도 않는 내 몸을 주어진 현실에 끼워 맞추고, 정상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애썼다. 그렇게 이제 인생
by
윤채원 에디터
2024.11.01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부서진 과일은 조각이 된다 - 파과 [도서]
마성의 흡입력, 소설 [파과]가 지닌 매력들
2025년 개봉 예정인 영화 [파과]의 포스터 할머니 킬러, 독자를 사로잡는 마법같은 두 단어의 조합 파과, 암살자가 주인공인 소설이다. 그런데 이 암살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요원의 모습이 아니다. 시장에서 복숭아와 귤 몇 개를 사들고 홀로 집을 지키는 노견의 곁으로 향하는 평범한 할머니. 번뜩이는 칼날를 품에 숨기는 것보다 강아지를 품에 안는 모습이
by
김한솔 에디터
2024.10.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세계를 만드는 집, 집을 짓는 우리 [도서]
우리는 모두 청소년의 시기를 겪어왔다. 20대가 된 내가 10대의 나를 되돌아보니 나의 세계는 아주 작고 또 좁았다. 소설 <경우 없는 세계>는 나의 청소년 시기를 돌아보게 하는 것 그 이상의 가치를 주었다. 이 책에 주로 등장하는 인수와 성연, 경우를 통해 '청소년에게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얻었기 때문이다. 청소년 개인의 세계가 단
by
김효주 에디터
2024.10.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누구나 한 번쯤 마법소녀가 되기를 꿈꾼다 [도서/문학]
마법소녀가 된다는 건, 세계를 지키는 사명감을 가지는 것
누구나 한 번쯤은 마법소녀가 되기를 꿈꾼 적이 있을 것이다. <세일러문>에서 <슈가슈가룬>까지, 화려한 의상에 빛을 내뿜는 마법소녀들은 세대를 불문하고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내 경우에는 <파워레인저 매직포스>가 되는 것이 어릴 적 꿈이었지만, 같은 초능력자이니 이것도 마법소녀의 일부이지 않나 생각한다. 마법소녀가 된다는 건 단순히 초능력을 얻는
by
김현지 에디터
2024.10.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읽지도 않는 책을 왜 자꾸만 살까?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과 지적허영심
새로운 취미들을 핑계로 한참 동안 책과 멀어졌다. 책은 읽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틈틈이 읽는 것이라는 신조를 잃어버리던 중, 도서관에서 김영하 작가님의 강의를 들어 볼 기회가 생겼다. 강연의 주제는 ‘왜 여전히 책을 읽는가’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바로 ‘읽지도 않는 책을 사는 이유’였다. 새 책이 나오거나 베스트셀러에 어떤 책이 오르거
by
김유정 에디터
2024.10.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평범한 우린 언제 죽으려나 [도서/문학]
이 글을 쓰는 지금, 평범한 나는. 소박하게 그냥 이 글이 공개될 때까지만이라도 숨이 잘 붙어 있기를 바랍니다.
언제 죽는지 아는 이야기 <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 있습니다>는 22세가 넘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자신의 남은 수명을 알게 된 세상의 이야기다.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의 앞에 ‘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상자가 나타나고, 그 안에는 끈이 하나 담겨 있다. 상자와 끈의 정체에 대한 혼란도 잠시, 그것을 누가 어떻게 만들어
by
김지수 에디터
2024.10.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대도시에 사는 요정을 찾아서 - 대도시의 사랑법 [영화]
스포일러를 최소화한 [대도시의 사랑법] 리뷰
* 본 오피니언은 [대도시의 사랑법]의 스포일러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글입니다. 들어가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작가의 소설 [재희]가 스크린 속에서 새롭게 태어나 우리에게 다시 다가왔다. 이렇게 한 문장으로 적어 놓으니 간단한 일처럼 느껴지지만, 원작이 존재하는 작품을 영상화하는 것은 아주 세심하고 까다로운 작업이다. 검증된 서사, 개성
by
김한솔 에디터
2024.10.07
리뷰
PRESS
[PRESS] 슬프고도 느리지만, 선명한 성장의 발자취 - 이중 하나는 거짓말
'진실'을 숨겨 '비밀'로 만든 채 '거짓'을 말할 수밖에 없었던 세 아이의 성장 이야기.
“이중 하나는 거짓말” 내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 중 몇 가지를 골라내어 총 5개의 문장을 만든다. 중요한 건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어야 하며, 상대방은 그중 무엇이 거짓말일지 나름의 근거를 들어 참과 거짓을 가름해내야 한다. 상기한 부분은 책의 제목인 『이중 하나는 거짓말』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게임의 규칙이다.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러다 보면 어느새
by
강민경 에디터
20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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