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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코렐라인, 단추구멍 너머의 진짜 세계를 보다 [영화]
단추구멍으로 본 세계, 그 좁은 틈의 교훈
* 해당 글에는 영화 <코렐라인>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렸을 때 한 번쯤 봤을 영화, <코렐라인>이 4K 리마스터링 재개봉으로 우리 곁에 다시 돌아왔다. 이 영화는 현실에 불만을 품은 소녀 ‘코렐라인’이 집 안의 작은 문을 통해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곳에서는 항상 바쁘기만 한 현실의 부모님 대신, 자신을 위
by
정민경 에디터
2025.10.31
리뷰
공연
[Review] 계절을 건너다니는 몸짓 - 홍콩댄스컴퍼니 대형 창작 무용극 '24절기'
24절기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국가, 한국과 홍콩이 예술을 통해서 하나로
지난 19일, 서초구의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순식간에 사계절이 흘렀다. 인터미션도 없이 이어진 85분의 공연 동안 밀도 있는 계절감을 느꼈다. 피어나는 봄부터 많은 것이 땅으로 돌아가는 겨울까지. 고대부터 이어진 정교한 시간의 질서를 이만큼이나 현대적으로 재창조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여운을 안은 채로 집에 돌아와서 찾아보니, 무대 위에서 24절기를 표현
by
이지연 에디터
2025.10.29
리뷰
공연
[Review] 유성우가 길게 요동 치는 밤 - 앨런 길버트 &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공연]
환기의 미학, 안나 클라인에서 드보르자크까지 - '앨런 길버트,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공연 감상 에세이 (10.22)
결국, 거대한 숨을 들이마시기 위함이겠다. 클래식 공연을 보러 가는 궁극적인 이유는 내 앞에 거대한 강풍기 하나를 세워놓고, 나의 무미건조한 일상에 소름 끼치는 환기를 들여놓기 위함이다. 아주 큰 양동이일 수도 있겠다. 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차가운 물줄기가 멍하니 졸고 있는 나를 일깨워주길 바랐다. 온몸을 사르르 감싸주는 벽난로 하나로는 부족하다. 작
by
장유진 에디터
2025.10.2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유리창 너머의 로망 [사람]
버스 창밖의 커플을 보며, 누군가와 서로를 배웅하는 소소한 로망을 떠올리다.
버스를 탈 때면 습관처럼 휴대폰을 내려놓는다. 그 짧은 이동 시간 동안 나는 창밖을 보는 걸 좋아한다. 스쳐 지나가는 풍경 속에서 사람들의 표정을 살피고,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옷차림을 구경한다. 어제 없던 가게가 새로 생기고, 익숙했던 간판이 사라진 자리엔 또 다른 모습이 들어서는 걸 보면, 세상이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는 게 새삼 느껴진다. 그런데 이상
by
김소연 에디터
2025.10.26
리뷰
영화
[Review] 5분만이라도 좋아, 절실했던 나의 이해자 - 너와 나의 5분 [영화]
<너와 나의 5분>은 곱씹으면 상쾌하지는 않지만 도려낼 수도 없는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묘한 아름다움이 있는 영화였다.
* 본 리뷰에는 영화 <너와 나의 5분> 줄거리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그 당시에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져도 지나고 보면 어쩐지 잊기 힘든 순간들이 있다. 이를 테면 부모님의 차를 타고 지방으로 내려가는 길에 꾸벅꾸벅 졸면서도 어렴풋이 음악을 들었던 추억, 햇빛과 함성이 쏟아지던 운동회,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 느꼈던 바람에 관한 기
by
서예은 에디터
2025.10.24
리뷰
공연
[Review] 나의 이야기에서 너의 이야기로 - 뮤지컬 레드북 [공연]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바꾸자
뮤지컬 <레드북>은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한다. 19세기 런던은 변화와 변혁의 시대였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대중문화 또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여러 대중문화 중에서도 <레드북>은 글을 쓰는 여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안나는 자신의 첫사랑을 묘사한 가상의 인물 ‘올빼미’를 상상하며, 슬플 땐 야한 상상을 하는 소위,
by
이선주 에디터
2025.10.24
리뷰
영화
[Review] 내보일 수 없던 추억의 멜로디 - 너와 나의 5분 [영화]
지나간 시간과 꺼내지 못한 마음을 되살려 이어주는 영화, '너와 나의 5분'
* 영화 '너와 나의 5분'(2025)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음악을 나눠 듣던 5분, 오직 우리 둘만의 시간 2001년. 새로 전학 온 경환은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롭기만 하다. 좋아하는 일본 음악을 들으며 외톨이처럼 지내던 경환에게 짝꿍이자 반장인 재민이 관심을 보이고, 둘은 음악 취향이 비슷하단 것을 알게 된다. 좋아하는 음악을 공유하던 쉬는
by
황수빈 에디터
2025.10.22
리뷰
PRESS
[PRESS] 난 너를 사랑하겠노라, 죄가 될지라도 - 뮤지컬 ‘아몬드’ [공연]
감정을 못 느끼는 괴물 윤재와 감정을 너무 잘 느껴 아픈 괴물 곤이, 그들을 이해하는 뮤지컬 <아몬드>
출처 : 라이브㈜ 삶을 살며 상처를 안 받는 건 불가능하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고통과 맞서 싸우는 건 당연히 겪는 통과의례다. 아픔을 마주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아픔이 찾아오면 보태지도 숨기지도 않고 슬픔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솔직하고 용감한 부류다. 반면 누군가는 상처를 입어도 겉으론 아무렇지 않게 군다. 아픔을 못 느끼거나,
by
이진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만큼 너를 사랑해주는 그런 사람은 없어 [문화 전반]
운명처럼 시작해 필연적으로 끝나는 이야기
나는 사랑을 모른다. 연애는 해봤지만 사랑은 해본 적이 없다. 이게 무슨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같은 소리인가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정의하는 사랑의 이데올로기 하에, 연애와 사랑을 엄격히 구분한다. 단순히 연인을 만나 식사를 하고, 카페를 가고, 영화를 보고, 몸을 나누는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은 연애일 뿐이다. 내가 한 것들을
by
하상은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장 비루한 우주의 너를 사랑해 [영화]
사랑에는 분명 상실이 따른다. 그러나 상실을 구원하는 것은 사랑이다.
백 명의 서로 다른 사람이 모인 곳에는 반드시 백 가지의 서로 다른 상실이 있다. 여기서 백 가지란 하한선이다. 한 사람이 지닐 수 있는 상실의 가짓수는 셀 수 없으니까. 어떤 상실은 태어남과 동시에 손에 쥐어진다. 상실이 ‘쥐어진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아이러니하지만 진실로 그렇다. 태어남과 동시에 그 타고난 환경이, 가족이, 신체 조건이, 기질이, 또는
by
김그린 에디터
2025.10.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푸른 들판 너머 ‘당신 문제 있어요’라고 말하는 사람 [도서/문학]
선택의 연속인 인생에서 푸른 들판을 걸어가는 방법
소설에서 클레어 키건은 긴 문장을 허용하지 않는다. 대부분 두 줄이 넘지 않는 짧은 문장들로 이야기가 결합 되어 있다. 그럼에도 문장 사이사이에는 인물의 복잡함이 잘 담겨 있다. 끝내 문장 뒤에 숨겨져 있던 인물들의 삶의 굴곡을 찾아내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숨은 그림 찾기와 십자말풀이 게임을 하는 기분으로 읽었다. 소설의 지면에 숨겨진 단서들을 찾으며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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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파 에디터
2025.10.18
리뷰
PRESS
[PRESS] 본연으로 돌아온 가을의 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5 [공연]
62팀의 아티스트, 5개의 무대, 그리고 다시 음악이 중심이 되는 시간
본연으로 돌아온 가을의 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5 2007년 첫 막을 올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rand Mint Festival, 이하 GMF)은 17년째 가을의 풍경을 채워온 대표 음악 축제다. 올림픽공원의 잔디와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음악, 포크와 팝, 인디와 록이 뒤섞인 사운드, 그리고 관객이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호흡하는 평화로운 분
by
박지영 에디터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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