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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명확한 기준을 갖고 선택할 수 있는 용기는 [문화 전반]
씁쓸한 선택의 시간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슈만 판타지슈티케' 우리는 A 혹은 B를 계속 선택하며 산다. 점심 메뉴로 뭘 먹을 것이냐를 고르는 것 같은 간단한 문제들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인생에는 그런 쉬운 문제보다 어려운 문제가 자주 찾아오곤 한다. 얼마 전, 또 한 번 그런 고민을 하게 된 시간이 있었다. 집단 내에서 한 쪽을 위한 의견을 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양 쪽
by
유희수 에디터
2025.09.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의 잃어버린 옛 취미 [문화 전반]
사진 덕분에 삶을 조금씩 아름답게 바라보게 되었다
2021년 8월 집에서 나에게는 잃어버린 옛 취미가 있다. 코로나가 유행하던 2020년에서 2022년 사이. 내 갤러리 속에는 사람보다 자연이 더 많았다. 하늘, 나무, 강,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들까지. 지금처럼 웃긴 짤이나 친구들과 찍은 사진으로 가득한 앨범과는 사뭇 달랐다. 마스크 의무 착용, 인원 제한, 거리두기. 당연시되는 일상에 제약과 제한이
by
강채연 에디터
2025.09.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내 안의 박물관을 보내는 글 [문화 전반]
보내고 싶지 않았던 6개월이 끝났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내 안의 박물관을 보내주기로 했다.
박물관에서의 6개월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갔다. 멈춘 것 같은 박물관은 사실 살아있다 길다면 길었고 짧았다면 짧은 시간이었다. 늘 외부인의 눈으로 ‘감상’만 했던 박물관이라는 공간에 내부자로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짜릿했던 몇 주가 지났고, 특별전 준비라는 명목으로 끝없이 노동했던 한 달이, 사람들을 상대하며 지쳤던 두 달과 전시 해설에 본격적인 재미를 붙였
by
박주은 에디터
2025.09.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도파민 디톡스하기 [문화 전반]
나는 이제 빠른 자극보다는 깊고 단단한 행복을 선택하고 싶다. 인형뽑기방에서 시작된 짧고 강렬한 쾌감은 결국 허무를 남겼다. 대신 나는 차와 러닝에서 오래가는 도파민을 찾았다.
도파민 과다상태 최근 나는 인형뽑기에 빠져버렸다. 역시 유행은 돌고 도는가. 초등학교 시절에 즐겨 하던 인형뽑기는 카드 리더기를 달고서 더 쉽고 유혹적인 존재로 돌아왔다. 계기는 술을 마시고 기분 좋은 상태에서 인형뽑기방에 방문한 경험이 시작이었다. 그것이 행운인지, 불운의 시작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순간만큼은 분명 행복했다. 그 뒤로는 참새가 방앗간을 그
by
박기영 에디터
2025.09.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흰 피부 사회에 던지는 구릿빛 농담 [문화 전반]
뜨거운 여름을 제대로 즐기는 법
문밖을 나서면 숨이 턱 막히는 찜통 같은 더위와 조그만 움직여도 땀이 삐질삐질 흐르게 만드는 태양빛! 올해도 어김없이, 어쩌면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을 당신들은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하다. 누군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잠시 고민하겠지만 나는 결국 여름을 고를 것 같다. 덥고 습하고 땀나고 짜증도 나지만, 그럼에도 이 계절은 모든 생명들이 그
by
강민 에디터
2025.09.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하고 싶은 머리를 하자! [문화 전반]
어차피 눈코입은 똑같은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삽시다.
일 년 전, 처음으로 히피펌을 했다. 초중고를 거쳐 대학생 때까지도 파마를 해본 적이 없었던 나로서는 상당히 큰 결심이었다. 뽀글뽀글한 머리칼을 볼 때마다 귀엽다는 감상이 들면서도, 섣불리 결단을 내리기에는 리스크가 커 보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직모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히피펌을 한 나의 모습이 상상되지 않았다. 언제 마지막으로 파마를 해봤지? 하고 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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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에디터
2025.09.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어른들의 사치, 4천 원짜리 캡슐 속에 담긴 것 [문화 전반]
우리는 장난감만을 목적으로 하여 결코 작은 돈이 아닌, 4천 원 이상의 돈을 주고 사려는 것이 아니다. 조금은 비싼 돈이라고 느껴져도 가챠를 뽑는다는 행위에서 오는 일탈감과 가챠를 뽑는 잠시의 순간 동안 경험할 수 있는 일상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부담 없는 작은 기대, 설렘 등을 구매하는 것이다.
한참 ‘가챠’를 뽑기 위해 일본 여행을 가는 것이 SNS 속에서 많이 보였다. 지금 또한 가챠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젠 한국에서도 이전보다 쉽게 가챠 기계가 잔뜩 모여진 가챠숍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나 역시 이 유행에 탑승했다. 캡슐 속에 들어있는 작은 장난감이 4천 원을 훌쩍 뛰어넘어 확연히 비싼 가격이지만, 그럼에도 가챠가게들에 어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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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에디터
2025.08.3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첫눈에 반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문화 전반]
이 사랑의 증거는 첫 순간
첫 눈에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외모가 맘에 들어서, 스타일이 좋아서, 이상형이라서 같은 외면적 요소를 판단하기 전에, 상대를 처음 발견한 순간 어떤 이유에선지 몸이 찌릿!하는 전기적 신호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가? 어떻게 첫눈에 반했느냐는 질문에 논리적인 이유가 떠오르지 않아서 결국 “잘 모르겠는데”, “운명?”, “삘(feel)?!”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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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별 에디터
2025.08.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남의 일상 구경하기 [문화 전반]
나는 당신의 일상이 궁금하다
뜨거웠던 여름을 지나 이제 드디어 선선한 바람을 들이마실 수 있겠다고 기대했건만, 그게 다 우스워질 정도로 여전히 습하고 꿉꿉한 8월의 끝자락이다. 오늘도 자주 가는 카페를 찾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앉아 노트북을 열었다. 요즘 내 하루는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블로그 탭에 들어가 이웃의 새 글을 확인하는 일이다. 밀린 일기를 쓰기
by
김서현 에디터
2025.08.2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30초가 세상을 바꾸는 방식 [문화 전반]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숏츠 등 일상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숏폼 콘텐츠에 대한 글입니다.
스크롤을 멈추게 하는 짧은 영상의 힘 우리는 언제 가장 많이 휴대폰을 쥐고 있을까. 대기하는 순간, 잠들기 전 침대에서, 혹은 지하철 안에서. 그 짧은 공백을 파고드는 것이 바로 숏폼 영상이다. 몇 초 만에 웃음을 주고, 공감을 만들며, 정보를 던지는 영상들은 이제 우리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풍경이 되었다. 숏폼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인간의 주
by
주민경 에디터
2025.08.2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투쟁기 한가운데, 예술이란 [문화 전반]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진부한 질문으로 시작되는
소설이란 한 개의 건축인데, 기둥도 없이, 서까래도 없이, 붉은 지붕만 입혀놓은 건축이 있는가? (김기진, 「문예월평」, 『조선지광』, 1926.)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한국 문학 내 내용-형식 논쟁이 발발했다. 김기진은 박영희의 소설을 혹평하며 계급의식에만 치우쳐 소설로서의 형식을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박영희는 예술은 “큰 기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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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에디터
20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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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미술관에 왜 가시죠? 춤추려고요 [문화 전반]
영국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운영되는 뮤지엄 레이츠 행사의 효과를 소개한다.
야심한 밤,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미술관 늦은 밤, 미술관에서 루이스 부르주아의 작품 옆에 서서 맥주 한 캔을 마시며 음악을 듣는 순간을 상상해 본 적 있는가? 영국의 미술관들은 전시 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다가간다. 그중 한국인인 내가 갓 런던에 도착했을 때 가장 생소하면서도 신기했던 행사는 ‘뮤지엄 레이츠(Museum Lates)’*
by
정진형 에디터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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