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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1초를 정의하는 일 [문화 전반]
영상 속 1초에 담겨있는 의미는 무궁무진하다.
세상에는 해보기 전까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는 일들이 있다. 나는 기획자를 꿈꾸면서 늘 기획이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이 보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장면을 보여주고,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고,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결정하는 것. 그래서 좋은 기획이란 결국 모든 순간에 의도를 담는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해 왔다. 하지만 영상을 직접 만들어보
by
김세진 에디터
2026.06.1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밴드 음악을 다시 듣는 방식 - SERIES.L:리도어 [공연]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SERIES.L:리도어는 밴드 음악이 오케스트라와 만나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공연이다. 롯데콘서트홀이라는 공간과 ‘녹턴’이라는 키워드 아래, 리도어의 음악은 새로운 장르로 바뀌기보다 기존 곡 안에 있던 섬세한 정서와 사운드의 가능성을 더욱 섬세하게 드러냈다.
시리즈L(SERIES.L)은 대홍기획이 기획·제작하는 오리지널 공연 프로젝트로, 롯데콘서트홀을 중심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는 새로운 공연 경험을 시도한다. 2026년 첫 라인업에는 싱어송라이터 최유리와 밴드 리도어가 이름을 올렸고, 이번 공연의 키워드는 '밤의 음악'을 뜻하는 '녹턴(Nocturne)'이다. 그중 필자가 관람한 무대는 6월 3일에 열린 'S
by
오가영 에디터
2026.06.1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아무리 웃어도 슬픈 마음이 생겨나는 것은 [공연]
연극 <짬뽕>을 통해 518을 기억하다.
2025년 5월 17일 토요일 저녁 여행자극장에서 친구와 연극 ‘짬뽕’을 관람했다. 큰 기대나 흥미 없이 시작된 극은 막이 내린 후 많은 눈물을 쏟아내게 했다. ‘5월 18일’로 날짜가 바뀌기까지 몇 시간이 남지 않은 채 우리는 극장을 빠져나왔다. 박수를 받으며 웃는 얼굴로 등장한 배우들을 끝까지 지켜보았음에도 좀처럼 이야기를 떠나보내기 어려워 마음이 힘
by
최승윤 에디터
2026.06.16
오피니언
공연
이름도 시가 될 수 있나요?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무대 위에서 자신의 삶을 보는 관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이름도 시가 될 수 있나요? 올해 5월부터 국립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여자가 글은 무슨 글’이 여성 혐오적이지 않았던 시대에 태어나 한글을 모른 채로 자랐던 영란, 춘심, 인순, 그리고 분한이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네 할머니를 보며 처음으로 나오는 말은 ‘못 말린다’일
by
유예현 에디터
2026.06.15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국립심포니와 그레구아르 퐁이 그려낸 음악 동화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라이브 애니메이션 '피터와 늑대 & 어미 거위' GS칼텍스 예울마루 [공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그레구아르 퐁, 음악과 드로잉이 만난 시네스테틱스
5월의 끝자락, GS칼텍스 예울마루가 아주 특별한 공연을 선보였다. 다른 일자에 GS아트센터에서도 올려진 해당 공연에서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프랑스 애니메이터 그레구아르 퐁이 만나 라이브 드로잉을 음악과 결합한 독창적 장르, ‘시네스테틱스(Cinesthetics)’를 구현해 냈다. 공연의 시작을 장식한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는 ‘시네스테틱스’라는
by
원나루 에디터
2026.06.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청춘 밴드' 스파이에어, 그리고 just like this 2026 [음악]
있는 그대로, 스파이에어 내한공연
일본 록 밴드를 이야기할 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 있다. 바로 SPYAIR(스파이에어)다. 강렬한 록 사운드와 청춘을 향한 진솔한 메시지로 사랑받아온 스파이에어는 2005년 일본 나고야에서 결성된 4인조 록 밴드다. 2010년 싱글 「LIAR」로 메이저 데뷔한 이후 「サムライハート(Some Like It Hot!!)」
by
김주하 에디터
2026.06.15
리뷰
도서
[Review] 계절과 함께 흘려보내는 마음 - 계절의 이유 [도서]
어느 계절도 이유 없이 오지 않는다.
문득 계절이 바뀌었다는 걸 알아차리는 순간이 있다. 어제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풍경 속에서, 바람의 온도나 빛의 결이 미묘하게 달라졌음을 느낄 때다. 그럴 때면 이상하게도 지나간 어떤 시절이, 혹은 더는 곁에 없는 누군가가 떠오르곤 한다. 계절은 단순히 날씨가 바뀌는 일이 아니라, 마음 속에 묻어둔 기억이, 떠나간 기억이 다시금 찾아오는 일이기도 한 모
by
이소영 에디터
2026.06.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꽤 재밌는 공부, 바밍타이거 단독공연 'Gongbu 工夫' [음악]
바밍타이거 콘서트 후기
살면서 공부가 이렇게 재밌었던 적이 있었나. 지난 6일, 2026 바밍타이거 단독공연 〈Gongbu 工夫〉를 보고 나오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물론 이날 내가 한 공부라고는 라이브 공연을 보고 듣고, 사람들과 소리를 지르고, 계속 뛰어다닌 것뿐이다. 공연을 보는 내내 바밍타이거가 왜 스스로를 ‘얼터너티브 K팝 콜렉티브’라 부르는지 알 것 같았다. 이
by
김윤주 에디터
2026.06.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필승 넘버들 [음악]
뮤지컬이 선사하는 마법 같은 순간
'뮤지컬 넘버'는 크게 보면 음악의 한 갈래지만 단순히 음악이라고 칭하기에는 어려운 어떤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 넘버 앞뒤로 강렬한 장면, 그러니까 서사가 존재한다는 것도 그렇고 그 넘버를 부르는 주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겪었는지 관객이 직접 목격했다는 점도 그렇다. 뮤지컬에서는 당연히 넘버를 빼놓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스토리만큼이나, 아
by
손현진 에디터
2026.06.12
리뷰
PRESS
[PRESS] 희고 낮은 고래는 아직 지나고 있구나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스페셜 콘서트: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 영재특별상 수상자 음악회' 이재리 Cello [공연]
낮고 흰 소리를 따라간 밤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스페셜 콘서트: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 영재특별상 수상자 음악회' 이재리 Cello 리뷰
처음 만나는 소리는 늘 흥미롭다. 내가 아는 첼로의 얼굴이 먼저 떠오르다가도, 막상 활이 현에 닿는 순간에는 그 얼굴이 금세 바뀌어버리지 않던가. 이재리 첼리스트의 첼로가 어떤 색으로 다가올지 몰라, 나는 먼저 아주 작은 질문 하나를 품고 있었다. 처음이 어떨까. 처음이 어떨까. 드뷔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L.135 생각보다 부드럽게 가네.
by
장유진 에디터
2026.06.1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타인의 혐오 없이도 스스로 증명할 빛 [음악]
르세라핌, 아일릿, 캣츠아이 'ICONIC BY MISTAKE'
LE SSERAFIM(르세라핌), ILLIT(아일릿), 그리고 KATSEYE(캣츠아이)의 협업곡인 'ICONIC BY MISTAKE' 뮤직비디오가 6월 10일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었다. 이들은 모두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이지만, 저마다 다른 색을 지닌 세 그룹의 조화를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 존재한다. 바로 ‘
by
김지연 에디터
2026.06.12
오피니언
에드바르 뭉크, 삶과 죽음을 조명하다
에드바르 뭉크, 말년의 회화에 대한 감상
예술은 어쩌면 영원히 작품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살아 있을지도 모르지만, 또한 우리 모두에게 유한합니다. 그것을 만들어내는 주체도, 소비하는 주체도 모두 불가피한 유한함을 안고 살아가는 인간이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예술은 오롯이 인간의 품으로 되돌아옵니다. 그렇기에 예술을 사랑하는 전시 또한 인간의 삶과 닮아 있습니다. 기한이 정해져 있기에 아쉽지만
by
문경란 에디터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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