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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To. X - 연극 키리에
그 품에서 쉬고, 그것이 오래지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일정 내에 프로젝트가 끝나리라는 심산으로 목요일에 연극 신청을 한 것은 오산이었다. 과거 오산으로 출퇴근하던 사정보다야 곱절은 낫다지만, 남양주 다산에서 출발해 시청역 저녁 공연을 가는 건 아무래도 부산스러운 일이다. 2번의 환승과 3번의 탑승 내도록 부리나케 달려야 했으니 원. 경의선에서 1호선으로 환승하는 회기역은 내리고 타는 사람이 많기도 하다, 그
by
서상덕 에디터
2026.03.3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몰아치는 폭풍의 언덕 위에서 - Charli XCX의 Wuthering Heights [음악]
Charli XCX가 에메랄드 펜넬의 <폭풍의 언덕>을 위해 완성한 이번 앨범 Wuthering Heights는 고전이 가진 비극적 정서를 그녀만의 매력으로 풀어내는 또 하나의 작업이었다.
지난 2년 간의 여름은 온통 brat의 열기로 가득했다. 그 엄청난 흥행을 등에 업고 가장 뜨거운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Charli XCX가 이번에는 초록색 열기를 뒤로 하고. 폭풍과 함께 나타났다. 2월 개봉한 에메랄드 펜넬의 영화 <폭풍의 언덕>은 에밀리 브론테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무려 8번째 작품이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마고 로비와 제이콥 엘로
by
황지윤 에디터
2026.03.2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유랑하는 파편들 - 사적인 경험은 때때로 보편의 언어가 된다. [미술/전시]
아시아문화전당 《ACC NEXT 아시아 신진 작가전》은 주류 사회에서 밀려난 존재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다. 강수지·이하영의 〈민주주의 덕질하기〉는 팬 문화가 저항의 언어가 되는 순간을, 이주연의 〈등 뒤로 맞대고〉는 외로움이 사회적 언어가 되는 방식을 포착한다. 젊은 작가들은 익숙한 일상의 감각으로 미학적·정치적 의제를 꺼내 놓는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아시아문화전당은 《ACC NEXT 아시아 신진 작가전》을 통해 동시대 아시아 젊은 작가들의 예술적 실험을 조망한다. 한국, 중국, 대만 출신의 작가들은 각기 다른 문화적 기반과 매체를 경유하면서도 밀려나고 잊힌 존재들, 사회적이고 국가적인 혹은 문화적인 폭력에 의해 파편화된 주체들의 서사를 소환한다. 이 전시는 과거로부터 도래한 균열
by
이채연 에디터
2026.03.0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느슨했던 가요계에 긴장감을 주러 온 외계인들, ‘XG’ [음악]
XG는 보법이 다르다
‘Woke Up’에서는 그릴즈와 피어싱으로 야생의 늑대를 형상화했고, ‘IYKYK’에는 UFO의 빛 아래서 춤을 추었으며, ‘GALA’에서는 마치 ‘멧 갈라’에 선 듯 실험적인 스타일링으로 자신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최근 발매한 첫 번째 정규 앨범 ‘THE CORE’를 통해 자신들이 걸어갈 길을 다시 한 번 단단히 각인시켰다. K-POP의 한계를 시험하
by
양혜정 에디터
2026.02.17
리뷰
도서
[Review] AI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을 위한 디자인 [도서]
일의 본질을 다시 설계하는 법
처음 이 책을 집었을 때 솔직히 조금 망설였다. 책의 제목에 ‘디자인’이 들어가 있고, 저자인 올리비아 리 역시 27년 차 UX서비스 디자이너라는 점에서 이 책이 과연 나에게 맞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디자이너도, 개발자도 아니기에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이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선뜻 확신이 들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by
정선민 에디터
2026.02.05
리뷰
도서
[Review] 일잘러가 되고 싶은 나를 위한 프롬프트 짜는 법 - 일을 위한 디자인 [도서]
일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것, 결국 나의 UX를 디자인하는 것
간혹 업무나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일 참 잘한다’라고 느껴지는 누군가가 있다. 협업하는 게 껄끄럽지 않고, 길게 인연을 가져가고 싶은 그런 사람들 말이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명확한 의사전달, 깔끔한 일정 정리, 또는 필요한 것을 쟁취할 줄 아는 불도저 정신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은 일을 위한 디자인이 잘 짜여진 사람들이다. 그럼, 일을
by
김민정 에디터
2026.02.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Alex Warren - Ordinary, 평범함 속의 사랑 [음악]
Alex Warren의 'Ordinary', 평범함을 약속으로 바꾼 노래
결혼 그리고 축가 대학에 가고, 학사모를 던지며 졸업하고. 친구들이 하나, 둘씩 가정을 꾸리기 시작한 지 얼마나 되었을까. 또 다른 친구로부터 1월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비가 오던 어느 날, 그녀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섰다. 역 앞 꽃집에서 작은 꽃다발을 사고 카드에 축하 메시지를 적어 넣었다. 친구는 딸기 케이크가 있는 가정
by
유영은 에디터
2026.01.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2026년은 3세대의 해 [문화 전반]
‘엑방원’부터 ‘블랙핑크’까지
BTS, EXO, BLACKPINK 등 3세대 대표 아이돌이 2026년 상반기 컴백을 예정한 가운데, Wanna One 역시 신규 리얼리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반가운 재결합 소식을 알리며 팬덤과 K‑POP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군 복무와 개인 활동으로 공백기를 가진 이들이지만, 컴백 소식과 동시에 얻은 큰 화제성은 그들이 여전히 굉장한
by
김다영 에디터
2026.01.1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그녀의 변신은 어디까지, 로살리아 [음악]
로살리아가 LUX로 보여준 새로운 모습을 기반으로
ROSALÍA는 그녀의 네 번째 정규 앨범 LUX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다음 단계를 명확히 선언한다. 전작 MOTOMAMI가 신체와 욕망, 파열된 정체성의 앨범이었다면, LUX는 그 이후에 찾아온 내면화된 사유와 영적 감각에 가깝다. 이 앨범은 더 이상 ‘장르를 부수는 팝 스타’의 태도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소리의 밀도와 여백, 반복과 침
by
양서현 에디터
2025.12.3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탐난다 그들의 관계성 [음악]
혁오와 선셋 롤러코스터
음악에는 번역되지 않는 언어가 있다. 이 두 밴드 또한 서로의 말을 완전히 이해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빛과 리듬으로 알아본다. 그들이 만들어낸 관계는 과연 어디까지 경계를 허물고 있는 걸까? 한국 밴드 '혁오'와 대만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의 인연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친분이 있던 밴드 검정치마가 첫 아시아 투어를 돌고 있던 혁오에게 대만의
by
이예진 에디터
2025.12.3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JP Saxe - Hey Stupid, I Love You, 바보 같은 고백 [음악]
JP Saxe의 'Hey Stupid, I Love You', 바보 같은 사랑을 고백하다
12월, 고백 이 바보야, 진짜 아니야 아직도 나를 그렇게 몰라? 너를 가진 사람 나밖엔 없는데 제발 나를 떠나가지 마 izi - 응급실 고요하게 스며들던 가을이 지나고 어느새 시린 겨울이 왔다. 가을 탄다는 말처럼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가을.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낙엽의 쓸쓸함과 그리운 추억을 회상하게 된다. 겨울에는 흩날리는 눈과 차가운 추위가 있다.
by
유영은 에디터
2025.12.2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내 안에 숨어있던 EXO-L 자아가 움직인다. [음악]
전 세계를 마비시킨 그룹 EXO가 돌아왔다.
K-POP의 전성기를 묻는다면, 한 치의 고민 없이 3세대라 말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2010년대 수많은 소녀들의 마음을 훔친 아이돌 그룹, EXO를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엑소는 7년만에 '2025 멜론뮤직어워드'에 출연해, 그 시절 EXO-L의 심장을 다시금 뛰게 했다. 바야흐로 2013년, 늑대와 인간의 경계에서 사랑을 택하며 당차게 등장한 열두 명
by
강소정 에디터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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