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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인생 초보자들을 위한 안내서 - 그린 북 Green Book (2018) [영화]
그린 북 Green book, 2018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린 북(Green Book)’. 1960년대 미국, 흑인 여행자가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과 식당을 적어둔 가이드북의 이름에서 이 영화가 인종차별의 폭력성을 다루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1962년, 백악관에 초청될 만큼 명성 높은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는 위험이 도사리는 미국 남부 투어를 결심하고, 다혈질
by
정희정 에디터
2026.06.26
리뷰
도서
[Review] 보통사람, 가우디 - 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 [도서]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일한다는 것', '창작한다는 것', '끝까지 자신의 길을 간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자.
우리는 흔히 안토니 가우디를 떠올리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나 독특한 곡선의 건축물을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은 화려한 건축 작품보다 그 작품을 만들어낸 인간 가우디의 삶과 생각에 집중하는 책이다. 이 책은 가우디 서거 100주년을 맞아 출간된 전기이자 연구서로, 오랫동안 가우디와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연구해
by
채혜인 에디터
2026.06.25
리뷰
공연
[Review] 이것도 시가 되려나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마음은 일목요연하지 않고, 오늘은 빈틈투성이에, 인생은 한 문장 안에서 완결되지 않는다.
1. 마음을 쓰는 일 정치(精緻)한 문장을 쓰는 것이 직업이다. 용어는 정확해야 하고, 인과관계는 한 문장 안에서 완결되어야 하며, 불필요한 수식어나 반복 없이 필요한 정보만 정제해서 과잉도 부족도 없어야 한다. 내가 돈 받고 하는 일이란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논리적 허점을 찾을 수 없어서 기어이 납득할 수 있게. 길고 장황해서 산만해지지
by
오은지 에디터
2026.06.23
리뷰
공연
[Review] 우리의 인생도 시가 될 수 있을까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만발하는 가시나들의 이야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란 무엇일까. 서로를 죽고 죽이는 스펙터클한 이야기? 아니면 기구한 사연으로 절로 눈물을 훔치게 만드는 이야기? 콘텐츠 전성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의 눈길을 끄는 이야기는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때로는 작위적이지 않은 진솔하고 담백한 이야기가 가장 묵직한 울림을 남기기도 한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김하진
by
손현진 에디터
2026.06.21
리뷰
공연
[Review] 인생 팔십 줄, 공부하는 내가 참 좋다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오늘을 살아갈 설렘을 찾는 이야기
“오늘의 숙제, 널려 있는 시를 찾아오기!” 여기도 시, 저기도 시. 선생님의 한마디에 학생들은 저마다의 시를 찾기 시작한다. 그런데 학생들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늙으면 죽어야 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질 않나, 별안간 소주를 꺼내와서 삶을 한탄하질 않나. 거침없는 입담 뒤에 어린 소녀와 같은 마음을 지닌 이 학생들은 인생 팔십 줄에 한글을 깨치기 시작
by
박선주 에디터
2026.06.21
리뷰
공연
[Review] 모든 이름이 한 편의 시다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분한 인생에게 건네는 유가 캔디
"오늘 수업을 참관하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연 시작 전, 안내 멘트가 나온 후 막이 오른다. 참관인들은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 학생들을 원치 않게 취재하러 온 다큐 PD, '석구'와 함께 팔복리 문해학교에 도착하게 된다. 사진 출처 - 라이브(주) 오늘은 받아쓰기 시험을 보는 날. 받아쓰기 문제는 노래가 되어 4명의 학생들을 재밌고 정겹게 소개한다.
by
임솔지 에디터
2026.06.20
리뷰
공연
[Review] 가족을 위한 조연에서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할머니들'로 뭉뚱그려져 여겨지던 인물들은 고유한 이름과 서사를 지닌 개인으로 객석 앞에 선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바쁘디바쁜 이 세상에서 우리는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스쳐 지나갈 뿐이다. 그 스쳐 지나가는 한 명 한 명이 모두 자신만의 삶 속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그중에서도 팔순이 넘은 할머니들의 삶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
by
소인정 에디터
2026.06.18
리뷰
공연
[Review] 걷고 걷고 걷다보니, 또 여기에서 당신과 - 연극 ‘또 여기인가’ [공연]
사카모토 유지가 그린 방황의 궤적과 이해의 시작
〈또 여기인가〉라는 제목의, 언뜻 듣기만 해서는 내용이 전혀 예상되지 않는 연극을 보았다. 극은 혜화에 위치한 연우 소극장에서 진행되었다. 객석 의자가 1인석으로 나뉘어 있지 않아 모르는 사람과 나란히 붙어 앉아 관람해야 하는 작은 소극장이었다. 연극의 포스터에서도 극에 대한 힌트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내가 가장 먼저 접한 정보는 각본가의 이름. 아
by
양혜정 에디터
2026.06.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진짜 죽여주는 영화 [영화]
악법도 법이고 치사량도 사랑이다
킬링 로맨스, 한 번도 너를 잊어본 적 없어. 2023년 영화제 자원활동에 참여했을 때, 상영관 운영팀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영화들을 관람할 수 있었다. 그때 봤던 영화들 중 가장 기억에 남다 못해 인생 영화가 된 영화는 바로 <킬링 로맨스>라는 영화였다. <킬링 로맨스>는 장르를 하나로 정의하기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코미디 영화의 성격이 강하지만 블랙코
by
조은서 에디터
2026.06.11
리뷰
PRESS
[PRESS] 소리와 인생의 경지에 올라 - 뮤지컬 ‘서편제’ [공연]
4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서편제>는 서울 광림아트센터 bbhc홀에서 7월 19일까지 공연한다.
적당한 사랑은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준다. 적당함은 상처받지 않도록 나를 지키는 것을 뜻한다. 사랑도, 이별도 다치지 않을 만큼 강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으면 세상은 평화로워질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쉽지 않다. 사랑을 적당히 할 수 있다면 왜 그토록 수많은 작가, 가수, 배우들이 비극을 쓰고 노래하고 연기하겠는가. 뮤지컬 <서편제>엔 자신을
by
이진 에디터
2026.06.04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덤벙덤벙이 보장하는 다양성의 가치 [만화]
네이버 웹툰 <덤벙덤벙 내 인생>을 통해 알아보는 다양성의 가치
관용, 그리고 덤벙댐 프랑스 사회를 지탱하는 정신적 근간으로 자주 언급되는 ‘톨레랑스(Tolérance)’는 흔히 ‘관용’이라는 말로 번역된다. 그러나 이 개념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타인의 실수를 너그럽게 눈감아주는 심리적 상태’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톨레랑스의 본질은 나와 다른 생각, 다른 행동 방식, 혹은 다른 신체적·정신적 특성을 가진 타자의
by
김승주 에디터
2026.06.02
리뷰
영화
[Review] 진심을 배달하는 여정 -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 [영화]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인생이라는 길 위에 서 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인생이라는 길 위에 서 있다. 누군가는 인생의 다음 페이지를 열기 위한 마지막 출장을, 또 누군가는 소중한 누군가를 되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영화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은 이처럼 전혀 다른 인생의 궤도를 달리던 두 남자가 에노시마의 한 라멘 가게에서 우연히 마주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야기는 쇼타의 사직서를 대성이, 대성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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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은 에디터
202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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