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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만약은 후회에 가깝다.
젠가의 여름에 시작한 나의 첫사랑을 생각했을 때도 느껴지는 옅은 느낌이 비로소 사랑처럼 느껴진다. 주고받는 말 안에서 느껴지는 떨림과 공기조차 굳어버리는 기분 좋은 긴장감, 꾹꾹 진심을 담아 보낸 보기 좋은 말들과 한여름이라는 계절의 감각을 잊어버리고 새롭게 만들어 낸 사랑이라는 계절에서 새벽 내내 걸어 다녔던 무중력의 마음.
만약에 우리를 보고 왔다. 여운이 아주 오래 남을 멜로 영화였다. 오랜만에 로맨스가 아닌 멜로라 더 진하게 남은 것 같기도 하다. 멜로와 로맨스에 차이는 간단히 말하자면 새드와 해피 엔딩이라고 보면 좋다. 사랑은 가장 가깝기도 멀기도 하다. 사랑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자 결심이다. 가장 사랑할 준비도 돼있지만 그 끝은 결국 필연적인 헤어짐이기에
by
황수빈 에디터
2026.02.0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뮤지컬을 ‘모두 다같이, 영원히!’ 오롯플래닛 최인혜 대표 인터뷰 (1편) [인터뷰]
뮤지컬이 좋아서 자막까지 달아버린 1n년차 뮤덕의 이야기
내가 사랑하는 ‘공연’을 장애인들은 어떻게 향유하고 있을까? 2024년의 어느 날, 문득 나에게 들었던 궁금증이었다. 그래서 인터넷 서치를 해보다, 어떤 블로그를 발견했다.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뮤덕이 청각장애인도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배리어프리 자막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사업 일지였다. 그 당시 나는 한창 장애인의 문화 접근성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by
임솔지 에디터
2026.01.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덜 외로운 한 해가 되기를
영화로운 나날을 소원하며
그러니까 2020년 1월,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의 이야기다. 당시 인디스페이스는 지금과 달리 홍대가 아닌 종로에 위치해 있었고, 롯데시네마가 아닌 서울극장과 같은 건물을 공유하고 있었다. <영화로운 나날>의 GV 행사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차가운 겨울바람을 뚫고 종로 인디스페이스를 향해 머나먼 여정을 떠났던 사실이 떠오른다. 해당 작품을 연출했던 이상덕 감
by
김선우 에디터
2026.01.3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雪 [인터뷰]
호텔설, 그리고 웰니스 마을
제주에 살고 있는 그는, 제주로 떠나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지금은 나는 서울에, 그는 제주에 있어 예전처럼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이번 기회로 오랜만에 긴 대화를 나누었다. 그의 20대 시절 발자취를 따라가며 어떤 일을 하며 살아왔는지, 어떤 글을 써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지켜보며 늘 응원해왔다. 늘 멋진 일을 해내고 있는 그
by
손예주 에디터
2026.01.31
작품기고
The Artist
[ME, WORLD] 색채의 시선
이곳을 바라보고 있는 눈과 그 주변에 난잡하게 튀어있는 색들
Illust by MWEM '눈'을 검색하면 눈을 주제로 한 다양한 그림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나는 다양한 색감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눈' 이미지 형태를 만드는 모습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 팝아트와 같은 느낌의 눈 그림을 그리고 싶어 연습한 습작과 같은 작품이다. 눈의 가운데에는 내 상징을 간략하게 별 모양으로 만들어 배치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예술가이자
by
서민주 에디터
2026.01.31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검은 것
천하의 까마귀는 모두 검다
你说这 넌 말했지 天下的乌鸦它是一般黑 천하의 까마귀는 모두 검다고 地上的蛤蟆死皮赖脸一大堆 땅 위의 두꺼비는 하나같이 뻔뻔하기 짝이 없고 你说雪白的银子都得沾点灰 모든 새하얀 은전엔 재가 묻어야 하고 谁的心里没有鬼 한 길 사람 속은 알 수가 없다고 小炎同學, <天下的烏鴉一般黑(천하의 까마귀는 모두 검다)> 中 illust by 아현(雅玄) 천하의 까마귀는 모
by
손가인 에디터
2026.01.31
작품기고
The Artist
[World] 기호의 세상(3)
세상을 구성하는 것들: 기호(3)
[illust by Yang EJ (양이제)] 기술 발달로 인한 현대인의 죽음 인식의 변화를 이해했다면, 글의 원래 주제였던 ‘기호가 실체를 전복한’ 사례로 다시 돌아와 봅시다. 책의 등장인물 '스테피'는 잭 글래드니와 전처 데이나 사이에서 난 딸입니다. 9살 소녀인 스테피는 이미 태어났을 때부터 라디오, 텔레비전 등 무선 통신이 보편화된 환경에서 자라왔
by
양은정 에디터
2026.01.3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균열을 두려워하지 않는 방향 [인터뷰]
예술을 선택한 것이 어느 정도 정해진 운명 같아요
늦은 오후, 한 카페에서 그녀를 만났다. 오랜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그녀는 나에게 가장 깊은 대화 상대다. 예술과 철학, 사람의 본질에 대해 수없이 이야기했고,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각자 성장을 자극시켰다. 그런 그녀가 최근 오랜 시간 붙들어온 미술을 잠시 내려놓고 연기의 길을 선택했다. 이는 단순히 전공을 바꾼 선택이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과
by
김윤하 에디터
2026.01.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노모의 손수건
사랑에는 이유가 없다.
사랑에는 이유가 없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모든 행동양식의 이유는 사라진다. 그래서 사랑은 불합리한 행동을 이따금 하게 한다. 어쨌든 사랑이란 마음이 시키는 것이고, 마음이란 좀처럼 종잡을 수 없는 존재다. 마음이 간다는 말과 사랑이 온다는 말은 그래서 같은 말이 되기도 한다. 별을 따다 준다거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망언 역시 그래서 때때로 진
by
윤제경 에디터
2026.01.30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이 상황에서 과연 그 가격이 제값일까
짧고 굵은 웰메이드 드라마
* 본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INTRO 최근 캄보디아 범죄 도시 사건으로 사회가 떠들썩합니다. 고액 아르바이트나 직장으로 사람들을 회유하거나, 혹은 직접적으로 사람을 납치해 가둬서 범죄 행위를 시킨다고 하죠. 저도 원래 배우자와 베트남 여행을 가려고 했었다가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아니면 일본에 가려고 했는데 곰이 나온다고 해서 취소했고요
by
배지은 에디터
2026.01.29
작품기고
The Artist
[별바라기] 13. 머무름의 틈
한껏 웅크렸던 우리를 펴고서, 흠집을 두려워하지 않고서
그늘을 그리는 그림자를 계속해서 가른다. 조각 사이에 낀 먼지 한 톨까지 곱씹어 문다. 그것은 금세 날카롭게 재단되어 숨통을 찌른다. 스친 대로 남은 자국, 그 사이로 비스듬히 섰다. 나의 가장 초라한 밑바닥이자, 나의 근간. 하염없이 좁은 길을 물다, 딱딱한 것이 씹혔다. 가시가 무언가를 에워싼 모양새였다. 뿌리를 뒤덮은 재를 파도 쓰다듬듯 거두었다. '
by
박가은 에디터
2026.01.29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미코, 버섯의 모든 것
2024 볼로냐 라가치 논픽션 대상을 받은 흥미진진 버섯들의 이야기
미코, 버섯의 모든 것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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