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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어디서 시작되었는가 [도서/문학]
우주를 사랑하는 명확한 이유를 담은 책, '별자리들'
사람은 각자 저마다의 기원이 존재한다. 과학적 의미의 기원이 아닌, 나를 이루는 모든 것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하는 철학적 의미의 본질을 뜻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어릴 적 즐겨 듣던 음악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나의 꿈이 시작되었던 책일 수도 있다. 또 다른 이는 어떠한 장소를 떠올릴 수도 있다. 나에게도 그런 기원이 존재한다. 상당히 철학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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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희 에디터
2026.02.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이겨내보겠다는 다짐
여유를 찾아서
냉정과 열정 그 사이를 전전한 지도 어느덧 4개월이 되어간다. 하지도 않아도 될 일까지 찾아가며 열정을 쏟았고, 관심을 기울여볼 법한 곳에는 기꺼이 고개를 돌리며 냉정으로 응수해 온 시간이다. 떠올려보건대 11월을 앞둔 시점까지 이러지 않았다. 온전히 열정뿐이었다고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냉정이 지금보다 적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건 분명 마음의 여유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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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에디터
2026.02.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이사중입니다
끝은 곧 또 다른 시작
이사를 했다. 스물네 살 인생 첫 이사. 지난 1년간 지낸 좁은 원룸에서 벗어났다. 작년 이맘때,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학교 근처 원룸에 들어가 친언니와 함께 살았다. 토퍼 두 개를 놓고, 가운데에 책꽂이를 눕혀놓으니, 방이 꽉 찼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본가에 갈 때면, 집 안에서 걸어 다니는 감각이 너무 좋았다. 언니가 이번 집을 보러 갔을 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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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6.02.28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이 건네는 다정한 피난처 -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도서]
마음이 소란한 날에 불안을 잠재우는 미술 작품들과 작가의 이야기들
바람이 센 날은 창문이 덜컹거린다. 천둥소리가 귓가에 울리고 눈앞이 번쩍이며 번개가 친다. 아주 어렸을 적 가족들과 섬 쪽으로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텐트를 치고 잠을 잤었다. 텐트 속으로 폭우가 바다처럼 덮치듯이 텐트 속을 장악했었다. 무서움도 잠시, 폭우를 피하고 몸을 따뜻하게 말린 후 다 같이 컵라면을 먹었는데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의 맛이었다.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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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6.02.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진순이
진순이에게서 엄마의 사랑을 느낀다.
식사 때를 놓친 어느 밤, 편의점에 들어간다. 라면 코너를 스캔하고 한 바퀴를 삥. 두 바퀴를 삥. 지독하게 행사 상품만 찾는 나에게 이 시간은 신중하다. 선택지를 2+1 행사 상품으로 좁히고 그중에 국물 라면을 골라내 그중에 가장 무난한 진라면 매운맛을 골라낸다. 마침 딱 3개가 남았으니 아, 이건 운명이 아닌가. 라면 하나도 신중하게 고르는 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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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경 에디터
2026.02.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겨울꽃
겨울꽃 소개하기
꽃집에서의 겨울은 나에게 참 힘들다. 히터를 들어 답답해진 공간, 공기는 따뜻하지만 바닥은 너무 차가워서 냉골 같아진 내 발, 안과 밖의 온도 차이로 인해 얼까 봐 걱정되는 꽃들. 또한 하수도가 얼어서 물이 내려가지 않는 상황까지 말이다. 더우면 더운 대로 걱정이지만 추우면 또 다른 이유로 걱정을 하며 날이 따뜻해지길 기다린다. 하지만 이런 힘든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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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2026.02.26
리뷰
도서
[Review] 하루 살다 간 버섯에게서 배운 것들 - 미코, 버섯의 모든 것
얼마 전에 집에서 키우던 식물에 출처 모를 버섯이 하나 자란 적 있다.
얼마 전에 집에서 키우던 식물에 출처 모를 버섯이 하나 자란 적 있다. 조그만 갓이 흙 속에서 비죽 튀어나왔다. 어라 저게 뭐지. 반나절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버섯은 쑥쑥 자라서 줄기 한마디 정도의 길이가 됐다. 버섯과의 동침은 하루 만에 끝났다. 식물의 양분을 앗아갈 수 있으니 빨리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는 주변 식집사들의 추천에 제거하려고 했으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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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6.02.25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벌써 가네, 나의 새해들아
내가 몸이 아파 멀리까지 배웅은 못 나간다
으응, 잘들 가라. 오냐. 그래 그래. 조심해서 가라. 늙어서 노망이 났는지 오매불망 명절만 기다렸다. 며칠 내내 밥이 밥인지 국이 국인지 모르고 그래도 끼니마다 챙겨 먹었다. 아무리 입맛이 없어도 뭐라도 먹어야 기운을 차릴 거 아니냐. 기운을 차려야 니들 얼굴을 다시 볼 거 아니냐. 니들 왔을 때 내가 까무러져 있으면 너희들이 또 속상하다. 그래서 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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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환 에디터
2026.02.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잠 못 드는 밤
잠 못드는 밤에 내가 하는 이런저런 걱정과 후회와 불안
가끔 그런 날이 있다. 평소처럼 눈을 감고 누웠는데 이상하리만치 많은 잡생각이 드는 날. 자려고 노력해 봐도 결국 소란스러운 마음에 옆에 있던 핸드폰을 집어 들게 되는 밤. 분명 오늘 커피를 마신 것도 아닌데. 잠 드는걸 도와줄 노곤한 피로 없는 하루를 보낸 것도 아닌데. 그럴 때는 좀 억울한 마음이 든다. 그런 밤에는 생각의 고리가 끊이질 않는다.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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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혜인 에디터
2026.02.22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생각 파업, 이대로 괜찮은가?
나에게 건강한 삶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다.
‘건강한 삶이란 무엇인가?’ 하루에 러닝을 30분에서 1시간은 꼭 뛰어주는 삶, 일주일에 한번씩은 자기계발서든 소설이든 독서를 해주는 삶, 자기 전에 수건을 이용한 승모근 스트레칭을 해주는 삶, 토너-앰플-로션-크림으로 스킨케어를 겹겹이 해주는 삶, 문화예술을 어떻게든 누리려고 노력하는 삶… 이런 식의 여러 가지 루틴을 가진 건강한 삶이 생각난다. 나는
by
장수정 에디터
2026.02.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게도 돌아갈 곳이 있다
겨울 사찰 여행기
1월에 버킷리스트를 쓰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내 버킷리스트는 미래의 소망이 아니라 지금의 상태를 그대로 옮겨 적은 목록이구나. 특히 ‘눈 덮인 겨울날 사찰에 가고 싶다’라는 항목은 언젠가 이뤄도 되는 꿈이 아니라, 지금의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바로 실행에 옮겼다. 원하는 게 생기면 일단 밀어붙이는 성격이 이럴 때는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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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에디터
2026.02.15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규정된 건강을 넘어, 나만의 계기를 발명하는 일
내일의 알람을 맞추며 한 발 내딛는 그 둔탁한 움직임 속에 건강함은 깃들어 있다. 타인의 규정에서 벗어나 나만의 호흡을 되찾는 것. 문득문득 세상이 무서워 이불 속으로 숨고 싶을 때, 내가 만든 작은 디딤돌이 나를 지탱해주길 바란다.
한 해가 저물어가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마중을 나간다. 올해의 마중은 예년보다 유독 무겁고 버거웠다. 나는 어딘지 모르게 둔해진 움직임을 하고 있었고, 한때 열정을 쏟았던 취미들은 손을 뻗기조차 피로한 숙제처럼 느껴졌다. 처음에는 그저 마음건강의 적신호라 여겼다. '그래. 가끔은 무기력하게 누워 있을 수 있지' 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하지만 쉬운 인
by
오금미 에디터
202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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