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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잃어버린 삶을 짓는 일곱 가지 방법 - 도서 '벌집과 꿀'
잃어버린 삶의 조각을 찾아 떠나는 디아스포라의 조용한 여정을 그린, 희망과 재건의 소설을 읽다
멀리 있는 듯하지만 멀리 있지 않은 것 우리는 간혹 미디어에서 타의에 의해 살던 곳을 떠나온 사람들에 관한 소식을 접한다. 은연중에 그들의 사연이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그들의 이야기가 그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전작 《스노우 헌터스》부터 디아스포라의 삶을 다룬 폴 윤의 신작 《벌집과 꿀》은 그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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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영 에디터
2025.07.01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은 삶을 닮는다 - 도서 '내가 사랑한 예술가들'
그림 한 점의 곳곳에는 화가의 생애가 묻어 있다.
하나의 예술 작품은 그 작품을 만든 창조주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을까? 어떤 작품은 감상한 뒤 책장을 덮고, 미술관 문을 나서며, 선율이 끝난 뒤에도 긴 여운을 남긴다. 그리고 작품 너머 이 작품을 만든 사람에게까지 호기심을 뻗도록 한다. 특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추상회화 혹은 난해한 현대미술 작품 앞에서는 화가의 머릿속이 궁금해진다. 소설이
by
전지영 에디터
2025.05.13
리뷰
도서
[Review] 미술 작품을 보는 동안 우리의 뇌 속에서 일어나는 일 - 도서 '감상의 심리학'
그림을 보고 집에 돌아와 '내가 뭘 보고 왔더라?' 하며 한 번쯤 머리를 긁적였던 사람들을 위한 감상법
전시가 끝나고 난 뒤 주말 오후, 오랜만에 찾은 미술관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림을 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제각각이었다. 전시 안내문을 한 글자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가만히 서 있지만 누구보다 바쁘게 눈알을 굴리는 사람. 귀에 이어폰을 꽂고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 도슨트 선생님의 안내를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 한 작품 앞에 오랫동안
by
전지영 에디터
2025.03.22
리뷰
도서
[Review] 나의 움벨트, 지구의 움벨트 - 도서 '호라이즌'
여행은 단지 물리적 이동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재발견하는 과정임을 알려주는 대서사시, 《호라이즌》
여행하는 인간, 호모 비아토르 “아이와 나는 철제 난간 위로 몸을 기울인 채 바닷속을 뚫어지게 들여다보고 있다. (…) 내 손자는 아홉 살이다. 지금 나는 생의 예순여덟 번째 해를 보내는 중이다.” - 13쪽 책 《호라이즌》은 어느 호텔 풀장에서 놀고 있는 가족들을 이따금 바라보며 책을 읽는 한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평화로운 오후의 한때를 보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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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영 에디터
2025.01.1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전지적 '관객'적 시점에서 바라본 2024 키아프리즈 [전시]
올해로 3번째 생일을 맞이한 '키아프리즈'의 성장일기
국제 갤러리에 출품된 김윤신 작가 작품들. 사진 직접 촬영 올해로 어느새 3번째를 맞이한 프리즈-키아프(키아프리즈) 아트페어를 두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공통 의견이 있다. '키아프가 프리즈했다'는 말이다. 키아프는 아트페어 동반자이자 세계적 미술축제인 프리즈를 적절히 벤치마킹하고, 동시에 국내 갤러리 부스 퀄리티를 높여 이런 평가를 받아냈다. 그랜드볼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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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에디터
2024.09.16
리뷰
공연
[Review] 삶 앞에 거짓말하지 않는 인간의 생애 - 연극 '이방인'
자기 삶에 대해 거짓 없이 솔직하게 말해온 뫼르소의 태도가 지금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을 한번 생각해 보기를 권하는 작품, '이방인'을 연극을 통해 생생한 목소리로 들어보기를 권한다.
뫼르소, 그는 누구인가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른다.” 막이 오르고, 잠깐의 침묵 끝에 무대 위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의 유명한 첫 문장이자, 연극 〈이방인〉의 시작을 알리는 대사이다. 여기 사형 선고를 받은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뫼르소'. 그는 알제라는 도시에서 일하고 있는 한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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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영 에디터
2024.09.0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우리는 순간을 애정하고 있잖아요
당신의 삶을 이루고 있는 단어들은 무엇인가요?
24.9살과 29.9살 사이 스물다섯을 목전에 둔 겨울이었다. 한 수업에서 '나 자신'을 인터뷰하는 과제를 하게 되었다. 그때 나는 서른을 앞둔 미래의 나를 인터뷰했다. 그때는 서른이라는 나이가 까마득히 멀게만 느껴졌다. 언젠가 오기야 하겠지만, 왠지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열아홉 끝자락, 앞자리가 '1'에서 '2'로 바뀔 때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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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영 에디터
2024.07.30
리뷰
도서
[Review] 그림을 보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다 - 도서 '그림이라는 위로'
'정신을 위한 안락의자' 같은 그림을 만나는 시간
머리를 비울 필요가 있을 때, 나는 주로 사진첩을 들여다본다. 요즘 날씨는 무척이나 맑고 푸르를 때가 많으므로 사진첩 속 사진들 또한 녹음을 가득 머금고 있다. 최근 가장 자주 들여다보는 사진은 울창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볕뉘를 찍은 사진이다. 아이폰의 라이브 기능으로 찍은 사진은 잠깐 그 사진을 찍었던 순간을 보여주니까, 그 볕뉘의 움직임을 바라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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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영 에디터
2024.05.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일상 조각] 에세이를 좋아하기 시작하는 마음
에세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좋아하기 시작하는 마음 “좋아하는 작가 누구세요?”라는 질문에 언제나 나의 대답은 비슷했다. “한강, 조해진, 박솔뫼 작가님 글을 좋아해요. 우다영, 한정현 작가님의 글도 자주 읽고요. 최근엔 누구였더라, 임선우 작가님 소설도 너무 좋았어요.” 이 대답을 들은 누군가는 이렇게까지 편독이 심하다니, 라고 놀랄 수도 있겠다. 언급한 분들은 전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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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영 에디터
2024.04.27
리뷰
공연
[Review] Let It Bea - 연극 비Bea
온전한 나로 살기 위한 비(Bea)의 명랑하고 당찬 발걸음과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연극 비(Bea)
※ 이 글은 연극 <비Bea>의 내용 일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선택할 권리 최근 전 네덜란드 총리 부부가 동반 안락사를 선택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동반’ ‘안락사’ 두 단어 모두 낯설게만 느껴졌다. 평소 죽음은 선택하는 것이라기보단 다가오는 것 내지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해 왔다. 그런데 그 기사를 접한 뒤 바라본 세상에는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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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영 에디터
2024.03.06
오피니언
영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오랜만에 한국 다큐멘터리를 보기 위해 영상 플랫폼에 들어갔다. 사실 많은 다큐멘터리들을 찜해놨는데 그중에서 이 다큐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바로 <내언니전지현과 나>이다. 이 작품이 어떤 내용인지는 나도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상태였다. ‘일랜시아’라는 망해가던 넥슨 게임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감독의 이야기. 사실 이 다큐를 통해서 일랜시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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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에디터
2024.02.15
리뷰
도서
[Review] 생명을 위한 땅은 없(어질 것이)다 - 도서 '우리에게 남은 시간'
우리가 지구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더욱 빨리 줄어들 것이다.
얼마나 더 많은 생명이 죽어야 할까 “쾅!!” 지루한 공기가 맴도는 어느 오후였다. 조용한 사무실을 울리는 소리에 모두가 일제히 일어나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두리번거렸다. 나도 놀라, 모두가 바라보는 창가를 바라보았다. “새네.” “네?” “새라고요. 새들이 종종 저 창문에 부딪혀요.” 내 옆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타 부서의 동료분은 몇 번 겪어본 일이라는
by
전지영 에디터
20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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