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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칼럼] 대만 중국어 탐구 ① 문자 : 번체자가 가진 매력
번체자의 사랑(愛)에는 마음(心)이 있는데, 간체자의 사랑(爱)에는 마음이 없어
한국에서 3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뒤, 나는 대만에서 지내보기로 결심했다. 영어 외에 그나마 사용할 수 있는 언어가 중국어였고, 중국어를 사용하는 여러 지역 중에서도 자주 여행해 본 대만이 가장 익숙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대만에서 생활하면서 중국 본토 중국어와의 차이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문자, 단어, 그리고 표현이다. 그중 이번에는 첫 번째
by
이호준 에디터
2026.07.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우리는 왜 여행을 가면 사진부터 찍는가
순간을 붙잡고 싶은 인간의 오래된 욕망
새로운 장소에 가거나 음식을 먹을 때 본능적으로 하는 행동이 있다. 핸드폰을 꺼내 장면을 고스란히 담는 것. 우리는 여행지에서 멋진 풍경을 보면 사진을 남기자며 그 배경 앞에 서보라고 권한다. 또는 찍어 줄 사람이 없을 땐 행인을 붙잡아 “죄송한데 사진 한 장만 찍어주실 수 있을까요?”라며 조심스레 묻는다. 다른 사람의 짧은 시간을 붙잡으면서까지 나의 현
by
강효정 에디터
2026.06.16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이러니 내가 커피를 안 마시고 배기나
카페 투어는 생존 전략이다.
아마 한국의 카페 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거다. 카페 거리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과포화의 수준을 아득히 넘어선 시장이지만 동일 업계 종사자들 사이의 경쟁만 치열해질 뿐 그 시장 자체가 침체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비싸 봐야 5천 원 정도인데 이 정도 가격으로 1~2시간 정도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는 그렇게 흔하지 않다.
by
김상준 에디터
2026.06.13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나는 데이미언 허스트가 너무 싫어
남을 것은 허스트의 유명세와 피드에 올라갈 파리 사진 뿐이다
서울에 허스트가 너무 많았다. 지하철 광고판에도 있었고, 스크롤 하던 인스타 피드에도 떴고, 옆에 앉은 동생도 얘기를 꺼냈다. 다음 주에 친구들과 국현미에 간다고 했다. 대충 반응하고 넘기려 했는데 “사실 난 그 사람 별로야” 하길래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나는 데이미언 허스트 싫어해.” 한 번도 어떠한 미술 작품을 보고 ‘싫다’고 말한 적 없다.
by
이지연 에디터
2026.05.3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책이 아니라 ‘소속감’을 구독합니다 : 출판계여, 북클럽에 주목하라
사실 저도 민음북클럽 가입했습니다
2026년을 살아가는 현대인은 어떤 것이라도 하나쯤은 ‘정기구독’을 하고 있게 마련이다. 필자만 하더라도 ‘멜론’, ‘쿠팡와우’, ‘아이클라우드’를 매달 결제하고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배달의민족의 배민클럽, 네이버 멤버십, 각종 AI의 프로 이용권 등 구독제의 종류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이름하야 ‘구독경제’의 시대이다. 구독경제는 적용되는 분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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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정 에디터
2026.05.17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타투; 서사의 부재가 만들어내는 가벼움
서사를 쌓거나, 공격을 감수하거나.
타투는 공격받지 않는다. 타투를 새긴 존재의 가벼움이 공격받는다. 이건 마치 인간의 몸이 지닌 항상성의 작동과 비슷한 현상이다. 우리 몸은 어떤 외부 환경의 변화 속에도 동일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사회도 마찬가지로 그 나름으로 확립한 가치관이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도록 유지하려는 속성이 있다. 사회라는 신체의 시스템이라는 혈관을 따라 흐르는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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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에디터
2026.05.08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차가운 세상에 다정함을 더하는 여섯 큐피드, NCT WISH의 'Ode to Love'
세상에 균열을 내는 가장 다정한 방법
NCT WISH의 첫 정규 앨범, [Ode to Love] NCT WISH의 첫 번째 정규 앨범 [Ode to Love]는 겉으로 보면 꽤 발랄하게 청춘의 모습을 그린 듯하다. 프로모션 속 이들은 대학생이 되고, 빵을 만들고, 축구하는 등 마치 각자가 꿈꾸던 청춘을 하나씩 실현하는 장면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의 중심이 되는 에로스와 안테로스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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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에디터
2026.05.03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게 아니라 더 큰 거라니까
레트로 열풍의 뒷면에는 그리움이 웅크려있다.
인간은 만족을 모른다. 갖지 못한 것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탐낸다. 그러다 막상 손에 쥐고 나면 구석에 던져두고 다시 갖지 못할 것으로 눈을 돌린다. 그렇게 또 한참을 갈구한다. 물질적인 것에만 그런 것도 아니다. 살면서 한 번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 싶은 연예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는 찾아보면서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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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에디터
2026.04.1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당신의 문턱을 넘는 존재들에게: '초대'라는 가장 위험한 허락
똑똑, 문을 열어다오 내가 왔단다
지난 주말,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영화 〈씨너스: 죄인들〉을 봤다. 개봉한 지 한참 된 영화인데, 아카데미 시상식 기념 기획전으로 재개봉을 했댔다. 극장은 사람들로 꽉꽉 차 빈자리가 없었다. 영화의 배경은 1930년대, 흑인 노예제도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있는 미국이다. 극의 주요 인물인 스모크&스택 쌍둥이는 시카고에서의 갱단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by
양혜정 에디터
2026.03.16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가치 나침반 2° : 소외되는 고유한 감각
경험의 부재, 어떻게 감각할 것인가?
[가치 나침반] 시리즈는 우리가 인간다움을 지속하며 도래하는 내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문화예술을 나침반 삼아 그 방향을 해석합니다. 1) 격변하는 시대의 패러다임 최근 사회의 현안을 다룬 뉴스를 읽었다. 그건 바로 ‘소외 현상’. AI 등 기술이 나날이 고도화되며, 본래 인간이 가지고 있던 능력이나 직업이 대체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한 게임 그래픽 디자
by
박정빈 에디터
2026.03.1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우리는 왜 옛날 음악을 그리워하나
한국 대중음악 가사의 과거와 현재
옛 대중가요를 찾아 듣다 보면 유독 그 시절 음악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자주 접할 수 있다. 단순 그리움뿐 아니라, 오늘날의 음악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제기되곤 한다. 그저 향수일 수도 있지만, 이것이 실제로 한국 대중가요가 상실해 가는 어떤 지점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 1980~90년대는 음악의 장르적 다양성과 함께, 각각의 장르에서 뚜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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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에디터
2026.03.03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남자아이에게 사회는 무엇을 묻는가
<선배는 남자아이>와 젠더의 질문법
하나오카 마코토는 귀여운 것을 좋아한다. 레이스가 달린 옷, 아기자기한 소품, 일명 ‘여자아이 취향’으로 분류돼 온 것들. 그는 자신의 취향을 숨기지도, 적극적으로 설명하지도 않는다. 그저 좋아할 뿐이다. 그러나 사회는 그 ‘그저’라는 상태를 끝내 견디지 못한다. 우리는 타인을 만날 때 너무 빠르게 질문을 시작한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어떤 취향을 가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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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민 에디터
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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